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 통신의 요청으로 진행된, 온라인 뉴스 소비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지난 6월 발표되었다. 71쪽 분량의 이 흥미로운 보고서는, 이후 AP 통신뿐 아니라 여느 언론/방송사들의 새로운 온라인 뉴스 사업전략을 짜는데 기초 토론자료로 사용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보고서 "A New Model for News"는 ‘여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위의 보고서는, 1대1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젊은층(조사대상: 18명, 18세에서 34세, 6개국)의 뉴스 소비양식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규모가 워낙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그 분석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 많은 논쟁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AP통신의 경영진 내부 토론용으로 작성되었으나, 보다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공개되었다고 한다.)
 
핵심 주장은, 온라인 뉴스의 범람이 젊은층의 ‘뉴스 피로현상 News Fatigue’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 18명 모두에게서, 시시각각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뉴스들이 각 개인의 인지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임이 드러났다. 이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일반적인 ‘정보 욕구’가 존재하지 않거나 약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깊이 있는 정보’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 사건’에 대한 수많은 업데이트 뉴스들(Updates:  여러 경로에서 시시각각 추가되는 보충 뉴스 및 기사들로 해석하고 싶다)이다. 쉽게 말해, 누군가에게 A라는 사건에 대해 아는 척하기 위해 읽어야할 기사가 너무 많거나, 또는 A 사건의 새로운 양상을 알리는 제목의 기사들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보고서 작성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다보면, “뉴스 및 기사 = 피곤하고 귀찮은 것”이라는 인식 또는 고정관념이 뉴스 소비자들에게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뉴스 피로현상’이 나타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동일한 사건 또는 내용에 제목만 다른 뉴스/기사들이 범람하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다!

보고서는 이러한 ‘뉴스 피로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업데이트 뉴스/기사(Updates)’ 보다는 적은 수의 깊이있는 ‘분석 뉴스/기사(future news)’가 뉴스 피로현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젊은층은, 한 사건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알고 싶지만 이 사건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분석 뉴스/기사를 future news라고 명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는 이메일처럼 하루에도 여러번 확인/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온라인에서는 조간신문, 저녁뉴스처럼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짬을 내서 잠깐 잠깐 뉴스/기사를 소비한다. 여기까지는 매우 뻔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때문에 많은 통신사와 언론/방송사들이 소비자들의 시선 및 관심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뉴스 ‘제목’ 생산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 이것이 소비자가 결국 뉴스 소비 전체를 거부하게 되는 ‘공멸’의 길이라는 주장이다.   
스팸 메일 클릭해서 몇번 황망한 경험을 하다보면 스팸성 메일과 아닌 메일을 구별하는 능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반가운 발신자 메일 주소만 확인해도, 기쁜 마음으로 클릭하거나 스팸 메일 보관함에서 소중히 골라내 곤 한다. 하루에도 수차례 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이러한 즐거움 또는 유용성때문이다. 온라인 뉴스도 마찬가지다.

(위의 보고서는 이 밖에도 몇가지 다른 유익한 시사점들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해학이 넘치고 부담없는 뉴스 쇼’를 젊은층이 좋아하다는 것 등등)

(여담: 개인적으로 최근 뉴스사이트를 하루에 클릭하는 횟수보다 RSS 리더기를 열어보는 횟수가 더 많다. 리더기로 작은 실험 하나를 해보았다.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한국 대형신문사들의 기사들을 시험삼아 RSS 리더기로 구독해 본 적이 있다. 동일한 제목의 기사(피드)가 하루에 몇번씩 발송되는지, 위의 3개 신문사가 하루 평균 천여개에 가까운 기사(피드)를 발송하는데 그 중 몇개를 클릭하게 되는지 나 스스로 테스트해 보았다. 다른 분들도 딱 일주일만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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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초, 스웨덴에서 세계 신문협회에서 주최한 '세계 신문편집인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의 주제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수없이 반복된 것들이다:
- 웹 2.0이 저널리즘 2.0의 탄생으로 이어질까?
- 통합 뉴스룸이 정말 제대로 작동할까?
- 새로운 통합 뉴스룸을 위한 기자들 대상 멀티미디어 교육
- 모바일 뉴스는 정말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까?

