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마지막 주, 약 1000여명의 미국 신문 기자들이 해고되었다. '피의 한 주'였다. 시카고 트리뷴이 이번 주 80명의 기자들을 해고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보기). '신문기자 해고'의 높은 파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2008년 상반기 약 5991명이 해고되었다. '관련통계' 보기). 이러한 해고 소식을 알리는 NBC 뉴스는, 종이신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조금은 거만한 태도로 주장하고 있다. (글 아래 비디오)
각종 공신력있는 통계치(대표적 '보고서' 보기)들이 오래전 부터 신문산업의 쇠퇴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치나 유사한 주장('10개의 사실들')들을 접할 때면, '뭐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구만...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데?'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기자들의 대량 해고' 소식에는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언론사 사주들이야 채산성 떨어지면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면 되겠지만, 수많은 기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을 난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논문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풀리지 않는 질문 하나: 온라인 뉴스의 '가격 모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양측시장모델(twosided markets)이 훌륭한 답을 제공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 수익만으로 현 종이신문과 같은 '생산력'을 유지하는 비용(+수익) 충당이 불가능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다. 종이신문과 잡지를 매개로한 광고시장 규모와 온라인 뉴스를 매개로한 광고시장의 규모차이가 지니치게 크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누리고 있었던 종이광고시장의 독점적 위치가, 온라인광고시장에서는 전혀 담보되지 않고, 그 전망도 없다. 조금은 황당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 '그럼 종이광고 시장은 어떻게될까? 이들도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가 버리나?' 독일의 지역신문들의 채산성은 여전히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지역광고다. 인구 20만 도시-독일은 인구 25만 미만의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80퍼센트!에 이른다-의 한 사업자가 광고를 할 때 지역신문보다 효과적인 매체는 없다. 한국의 경우, 중앙 일간지의 '영업소별 간지 광고'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어렵다.... '뉴스시장과 광고시장'. 올 가을부터는 이 문제에 함 빠져봐야 겠다.
미국 신문사들의 편집인/기자들에게 지난 한 주는 '피의 한 주'였다: 미국 전역에서 지난 한 주간 약 1000명이 해고되었다 (관련기사 보기: 예의 Egan이 '신문을 구하자'라는 칼럼이다). L.A. Times 편집장이 해고되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걸작이다.
You all know the paradox we find ourselves in: Thanks to the Internet,
we have more readers for our great journalism than at any time in our
history. But also thanks to the Internet, our advertisers have more
choices, and we have less money. (출처 보기)
상황을 쉽게 정리하면, 종이 신문의 수익성과 판매부수는 줄어드는데 온라인 뉴스사이트의 독자들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순이 일시적이고 과도기적 현상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 불행한 효과에 직접적 피해를 받고 있는 해고된 편집인/기자들의 처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른바 웹 2.0으로 표현되는 최근 일련의 인터넷 발전이 신문/잡지사 기자들의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 상관관계를 구글지도(Google Maps)에 시각적으로 매우 멋지게 표현한 매쉬업(Mashup) 프로젝트가 Erica Smith에 의해 시작되었다.
미국지도 위에 표시된 여러 색상의 점들을 클릭하면 해당 신문/잡지사의 해고기자 수치와 시기, 특이사항 등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2008년 1월부터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기자/편집자들이 해고되었다. 물론 이를 신문의 위기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미국경제의 침체조짐에 따른 광고수익 감소 등 여러 곳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하튼 에리카 스미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통계 + 구글지도'의 결합이 얼마나 멋지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훌륭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매쉬업 지도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각 회사별 비정규직 규모를 구글지도 위에 표시하면? 각 회사별 여성복지 시설규모를 구글지도 위에 표시하면? 현 정부의 문제점을 구글지도 위에 표시하면?
그리고 각 위치정보 (Geo data) 밑에 독자들이 댓글을 달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일부 독일/미국 온라인 신문사이트에서 최근 기사가 작성된 곳, 또는 기사의 보도대상 지역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서 기사와 함께 보여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별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의 소재'와 관련된 통계치를 구글지도위에 보여준다면 보다 재미있는 기사거리가 될 수 있게다는 생각이든다.
종이신문을 읽으면 폼이 난다?
