독특한 광고형태에서 새로운 음악 생산 및 유통의 시도를 찾는다면 무리일까? H&M이라는 스웨덴의 의류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 의류체인점'이다. 마돈나 컬렉션, 라거펠트 컬렉션 등 저가 브랜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디자인 이벤트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파격적인 광고로 베테통 광고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평가도 받는다. 개인적으로 지구화 또는 세계화의 해택(?)을 확실하게 누리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밀라노와 파리의 패션쇼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H&M 디자이너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디자인들이 바로 바로 복사되어 중국 제작공장으로 전송된다고 한다. 약간의 변형은 거쳐 저작권 시비를 살짝 비껴가며... 참, 전문 변호사 아예 복사과정에 참여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의 ZARA라는 의류체인점은 H&M의 제작 노하우를 복사 변행했다. 터키 등 유럽의 가까운 곳에서 제작함으로 유통 기간을 단축시켰다. 파리나 밀라노 패션쇼에 등장한 옷을 3-4주안에 Zara에서 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 H&M에서는 약 2달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야기가 많이 겉 나갔다. H&M은,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음악가들의 음악에 자사의 '옷'을 입혔다. H&M이 음악가들의 비디오 음악을 제작 (당연히 음악가들은 '출연료'(?)를 받는다)하고 '무료'로 유통시킨다. 그 예를 보자. - H&M 옷 광고 비디오 음악 (Keren Ann의 Lay Your Head Down): 옷 광고 같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2008년 음악 시장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3가지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
1. Amazon에 세계 거대 음악 기업들 (Universal, Sony-BMG, Warner Music, EMI)이 DRM free 음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Amazon은 미국 시장에 이어 올 봄 유럽 시장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약 3백3십만개의 음원을 제공한다고 하니, 경쟁업체 iTune (5백만)에 비해 선택의 폭이 다소 작은 편이지만, 온라인 음악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2. Imeem으로 대변되는 SNS에서 ‘광고와 결합된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다. Imeem은 위의 대형 음악 기업들 모두와 음원 계약을 맺었다.
3.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은 Qtrax다. 1월 27일 첫 서비스 시작 몇 시간만에 서버 다운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져 그 진면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서는 약 2천에서 3천만개의 음원 모두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P2P 업체인 Qtrax가 2006년 초반부터 추진했던 ‘음악 무료 다운로드’서비스 모델에 2007년 하반기 4대 음악 기업들이 극적으로 동의를 표했다고 한다. 별도 다운로드 솔루션(일차적으로 Windows용이 제공된다고 한다. 맥용은 3월부터 제공. 이유는 애플의 비협조때문이라 한다.)은 Qtrax에 의해 개발되었다. 다운로드 창에는 ‘광고’가 게재되고, 이 ‘광고’가 수입원이다. 한 곡 다운로드 때 마다, 이 사실이 자동으로 해당 음악 기업에 통보가 된다. 모든 음원에는 DRM 수준은 아니지만 라이센스 보호장치가 되어있다고 한다. 이 장치는 CD로 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다른 강제조항이 있는데, 한 달에 최소한 한 번 이상 Qtrax에 로그인한 회원만이 무료 다운로드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한다(현실적인 적용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대형 인터넷 포털인 야후가 디지털저작권관리(DRM)기술이 걸리지 않은, 이른바 DRM-free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음반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2개 음반 업체 경영진들을 인용해 야후가 음반 업체들과 DRM-free 음악 공급을 위한 초기단계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지난달 시작됐고 야후는 올해안에 DRM-free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주목할..
음악은이제 '무료'로소비된다
2007 년미국 CD 판매시장이 20퍼센트축소했다고한다.
'CD 시장'의축소는매년접하는소식이어서전혀새롭지않다. iTune 등을통한음원판매시장이성장하고있다지만위의 20%를대신하지못하니,
전통적음악기업의위기는당연하다. 문제의핵심에는
'음악소비의식 및 유형'의변화가자리잡고있다.
음원을불법(?)으로다운로드를받아본경험이있는소비자, 친구들에게서 CD에구어진앨범을받아본소비자에게더이상음악(최소한음반)은유료가아니다.
이러한개인경험이집단화되면, '불법(?)
소비'를할때마다겪게되는'양심의선택'이라는소비장애요소를극복하려는노력이자연스럽게생기게된다.그런데‘소비개념’을바꾸면양심의문제는사라지게된다. 음악,
내가듣는음악파일은무료이어야함을개인의식에강제하고, 집단적으로이를당연시 여기면된다.
‘음악(파일)은무료다!’ 마침표.