포럼에서 다루어진 주제들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것은,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 디자이너들이 뽑은 디자인이 훌륭한 뉴스 사이트들이다. 유독 영국 뉴스 사이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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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24 S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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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임즈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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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국 텔레그라프 (Telegraph)
영국 인디펜던트 (Independent)
미국 라디오 NPR Music (라디오 방송국의 (음악) 뉴스사이트가 선정되었다)
미국 뉴스위크 (Newsweek)
미국 뉴욕타임즈의 세계판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영국 주간지 뉴스 사이트 First Post
마지막으로 독일 Zoomer

개인적은 느낌: 뉴스 사이트들이 비슷해지고 있다. 그 내용의 미묘한 차이는 분석을 해보지 못해 단언할 수는 없다.

뉴스 사이트의 훌륭한 디자인, 열린 구조, 그리고 통합 뉴스룸이라는 새로운 제작 운영방식의 도입 등은 이제 뉴스 제공업체들 모두에게 요구되고 있는 숙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숙제를 멋지게 끝내는 것이 온라인 뉴스가 경제적 성공을 거두는 것에 있어 필요충분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에 놓여 있다.

문제는 위의 것들이 아니라, 뉴스의 '제작, 확산 및 소비 구조'가 변했다는 점과 이 구조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이에 조응한 변화를 이루어 낼 것인가 이다. 쉬운 예: 신문 및 방송에서는 이른바 '필터링'이 편집진과 기자들에 의해서 단 한번 진행된다. 그러나 웹에서는 최소 3번 필터링이 발생한다. 1. 편집진과 기자들에 의해, 2. 검색사이트 등에 의해, 3. 사용자들에 의해 (예 Digg.com 또는 블로거). 즉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성공 요체는 두가지다. 1. 위의 3개 축에 의해 효과적이고 빠르게 뉴스가 필터링되는 구조를 갖추는 것, 2. 이렇게 필터링/확산될 만한 훌륭하고 멋진 뉴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왜곡된 기사를, 제목만 그럴듯한 기사들을 대량생산한다면 백약이 무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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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Wall St.라는 재무(finance)관련 콘텐츠 및 기사 전문 생산업체에서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평가한 글을 발표하였다 (원문보기). 정기적인 뉴스 사이트 비교 및 평가는,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작업이다. 이번 뉴스 사이트 평가에서도, '기사 질'이 종이신문이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이던 가장 중요하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양질의 기사, 정확한 기사에 인터넷의 풍부한 확장 기능들이 결합된 뉴스 사이트 그리고 독자들의 참여와 외부 블로거들과의 연결이 쉬운 뉴스 사이트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개의 상위권은 예의 미국 대형 온라인 뉴스사이트 -WJS과 US Today는 평가대상에서 제외되었다-가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지역 뉴스사이트들이 단연 돋보인다. 특히 이들 사이트 몇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기술적 시도들을 볼 수 있다. Arizona Republic은 동영상 뉴스의 임베드 기능을 과감하게 제공 - 단순한 기능이지만, 자사의 콘텐츠 보호를 위해 다른 뉴스업체에서는 이를 꺼리고 있다 - 하고 있다. 또한 독자 참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들도 눈에 띈다 - 예를 들어 연예인 옷차림에 대해 Hot or Cool로 평가해서 순위를 매기는 시도 -. Dallas Moring News는 '지역신문'의 특성을 매우 잘 살리고 있다. 첫면을 보면, 중앙 상자를 세등분하여 지역 뉴스, 전국 뉴스, 속보성 기사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뉴스의 중요성에 대한 편집진의 의중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RSS 구독을 넘어, '위젯'을 통한 지역뉴스 구독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외부 블로거들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첫면의 팝업 광고를 '화면 확장 및 축소' 형태로 결합시켰는데 훌륭하다. 물론 다른 웹사이트에 적용된 기술이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독성과 광고 수익'을 함께 고민한 기술진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뉴스 사이트 첫면 중앙 상자 광고 (한겨레)나 각 기사 왼쪽 상단 광고(중앙)가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는 닫히지 않고 있어 기사의 가독성을 심각하게 홰손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이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25개 사이트를 모두 살펴볼 여유는 현재 없어 아쉽지만, 이러한 평가가 정기화되기를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행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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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AP)의 보도에 따라면, 지난 5월말 벨기에 소재 Copiepresse라 불리는 한 언론사가 구글(Google)을 상대로 유럽연합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소송의 내용이 재미있다.
2001년 부터 구글 검색 엔진과 2006년 부터 구글 뉴스의 캐쉬에 저장된 자사 기사의 제목과 요약글(teaser), 그리고 기사 원본 링크와 사진 등으로 인해, Copiepresse에 약 4900만 유로 (약 7700만 달러) 상당의 경재적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손해 규모에 의거, 4백만 유로 (약 630만 달러)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물론 앞으로 제한된 기간동안 또는 일정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구글이 자사의 기사를 지금처럼 계속 활용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한다.