종이신문의 위기, 또는 소멸에 대한 예측은 이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온라인 신문이 대세를 이룰 것
같지만, 종이신문을 쉽게 대체하지 못하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이유들 중에서 설득력이 가장 없는 것은, 종이신문을 한장
한장 넘기며 읽다보면 뭔가 모를 만족감이 찾아든다는 예의 잘난척이다. 온 국민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에, 경제적으로 여유는
있지만 휴대폰 없이 살아가는 어느 지식인의 배짱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중소비제인
종이신문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감스럽게도, '좋았던 과거'를 아쉬워하는 이른바 정론지 신문사 기자들에게서 종종
듣는 논리다.
비용을 해결하지 못하면 대안은 없다
돈 주고 신문을 구매하는 독자들이 줄어들고, 종이신문 광고 효과를 의심하는 광고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종이신문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핵심 근거들이다. 최근 각종 통계치들이 이를 말하고 있다. '구매자'없는 상품은 안타갑게도 시장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온라인 신문의
한계가 있다. 온라인 신문도 마땅한 '구매자'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특히 한국 온라인 신문의 광고 수익은 매우 낮아, 구매자 없이 광고 수익으로 버티는 영어권 온라인신문들과 사정이 다르다.
최근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보면, 조선, 중앙을 선두로 국민, 한겨레, 오마이뉴스까지 동영상 뉴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는 그야말로 '취지'다. 그 배경에는, 이른바
'크로스미디어(crossmedia)', '융합(convergence)'을 핑계삼아 동영상 뉴스를 이후 다른 매체 (예: 지역
방송사, IPTV)에 판매해 보려는 수익성 계산이 놓여있다. 지극히 정상적인 활로 모색의 일환이다. 단지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동영상 뉴스 시장에 모두 뛰어들다 보면 남는 것은 '가격 경쟁' 또는 매체 힘에 근거한, 즉 불공적
시장거래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 뿐이다. 조중동의 케이블 방송, 또는 공중파 방송 진출 욕심도 같은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품질경쟁이 확대되지 않는한 대안은 아직 없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 이 질문에 '아직은 없다'라고 답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상상'을 해 본다. 언젠가, 일간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주간 종이신문만 존재한다면 어떨까? 그날 그날의 중요한 뉴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시키고, 주간 종이신문은
'심층 분석 기사' 중심으로 생산된다.... 뭐 그리 나쁜 구도는 아닌 것 같다. 주간 신문은 기사(상품)의 품질 경쟁이 가능한 영역이다. 개인적 소견이지만, 품질경쟁은 가격경쟁보다 더욱 적극적인 '독자'들의 행위(모방, 추천, 비교 등 일렬의 '가치평가' 행위), 즉 참여에 기초한다. 독자들의 열린 참여.... 여기서 두가지 논점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하나는 품질경쟁과 가격경쟁이 이루어 지는 '공간의 차별성'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들의 열린 참여는 Web 2.0의 전유물도, 새로운 페러다임도 아니다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이 두가지에 대한 고민들은 다음 글에서 담아보고자 한다.
신문 위기론에서 신문 종말론까지: '전환점 (tipping point)' 도달 최근 일련의 글들에서 종이신문의 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주장을 접할 수 있다. 물론 신문 위기'설'은 몇년전부터 종종 접할 수 있었던 주장들이다. 가장 최근의 글은, New Yorker에 실린 Out of Print라는 제목의 글이다 (원글 보기). 이러한 일렬의 '설'들에서 최근 느낄 수 있는 점은, 과거의 글들이 구체적 논거가 매우 빈약한 '선언'적 성격을 보여주었다면 최근의 '설'들은 조금씩 논리적 완결성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신문의 위기에 대한 학술적인 글들도 있다. 대표적인 글은 두명의 프랑스 학자들(Giret와 Poulet)이 최근 학술저널에 발표한 글이다 (원본있는 저널 사이트 보기; 요약본 보기). 핵심 주장은 종이신문이 인터넷과의 싸움에서 '전환점 (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tipping point에 대한 위기페디아 설명 보기, 전환점이라는 번역보다는 '망가지는 지점'이라고 해야할 듯 ^.^). 이 지점에 도달하면 '급속한 몰락'이 바로 이어지게 된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종이신문이라는 제품이 판매/소비되는 시장은 '이중 시장 (dual markets)'을 그 특징으로 한다: 즉 '독자 시장'과 '광고 시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과거 종이신문의 위기는 '독자 시장'의 축소 또는 소멸에 근거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종이신문 위기'설'은 독자 시장의 붕괴를 주요 현상으로 지적하고 있다.
