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페이스북(facebook)과 오픈 API로 연결되었다. 서비스 이름은 '뉴욕타임즈 퀴즈 New York Times Quiz'다. 훌륭한 서비스다. 시사상식 퀴즈를 신문 기사에 기초해서 풀어볼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내기 퀴즈'도 할 수 있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성을 잘 살렸다. '신뢰도' 높은 기사를 제공하는 신문사들이 잘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에 뉴욕타임즈의 장점 또한 부각된다.

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 뉴욕타임즈 CTO인 Marc Frons는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오픈 API 정책을 통해 '연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언론사 핵심 경영진에 CTO 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뉴욕타임즈가 이후 뉴스 소비환경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들을 '연구 및 개발 (Research & Development)'라는 부서가 보안유지 속에서 하나 둘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는 Times Reader다. 국내 언론사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조선의 아이리더 등). 개인적으로 독립 리더기에 기반한 '뉴스 다운로드 서비스'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렬의 휴대용 기기들의 발전들을 보면, 뉴스 다운로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아 보인다. 그 중 OLPC (One Laptop Per Child) XO 2.0이 단연 돋보인다. OLPC 프로젝트의 유의미성은 논외를 하더라도, 미래의 '뉴스 소비자'들이 '터치스크린' 사용자 환경을 요구하며 휴대용 기기가 '책'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OLPC 개발팀의 예측은 타당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휴대용 기기의 예는, 아직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이야기지만 미국 애플(Apple)사가 아이폰(iPhone) 후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Tablet Mac이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은 벗어났으며 휴대가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니다. RSS로 뉴스를 읽고, 리더기로 뉴스를 다운받아 읽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소비패턴의 결정적 변화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기초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의 확산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MP3 플레이어다. 하드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음악 저장 및 전달 형식이 과거 방식을 (LP, 테이프 또는 CD) 몰아 낼 수 있었다. 애플은 충분히 새로운 '하드웨어 유행'을 만들어 낼 힘이 있는 기업이다. 추측컨데, 뉴욕타임즈 연구 및 개발팀도 이를 함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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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운반, 전달하는 '종이'의 마지막 순간이 이렇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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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00:25 2008/05/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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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 지역신문: Mercury News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시절, 미국 실리콘벨리는 새로운 기술혁명이 탄생하는 지역으로 칭송받았고, 순식간에 전세계 IT 종사자들의 성지가 되었다. 그 기세가 잠시 꺽이는 듯 하더니 이른바 'Web 2.0 버블'과 함께 실리콘벨리와 인근 도시 '산 호세 San José'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첫번째와 두번째 버블의 차이점을 한 지역신문의 성장과 쇠락을 통해 읽어 보자.

San José의 오래된 지역신문, Mercury News는 닷컴 버블시절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된다. 이 지역신문에는 새로운 기술동향과 업체소식들이 그 어느 다른 신문 및 방송 보다 먼저 보도되었고, Mercury News는 IT 뉴스를 세계 다른 신문들과 여타 매체들에 전달하는 '뉴스 에이전시'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몰려든 IT 종사자들이 살 집을 찾고,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찾고, 그들만의 각종 파티 정보를 찾는데 없어서는 안될 지역 생활정보 매체라는 본연의 역할도 멋지게 수행했다. 즉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되던 즈음에도 '종이신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 '중계자'로서 기능했다. 특히 IT 종사자들과 식당, 술집, 스포츠센터, 영화관 등 동일한 '생활 공간'을 함께 나누면서 살았던 Mercury News 기자들은 생생한 뉴스를 만드는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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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열린 웹'에서 출발한 온라인 상의 각종 커뮤니티 (특히 업소록에 기초한 지역 커뮤니티, 예: Boulevards), 지역뉴스 전달 서비스 (Local News Aggregator, 예: Topix), 벼룩시장 (예: Craiglist) 그리고 블로그 등이 '종이 신문' Mercury News의 처지를 어렵게 했다. 판매부수가 급감했고, 광고 매출이 줄어들었다. Mercury News는 최근 '긴축 경영'을 결정했다. 즉 기자들을 해고했다. (관련기사 보기) 숫자상 단순 비교를 하면, 2000년 Mercury News의 기자는 약 400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8년 3월 현재, 그 규모는 170명으로 줄어들었다. Mercury News의 웹 사이트를 보자. 매우 훌륭하다. 한마디로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깔끔한 디자인, 비디오 뉴스, 블로그, 파드케스팅, 지역 이벤트 온라인 달력까지... 그러나 방문객은 늘지 않는다. 아니 감소추세다 (Alexa.com 통계보기).

지역 미디어 콘텐츠 공유 네트워크: Virtual Valley Network
Mercury News의 약세를 틈타, 6개의 지역 미디어 업체들이 '콘텐츠 공유 네트워크 Virtual Valley Network'를 만들었다. 단일 플랫폼을 만들기 보다는, 참여 6개 업체들의 콘텐츠를 각자의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서로 이용한다고 한다.
참여 업체들을 살펴보자. 지역 방송국 NBC Channel 11, 주간 신문사 Metro Newspapers (Metro Silicon Valley, Metro Santa Cruz, 온라인: Metroactive),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Boulevards, 지역뉴스 전달 서비스 Topix (USA Today를 소유한 Gannett가 Topix에 지분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두개의 '시민 뉴스' 업체 Los Gatos ObserverSan Jose Insider가 Virtual Valley Network를 구성하고 있다. 참여 업체들의 콘텐츠를 상호 이용해서, 각자의 핵심역량를 기반으로 성장하려는 새로운 '분산형 협업 모델 (local crossmedia partnership)'이다.
이번 3월초에 시작했으니, 그 가시적 성과를 알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참여 업체들의 모 기업들(NBC, Gannett)의 규모와 영향력에 미루어 보아서, 이번 협업 모델이 성공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작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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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00:33 2008/03/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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