올해 9월부터 이 소송이 유럽연합 법원에서 다뤄진다고 한다. 경재적 손해를 측정한 학술적, 법률적 근거들이 이 소송을 통해 알려질 것이고, 구글 또한 이에 반박하는 근거들을 필사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예견된 학술적 논쟁의 핵심은, 한국의 네이버처럼 기사 전문이 아닌 구글처럼 아웃링크 (기사 제목과 요약본) 형식의 뉴스 유통방식이 어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뉴스 생산자 및 소비자에게 발생시키는지 - 이를 밝히는 것에 구글쪽에서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또는 이러한 유통구조에서 구글 자신은 어느 규모의 (파생) 이익을 자기 것으로 챙기고 있는지 - 이는 뉴스 생산자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 이다.

2000년 초반 미국과 유럽연합 법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과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일련의 소송을 계기로 학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른바 '자연 독점'이 발생하기에 윈도우즈 운영체계는 '공공 이익'에 어느정도 기여한다는 주장들과 - 마이크로소프트측 감정서들 - 이에 반하는 주장들이 - 검찰측 감정서들 - 대립하였다. 이러한 논쟁을 통해 '네크워크 효과'나 '양측시장 twosided markets' 이론 등이 새로운 조명을 받거나 본격 연구되기 시작되었다. 이번 '구글 뉴스'에 대한 소송 또한 온라인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와 관련된 본격적인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1. 신문사 및 방송사 등 온라인 뉴스 생산자들은 뉴스 유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이루지 못한 경우, 이미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이나 야후에 일정정도 경제적 이익을 나눠가지자고 요구할 것이다. 여기서 관건은 '파생 이익'을 규명하는 것이다. 구글뉴스나 야후뉴스가 직접적인 수익을 '아웃링크' 형식의 뉴스 중계업을 통해서 창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온라인 뉴스 소비 (중계)를 매개로 자사들의 '연결 상품들'을 소비하도록 유도함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려운 점은 이를 어떻게 측정하여 합리적으로 나눌 것인가이다.

2. 사회적 측면에서는, '뉴스 중계 및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언론'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규정할 수 있다면 어떠한 기준들에 의한 것인지를 밝히는 과제가 제기된다. 한국 정부의 경우, 자체생산 기사비율이라는 잣대로 언론사 여부를 구별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온라인 뉴스 생산 및 유통 서비스들을 언론으로 규정하는 일은, 언론의 자유 보장, 제4의 권력이라 불리는 언론에 대한 감시, 그리고 언론이라는 공적 영역에서의 정부 과제 등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과 연관된 작업이다. 최근 유럽 각국에 불고 있는 '공영 방송법' 개정 논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공영방송을 위해 걷은 '시청료'를 온라인 뉴스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법개정 논쟁들의 핵심이다. 언론 즉 여론 공간에는 공적 과제가 존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 영국 BBC의 입장이다. 스웨덴의 경우, '광고없는 뉴스' 즉 광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뉴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과제를 공영 방송법에 담았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라디오, 티브이 그리고 온라인을 공영 방송의 3대 미디어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야 말할 필요도 없다. 과거 80년대부터 국영통신사가 제공하는 미티텔(Minitel) 서비스를 통해 공적 기관이 뉴스를 제공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독일도 올해 가을로 예정된 공영방송법 개정을 계기로 거친 논쟁들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를 언론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온라인 뉴스의 '공공성'을 인정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규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공적 영역에서 국가의 과제는 무엇인지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의 예산집행은 언제나 법적 근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KBS의 온라인 상의 공적 과제를 법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열린 또는 오픈 콘텐츠 제도 - 예를 들어 KBS 동영상 뉴스를 영세규모 (지역) 온라인 뉴스 업체에서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것,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포드케스팅 또는 비디오케스팅 시설 제공 등 - 도입 등도 새로운 과제에 포함될 수 있다. KBS의 온라인 동영상은 'KBS라는 회사'로 대변되는 국민 모두의 지적 재산이라는 논거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BBC의 오픈 API 정책의 근거이기도 하다.