2. 그러나 보다 큰 위기의 원인은, '광고 시장'의 축소 또는 그의 불투명한 미래다. 일렬의 연구에서 '종이신문'의 광고효과가 빠른 속도록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보여졌고, 이러한 수치들이 각종 세미나를 통해 '광고주'들에게 전달되면서 점차 '신문 광고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이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광고예산 편성에 이러한 회의론이 분명히 반영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대표적 연구 보고서 보기)
허핑틴 포스트(www.huffingtonpost.com)가 종이신문을 목조르고 있다. (출처: New Yorker)
뉴욕 타임즈(NYT) 소유구조의 변화 3월 11일 하루동안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Company)의 주식값이 8,01% 상승했다 (관련 기사, 시세동향). 배경으로는, NYT가 100여명의 기자를 해고하기로 최종 결정한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여타 언론들은 일제히 '정론지(quality journalism)'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론'을 제기하는 배경에는, NYT의 제1 소유주인 이른바 "The Family - Ochs가문과 Sulzberger가문 -"와 여타 주주들간의 "정론지냐, 수익성이냐"라는 NYT의 경영전략에 대한 의견차이가 놓여 있다.
주식 소유주들간의 갈등은, 2006년 NYT 주식을 7,2% 사들인 Morgan Stanley가 보다 높은 수익성을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 표면상으로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되어 진행된 권력투쟁에서 Morgan Stanley는 패배하였고-이들은 '투표권' 없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주식을 다시 매각하였다 (관련기사). 이 주식을 사들인 사람은 뉴욕주립대 마케팅 교수(? 강사)이며 Hedge Fund (투기성 자산) 메니저인 Galloway다. Galloway는 5%에서 시작하여 현재 약 1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한다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Galloway는 '투표권'있는 주식 매입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19%는 이른바 The Family -NYT 내부에서는 창립자 가문을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가 가지고 있는 지분과 동일한 수치다. Galloway 세력 -Galloway는 19% 지분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표 관리자일 뿐이다 -은 이번에는 이사회 구성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NYT가 인터넷에 보다 집중할 것을 주장하며 경영전략의 일대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사이트와 종이 신문의 대결구도? Galloway가 보기에는, 종이 신문을 중심으로한 이윤창출은 그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80년때까지만 해도 NYT의 수익률(매출 대비 이윤)은 20%를 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신문을 인쇄하였던 것이 아니라 '돈'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NYT의 2007년 이윤이 2억9백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8%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과거에는 얼마를 벌어들였다는건가?) 문제는 이 총이윤에서 '종이 신문'이 기여한바가 적다는데 있다고 한다.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몇가지의 수치들을 살펴보자. 종이신문의 경우, 월 판매부수는 약 1백10만부로 미국 3위 (2007년 기준, 1위: USA Today, 2백 30만부, 2위: WSJ, 2백만부, 4위: Los Angeles Times 80만부, 5위: Washington Post, 70만부)다. 이에 비해 기자 규모는 미국 최대 1332명이다. 온라인의 경우, 2006년 4월 NYTimes.com을 전면개편 -1995년 이후 첫 개편이라고 하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은 나름대로 성공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 온라인 광고 매출도 26% 증가했다. New York Times Company에 속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욕 양키즈의 숙적 Boston Red Sox의 지분 소유다. 라디오 방송국, 40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지역 신문사-이중 Boston Globe는 NYT가 1993년 무려 10억불에 구매했다-, About.com등 방만한 편이다. 그리고 2007년 새롭게 이사들어간 New York Times Tower는 높이 319m, 52층 규모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이는 '부동산 투자(투기는 아니다!)'라고 분류하고 싶다.
몰입식 이윤추구과 방만한 경영의 대립구도 Galloway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강조의 배경에는 '수익성'을 쫒는 투기 자본의 속성이 놓여있지만, 그렇다고 NYT의 전통 소유집단인 The Family에 대한 경영 압박을 '정론 종이 신문'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기자들의 '자기 방어' 논리로 해석될 수 있다. 즉 NYT 소유주들간의 권력투쟁을 과도하게 이윤에 눈이 먼 추악한 투기자본이 '정론지'를 공격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식시장에 상장할 때, 이러한 주주들의 요구가 있을 것을 예상하지 않았던걸까?