재미있는실험이있었다.미국락밴드
Nine Inch Nails의리더 Trent Reznor는 2007년
11월랩퍼
Saul Williams와새로운앨범을만들었다. 이앨범을 Reznor는다운로드받을수있게했다. 문제는그가그의팬들에게‘선택’을강요했다는거다.
소비자는앨범전체를다운받으면서
5달러를지불할수도있고, 공짜로다운받을수도있다.
2008년 1월
2일현재,
약 154000 명이앨범을다운받았고이중
28322명만이 5달러씩지불했다고한다.
(관련기사보기) Reznor 스스로‘매우실망스러운결과’라고한다. -개인적으로
2만 8천명이나되는그의팬들이돈을지불(?
기부!)한것만으로도대단하다고생각한다.-
Reznor의실험을통해‘음악소비에대한의식’ 변화의단면을확인할수있다. 그리고이러한소비의식및소비패턴변화가대형음악기업들이안고있는핵심문제이기도하다.
대형음악기업들– 1위Universal Music Group (26%: U2), 2위
Sony BMG (21%: Anastacia), 3위 Warner Music Group (14%:
James Blunt), 4위 Emi Group (13%: Robbie
Williams), 괄호안 (2006년세계시장점유율: 대표가수)- 모두가디지털음원을 DRM Free로판매한다고한다.
이는어쩌면당연한선택이다. 그러나그렇다고이들이안고있는‘시장의위기’는해결되지않는다. 축소된 CD 판매량을다른수익으로대체해야하는과제가 DRM free로해결되지않기때문이다.
iTune에대한대항마Amazon을새로운유통강자로만들어도음원가격을올릴수는없는일이다. 어쩌면모두‘무료’로제공해야하는시대가올수도있다. 소비자가이를원하기때문이다.
Tracked from DTwins의 디지털음악 이야기 2008/01/1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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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시애틀에 도착해서 오늘이 벌써 3일째가 됐습니다. 다행이 주말이 끼어있어서 시차적응은 무리가 없었는데 오늘 사무실에 가서 안쓰던 영어를 할려니 피곤이 몰려오네요...^^; 여기는 서울만큼은 춥지는 않지만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고 오늘 저녁에는 우박까지 내렸습니다. 시애틀에서 비올때 우산쓰는 사람은 관광객밖에 없다고 해서 가방에 넣어간 우산 꺼내지도 않았는데 살짝 후회가 됐습니다. ^^ 각설하고 오늘은 최근 음악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
아이폰의 파괴력이 너무 컸던 탓일까? 스티브 잡스의 맥월드2008 기조연설이 던진 '임팩트'가 지난해보다 덜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개인적으로도 잡스의 이번 기조연설은 아이폰 한방으로 주요 언론과 블로고스피어를 뒤흔든 지난해보다는 흥행성에 있어 중량감이 조금 떨어졌지 않았나 싶다. '맥북에어'와 온라인 영화 대여 서비스로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발 초대형 뉴스에 익숙해진 구경꾼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는 왠지 부족한감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런 생..
지적하신대로 음반회사들은 자신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과거 음반사들이 수행해왔던 아티스트 발굴/음반제작/유통/마케팅의 기능들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들(MySpace등)이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아티스트들은 굳이 음반사를 찾아갈 이유가 없겠죠...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Warner Music의 대표 Bronfman의'소비자와 잘못된 싸움'을 해왔다는 고백은 2007년을 정점으로 전세계 음악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어떤 이유에서? 두가지 예를 통해 살펴보겠다.
1. Led Zeppelin의 화려한 Comeback: 매출 구조의 다변화 레드 제플린은 영국의 3대 대표 밴드 - 비틀즈, 레드 제플린, 퀸-로 60, 70년대 서구 락 음악의 대표 주자다. 아마 그들의 대표곡 Stairway to Heaven은 전 세계 동시대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1980년 Bonham의 죽음이후 해체되었던 레드 제플린은 올해 (2007년) 12월 10일 런던에서 재결성 콘서트를 가졌다. 총 3억만장 이라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량으로 '음악/음반 시장이란 이런거야'라고 설명해 주었던 그들이, 재결성 공연을 통해 '전통적 음반시장이 죽었어도 음악시장은 죽은 것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2007년에 (그것도 끝무렵) 이들이 기록한 매출액이 5천만 유로라고 한다. 2008년 계획된 세계 순회공연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매출 예상액은 무려 5억 유로라고 한다. 아니 음반 시장 다 죽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은 어디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 이들의 매출 구조를 분석해 보면, '소비자와 잘못된 싸움'을 해 왔던 세계 거대 음반사들이 2008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Comeback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참, 레드 제플린의 소속사는 Warner Music이다.) 12월 10일 재결성 기념 콘서트의 입장권 2만장이 레드 제플린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경매 형식으로 판매되었다. 경매 시작 가격이 125 파운드 (약 183유로). 공식 웹사이트 방문자(Visits)가 10억에 이른다고도 한다. 그들의 노래들이 iTune에서 팔려 나갔고, 영국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순위를 휩쓸었다. '티셔츠'가 날개돋힌 듯 판매되었고, 레드 제플린의 상징물들이 크리스마스 추리 장식품으로 판매되었다. 유럽 여느 호텔 로비에서 Stairway to Heaven을 혹시 듣게 된다면, '아 지금 레드 제플린이 5 센트를 저작료로 벌어들였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의 상징물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야 저 모자 하나로 레드 제플린은 10 유로를 벌었네'... 음반 가게에서 레드 제플림의 CD를 사는 사람을 보면, '야 이번에는 3유로네'...