때문에 구글 뉴스에 대한 법리적 공방은, '온라인 뉴스'의 생산, 유통 및 소비 그리고 온라인 여론의 공익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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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신문이 흑자를 기록하다
Die Welt
(세계, World)는 유럽 최대 황색신문 Bild를 발행하는 Axel Springer의 전통 보수 일간지다. 지난 40년 신문 역사에서 200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독특한 신문이다 (Axel Springer에게 Welt는 '체면' 문제였다. Bild만 가지고 있어서야 어디 '언론사'라고 대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겠나 싶다.) 일간 Welt의 하루 판매부수는 약 27만부다 (2007년 12월 기준, 독일 전국지 분석 및 판매 부수는 다음 글 참조: 독일 신문의 위기 1). 2007년 만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Welt Online의 광고수입이 수직 상승한 것에 큰 힘을 입었다고 한다.

온라인 뉴스사이트 (Welt Online)의 성공
Welt Online은 2006년 하반기 부터 독일 최초로 '통합 뉴스룸'을 통해 제작되어 다른 언론사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우 깔끔한 디자인, 텍스트 기사에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 결합 (Bild 때문에 Welt는 방대한 사진 DB를 자랑한다), '연관 기사들'의 시각적 강화, 독립 동영상 뉴스, 댓글 및 토론 문화의 활성화 등등 특별하게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잘 정리된 뉴스사이트'임에는 분명하다.

온라인 뉴스사이트 편집 원칙
Welt Online의 새로운 편집 원칙은 총 5개다.
1. Online first: 종이 신문보다 Online에 기사를 먼저 노출시킨다.
2. 통합 뉴스룸 운영: 통합 뉴스룸에 현재 24시간 18명이 일을 한다 (교대 근무를 하니 총 근무 인원은 더 많을 것이다).
3. Multimedial 편집: 텍스트 위주 기사에서 텍스트와 연관 사진 같이 보여 주는 기사 중심 (보통 다수의 사진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함께 제공된다). 동영상 기사도 함께 보이다 (예를 들어 Apple Mac Air에 대한 기사들에는 Mac Air를 직접 사용해보고 뜯어보고 비판하는 동영상이 함께 따라 다닌다).
4. Crossmedial 편집: 인터넷용과 모바일용 기사 동시작성, 아마 XML로 기사를 작성, 관리하는 듯.
5. Integrative 편집: Communication-platform으로서의 Welt Online, 아마 댓글과 토론문화 활성화를 말하는 듯 하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 같다. 2007년 12월의 Unique Visitis가 약 1137만이라고 한다. 전년대비 약 40% 증가라고 하니, 조금은 놀랍다.

통합 뉴스룸 구조 살짝 엿보기
이번 주 (2월 마지막 주)부터 Welt '통합 뉴스룸' 편집진의 모습을 Youtube에서 볼 수 있다. 이른바 Vodcast다. '내일자 신문'에 어떤 기사들이 실리게 되는지 Vodcast로 미리 알 수 있다. Online First 원칙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인 듯 하다.
축구 경기를 보며 해당 경기에 대한 종이 신문 기사 제목을 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재미있다 (아 불행히도 '독일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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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면치 못하는 전통 신문업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전통 신문업체들의 온라인 뉴스사이트가 직면한 문제점은 무엇일까? 하루 방문자 수가 줄어 들었다, 온라인 광고 수익이 정체에 빠졌다, 10대, 20대 독자층이 줄어든다, 종이 신문 (?) 기자들과의 갈등이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 중심의 뉴스 소비가 온라인 뉴스 시장을 굴절시켰다 등등 내적, 외적 많은 문제들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 Pew Research에서 발표한 통계수치를 살펴보자. 미국 18세에서 29세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번 2008년 미국 대선 관련 온라인 뉴스를 어떤 (뉴스)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수치다. (중복 표시 가능)

공동 1위: MSNBC, CNN 각각 30%

3위: Yahoo News 27%

4위: Google News 10%

5위: My Space 8%

6위: YouTube 6%

공동 7위: Fox News, AOL News, New York Times 각각 5%

공동 10위: BBC, 각 후보자 사이트 각각 2%

공동 12위: Washington Post, Drudge Report 각각 1%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종이 신문'을 만드는 전통 신문의 경우, New York Times와 Washington Post가 7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Yahoo, Google, AOL 등 검색 뉴스사이트를 통해 전통 신문 웹사이트로 이동하여 뉴스를 소비할 가능성은 높다. 또 다른 특색은, 방송사 뉴스사이트(MSNBC, CNN, Fox, BBC)와 YouTube을 통한 뉴스 소비다. '이미지 및 비디오 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통계다. 마지막으로 My Space를 통한 뉴스소비다. Facebook이 통계에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뉴스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뉴스: 가격없는 제품