언론/방송 사업과 아무런 관계 없는 Red Sox 지분을 회사돈으로 사들이고, 90년대 후반 닷컴 버블때 여러 밴처기업들 (RedEnvelope 등)에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는 등 1992년부터 NYT 대표를 맡고 있는 Arthur Ochs Sulzberger jr.의 장기적인 회사 지배도 그렇게 건강한 것은 아니다 - NYT는, 제1주주 가문이 150년 넘게 대물림하며 계속 사장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뉴스사이트가 종이 신문을 바로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과도기가 이어질 것이다. NYT의 현 사장 Arthur Ochs Sulzberger jr. 자신도, 종이 신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한바 있다. „I really don't know whether we'll be printing the Times in five years, and you know what? I don't care, either“ (출처 보기)
기업의 미래 핵심역량-종이 매체인지 인터넷 매체인지-에 대한 결정은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지만, 연관없는 기업들에 투자해 '위기를 분산'시키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는 없지 않을까? Galloway가 지적했다는 것 처럼, 어쩌면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전통 신문업체들의 온라인뉴스사이트가 직면한문제점은무엇일까? 하루 방문자 수가 줄어 들었다, 온라인 광고 수익이 정체에 빠졌다, 10대, 20대 독자층이 줄어든다, 종이 신문 (?) 기자들과의 갈등이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 중심의 뉴스 소비가 온라인 뉴스 시장을 굴절시켰다 등등 내적, 외적 많은 문제들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 Pew Research에서 발표한 통계수치를 살펴보자. 미국 18세에서 29세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번 2008년 미국 대선 관련 온라인 뉴스를 어떤 (뉴스)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수치다. (중복 표시 가능)
공동 1위: MSNBC, CNN 각각 30%
3위: Yahoo News 27%
4위: Google News 10%
5위: My Space 8%
6위: YouTube 6%
공동 7위: Fox News, AOL News, New York Times 각각 5%
공동 10위: BBC, 각 후보자 사이트 각각 2%
공동 12위: Washington Post, Drudge Report 각각 1%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종이 신문'을 만드는 전통 신문의 경우, New York Times와 Washington Post가 7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Yahoo, Google, AOL 등 검색 뉴스사이트를 통해 전통 신문 웹사이트로 이동하여 뉴스를 소비할 가능성은 높다. 또 다른 특색은, 방송사 뉴스사이트(MSNBC, CNN, Fox, BBC)와 YouTube을 통한 뉴스 소비다. '이미지 및 비디오 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통계다. 마지막으로 My Space를 통한 뉴스소비다. Facebook이 통계에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뉴스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뉴스: 가격없는 제품
온라인 무료뉴스는
'가격없는제품'이다.
'가격없는제품'의효시는민영방송프로그램들이다.
최근한국의드라마및예능프로그램은이른바 한류덕을보면서, 콘텐츠 독립 판매가 가능하지만,
세계적으로볼때이는미국및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예외사항이다. MBC 9시 뉴스가 '제품 product'라면 이에 대한 '소비자 가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MBC 9시 뉴스의 전후 광고를 같이 소비함으로써 MBC 9시 뉴스 생산자에게 매출을 발생시킨다. '가격없는제품'은
'광고와같이 끼워팔기'를하지않는다면
'생산비용회수 및이윤 창출'이 불가능하다. 또는 그 제품의 공익성을 인정받아 '시청료 또는 수신료'를 소비자에게서 직접 받아야 한다.
민간 종이신문업체들은신문한부가격을
'제품가격'이라고정의하고, 광고수익을
'추가수익'으로오래동안간주해왔다.
그렇기때문에광고주로부터독립적인이른바
'정론신문'을만들기위해서는신문을한부한부구매하는독자및소비자가중요하다고생각해왔다.