2. Madonna와 Live Nation: Warner Music의 학습 올 12월 초 Warner Music은 그들의 최대 수입원 중 하나를 잃었다. 마돈나가 2008년 4월 출시 예정인 21번째 CD "Give it to me"의 판매/홍보 계약을 Warner Music이 아닌 '콘서트 대행 회사'인 Live Nation과 맺어 버린 것이다. 마돈나가 소속사를 바꾼 것이다. 계약 내용이 재미있다. Live Nation에서는 마돈나에게 향후 10년간 약 1억2천만 유로를 현금 또는 주식의 형태로 준다고 한다. 마돈나가 이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앨범 Give it to me와 '그녀의 얼굴'이다. Live Nation이 '마돈나 얼굴'에 대한 판매 대행을 담당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저가 의류 판매 체인점 H&M (스웨덴 회사)을 통한 2008년 Modonna Collection도 Live Nation의 핵심 수익원이 된다. 당연히 마돈다의 모든 공연 수익은 1차적으로 Live Nation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간다. '마돈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모든 상품 판매에서 Live Nation과 마돈다는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서는 Warner Music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마돈다의 변이다.
Warner Music의 조직 재편 Bronfman은 한국에서 SK Telecom과 합작으로 '백지영'을 통해 올린 매출 총액 중에 3분의 2가 음반/음원 판매 '외'에서
벌어들였다는 사실을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돈 냄새'를 확실히 맡은 것 같다. Warner Music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기사들도 눈에 띈다.
아마존에 DRM free 음원을 공급하는 것도 그들에게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매출 구조의 다변화'에 따른 조직
편제다.
음악은 아편이다 아편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만큼 '소비'가 확실하다는 얘기다. 불법화된다고 그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아편의 소비형태/판매형태가 변해 왔을 뿐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원/음반 산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많은 기사들 속에서도 음악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치를 구경한 적은 없다. 다양해 진 음악의 소비형태에 조응하는 수익구조가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고, '파생 상품'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고 있다. Warner Music, Universal, Sony BMG 등 거대 음반사(? 음악 기업!)에게는 총 매출 또는 총 이익이 유지되거다 확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출/이익이 CD 판매를 통해 발생하든지, 다운로드를 통해 발생하든지, 심지어 '티셔츠'와 '모자'등 옷장사를 통해 발생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음악 파일이 무료로 유통되는 것도 그들은 감내할 수 있다. 다른 채널을 통해 돈을 계속 벌 수 있다면 말이다.
Bronfman의 실패 고백은 그로서는 '깨달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은 음악기업들에게 본격적인 체질 개선 / 조직개편의 한 해가 될 듯 하다. 다변화된 소비구조에 더욱 충실해지기 위해서 말이다.
추가: '음악 시장'은 '뉴스 시장'의 '선행 시장'이 아닌가 싶다. 뉴스에 대한 소비가 존재하는 한 '종이'건 '웹'이건 전달 매체 또는 수단은 2차적 의미를 가질 뿐이다.
불법복제를 막는다는 이유로 폐쇄적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고집해왔던 음반 업체들의 끈끈했던 연대가 사실상 와해되는 분위기다. DRM기술과 결별하는 대형 음반사들의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BBC인터넷판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유니버셜 뮤직과 EMI에 이어 워너뮤직도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 DRM이 걸리지 않은 이른바 'DRM프리'(free) 디지털 음악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너뮤직은 온라인 음..
음반과는 달리 음악시장의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말씀은 정확한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음반사포함해서 시장참여자들도 이 점을 깨닫기 시작한 듯 하구요...관련해서 올 한해는 많은 '실험'들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지털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도 내년이 기대가 되는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