온라인 무료 뉴스는 '가격 없는 제품'이다. '가격 없는 제품'의 효시는 민영 방송 프로그램들이다. 최근 한국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은 이른바 한류덕을 보면서, 콘텐츠 독립 판매가 가능하지만, 세계적으로 볼때 이는 미국 및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예외 사항이다. MBC 9시 뉴스가 '제품 product'라면 이에 대한 '소비자 가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MBC 9시 뉴스의 전후 광고를 같이 소비함으로써 MBC 9시 뉴스 생산자에게 매출을 발생시킨다. '가격없는 제품'은 '광고와 같이 끼워 팔기'를 하지 않는다면 '생산 비용 회수 및 이윤 창출'이 불가능하다. 또는 그 제품의 공익성을 인정받아 '시청료 또는 수신료'를 소비자에게서 직접 받아야 한다.

민간 종이 신문업체들은 신문 한부 가격을 '제품 가격'이라고 정의하고, 광고수익을 '추가 수익'으로 오래 동안 간주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로부터 독립적인 이른바 '정론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문을 한부 한부 구매하는 독자 소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온라인 뉴스는 이렇게 '구매 의사'를 보이는 독자 소비자가 없다. 그렇다면 전통 신문업체들에게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종이 신문용 기사를 온라인에 그대로 이용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하여 생산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온라인 광고수익이 '비용 회수'를 넘어서지 않다보면, 조직내 권력관계가 '이윤을 창출'하는 종이 신문 기자들에게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한국처럼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는 더욱더 온라인 뉴스사이트의 위치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첫째, 종이 신문 광고수익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문사들은 '주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첫 주에 NewYork Times가 1천명의 기자를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광고 수익 증대로 수익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NYT는 2000년대 초반 매출(주로 광고수익)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게 되고, 10% 회사 주식을 Private Equity에 매각했다. 이들이 현재 경기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는 사실을 회사 경영진에 주지시키면서, '비용 절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즉 기자를 짜르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둘째, 10대와 20대 '미래 독자'들이 점점 더 전통신문 (종이 + 온라인)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는 '미래 독자'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된다. '광고 끼워 팔기'가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기사노출 (media penetration) 확대

News Corp.의 루퍼트 머독은 '뉴스 콘텐츠의 노출 확대'를 주장한다. 최근 인수한 WSJ의 일부 기사를 유료로 유지한다는 것은 예외다. 펀드 메니저들을 위한 신속 정보 시장은 루퍼트 머독이 WSJ을 매입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노출 확대를 통한 '광고 수익' 증대가 현재로서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비지니스 모델이다. 이를 위해 RSS 피드 확대, XML 기반 기사 작성 등 '열린 네트워크 구조'는 노출 확대의 필수 조건이다.

Yahoo 및 Google News 등 검색 서비스에 뉴스 노출, Digg 등 이른바 Social News Aggregator를 통한 기사 노출, Memetracker 서비스에 뉴스노출 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물론 영어 문화권에 제한된다.)

관건은 10대, 20대층에 기사를 노출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미래 독자' 10대와 20대에게 해당 사이트 기사를 어떻게 노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여기에 훌륭한 예가 있다. Hubdub.com은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들이 만든 '내기(?) 또는 예측 사이트'다. 도박의 나라, 영국의 사회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내기를 거는 항목도 너무 재미있다. '오바바가 힐러리를 이길까?', '안젤리나 졸리는 임신했을까?', '석유값이 계속 오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결국 인수할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한 사회적 소재에 회원들이 내기를 걸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각 내기 항목마다 관련 기사들이 '아웃링크 Outlink'형식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관련 기사들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훌륭하다. '동일 서비스가 한국에 생기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내기 항목이 있다면 난 'Yes'에 걸겠다. 이렇게 '기사 노출'의 가능성은 무긍 무진하다.

한겨레와 네이버

한국 온라인 뉴스시장의 독특한 점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의 기사 노출 방식이다. 아웃링크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 기사 원문 전체가 노출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겨레 처럼 네이버와 협력하고 광고수입을 나눠 가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닫힌 구조를 계속 고집하는 이상말이다. 그들의 독점력을 깨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이것은 하나의 '옵션'일 뿐이어야 한다. '미래 독자'들이 즐겨 방문하는 사이트들에 기사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노출하는 것, 필요하다면 직접 새로운 '온라인 뉴스 소비시장'을 다수 만들어서라도 온라인 뉴스시장을 적극적으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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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ubd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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