그런데온라인뉴스는이렇게
'구매의사'를보이는독자및소비자가없다. 그렇다면 전통 신문업체들에게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종이 신문용 기사를 온라인에 그대로 이용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하여 생산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온라인 광고수익이 '비용 회수'를 넘어서지 않다보면, 조직내 권력관계가 '이윤을 창출'하는 종이 신문 기자들에게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한국처럼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는 더욱더 온라인 뉴스사이트의 위치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첫째, 종이 신문 광고수익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문사들은 '주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첫 주에 NewYork Times가 1천명의 기자를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광고 수익 증대로 수익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NYT는 2000년대 초반 매출(주로 광고수익)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게 되고, 10% 회사 주식을 Private Equity에 매각했다. 이들이 현재 경기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는 사실을 회사 경영진에 주지시키면서, '비용 절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즉 기자를 짜르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둘째, 10대와 20대 '미래 독자'들이 점점 더 전통신문 (종이 + 온라인)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는 '미래 독자'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된다. '광고 끼워 팔기'가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기사노출 (media penetration) 확대
News
Corp.의 루퍼트 머독은 '뉴스및콘텐츠의 노출 확대'를주장한다.
최근 인수한 WSJ의 일부 기사를 유료로 유지한다는 것은 예외다. 펀드 메니저들을 위한 신속 정보 시장은 루퍼트 머독이 WSJ을 매입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노출 확대를 통한 '광고 수익' 증대가 현재로서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비지니스 모델이다. 이를 위해 RSS 피드 확대, XML 기반 기사 작성 등 '열린 네트워크 구조'는 노출 확대의 필수 조건이다.
Yahoo 및 Google News 등 검색 서비스에 뉴스 노출, Digg 등 이른바 Social News Aggregator를 통한 기사 노출, Memetracker 서비스에 뉴스노출 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물론 영어 문화권에 제한된다.)
관건은 10대, 20대층에 기사를 노출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미래 독자' 10대와 20대에게 해당 사이트 기사를 어떻게 노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여기에 훌륭한 예가 있다. Hubdub.com은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들이 만든 '내기(?) 또는 예측 사이트'다. 도박의 나라, 영국의 사회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내기를 거는 항목도 너무 재미있다. '오바바가 힐러리를 이길까?', '안젤리나 졸리는 임신했을까?', '석유값이 계속 오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결국 인수할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한 사회적 소재에 회원들이 내기를 걸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각 내기 항목마다 관련 기사들이 '아웃링크 Outlink'형식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관련 기사들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훌륭하다. '동일 서비스가 한국에 생기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내기 항목이 있다면 난 'Yes'에 걸겠다. 이렇게 '기사 노출'의 가능성은 무긍 무진하다.
한겨레와 네이버
한국 온라인 뉴스시장의 독특한 점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의 기사 노출 방식이다. 아웃링크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 기사 원문 전체가 노출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겨레 처럼 네이버와 협력하고 광고수입을 나눠 가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닫힌 구조를 계속 고집하는 이상말이다. 그들의 독점력을 깨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이것은 하나의 '옵션'일 뿐이어야 한다. '미래 독자'들이 즐겨 방문하는 사이트들에 기사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노출하는 것, 필요하다면 직접 새로운 '온라인 뉴스 소비시장'을 다수 만들어서라도 온라인 뉴스시장을 적극적으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독일 역시 이른바 ‘황색 저널(yellow journalism)’이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나라다. 대표적 독일 황색 저널은 Bild (빌트: ‘그림’이라는 뜻)다. Bild를 발행하는 독일 Springer(쉬프링어)는 언론, 출판사로 시작해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7년 하루 판매부수 약 3백30만부라는 놀라운 수치가 – 독일어 사용 인구가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부를 포함해도 1억에 못미치는 점을 고려한다면 – 말하듯 Bild는 Springer와 동일시되는 Springer의 핵심 기업이다.
이 Bild를비롯독일황색저널도 2000년이후판매부수가급격히떨어지면서‘신문위기론’에불을지피고있다. 2000년 4/4분기와 2007년 4/4분기의판매부수통계수치를비교해보자. (참, 독일은 발행부수가 아닌 판매부수가 통계에 잡힌다. 판매부수는 '세무서'에 보고되어 세금부과의 기초가 되기에, 축소 발표는 있을지언정 보통 과대 포장되지 않는 편이다.)
B.Z. Berlin: 1877년창간된독일최초의황색저널이다. 1일평균판매부수가 267313부에서 183640으로 31.3% 감소했다.
# 추가: 독일은, 언론사가 방송사를, 방송사가 언론사를 원칙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Bertelsmann의 경우 유럽 최대 민영 방송사 RTL를 소유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등에서도 방송사를 소유). 또한 Stern 등 주간지, 지역 일간지, 경제 일간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독일 '독점규제청 Kartellamt'에서는 '여론 독점' 여부를 방송/신문/인터넷을 종합해서 판단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