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커피 전문점
9세기'에티오피아'를 그 기원으로 하는 '커피'는 아랍(오스만 제국)을 통해 16세기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이, 합스부르크 왕조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침공에 실패하면서 남겨 두었던 500자루의 원두커피는 유럽 커피문화의 시초 중 하나이다. 런던, 파리, 빈 등 대도시에서 귀족과 신흥 시민계급에 의해 독점적으로 소비되던 커피는 20세기 초반에야 대중화되었다고 하니, 그 기원이 오래된 것에 비해 대중소비의 역사는 짧은 편이다. 오스트리아 '빈 커피집 (Viennese café)'에서 유래했다는 '커피 휴식 (Coffee break)'이라는 단어는, 점심과 저녁 중간쯤 커피와 케익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유럽의 커피 소비문화를 잘 표현한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는 전문 체인점'은 독일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다. 물론 각종 원두 커피(가루)를 판매하는 전문 체인점인 Tchibo는 독일 전역에 약 1만5천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어, 독일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는 전문 체인점은 독일도 스타벅스(Starbucks)가 그 시초다. 2001년 베를린에 1호점이 생긴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재 (2008년 3월) 총 120개의 스타벅스 체인점들이 독일에 존재한다.

베를린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바코미
베를린 크로이츠베엌의 베어크만 쉬트라세 (Bergmann Strasse)에 '바코미'라는, 겉에서 보기엔 도저희 커피집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의 커피집이 있다. 그러나 가끔 문 밖으로 늘어선 손님들의 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곳의 커피맛은 일품이다. 보통 볶은 원두를 신선하게 갈아 고유의 배합으로 여러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스타벅스류의 전문점이라면, 이곳에서는 원두를 볶는 일부터 시작된다. 커피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 커피 볶는 기계다 (아래 사진 참조). 기본이 되는 보통커피에서 커피집의 솜씨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애, 어느 커피집을 가던지 먼저 '보통커피'를 '우유'와 먼저 주문해 본다. 바코미의 보통커피 가격은 To Go의 경우 1유로 50센트다. 베어크만 쉬트라세를 방문할 때면, '바코미' 커피 한잔은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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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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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신문이 흑자를 기록하다
Die Welt
(세계, World)는 유럽 최대 황색신문 Bild를 발행하는 Axel Springer의 전통 보수 일간지다. 지난 40년 신문 역사에서 200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독특한 신문이다 (Axel Springer에게 Welt는 '체면' 문제였다. Bild만 가지고 있어서야 어디 '언론사'라고 대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겠나 싶다.) 일간 Welt의 하루 판매부수는 약 27만부다 (2007년 12월 기준, 독일 전국지 분석 및 판매 부수는 다음 글 참조: 독일 신문의 위기 1). 2007년 만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Welt Online의 광고수입이 수직 상승한 것에 큰 힘을 입었다고 한다.

온라인 뉴스사이트 (Welt Online)의 성공
Welt Online은 2006년 하반기 부터 독일 최초로 '통합 뉴스룸'을 통해 제작되어 다른 언론사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우 깔끔한 디자인, 텍스트 기사에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 결합 (Bild 때문에 Welt는 방대한 사진 DB를 자랑한다), '연관 기사들'의 시각적 강화, 독립 동영상 뉴스, 댓글 및 토론 문화의 활성화 등등 특별하게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잘 정리된 뉴스사이트'임에는 분명하다.

온라인 뉴스사이트 편집 원칙
Welt Online의 새로운 편집 원칙은 총 5개다.
1. Online first: 종이 신문보다 Online에 기사를 먼저 노출시킨다.
2. 통합 뉴스룸 운영: 통합 뉴스룸에 현재 24시간 18명이 일을 한다 (교대 근무를 하니 총 근무 인원은 더 많을 것이다).
3. Multimedial 편집: 텍스트 위주 기사에서 텍스트와 연관 사진 같이 보여 주는 기사 중심 (보통 다수의 사진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함께 제공된다). 동영상 기사도 함께 보이다 (예를 들어 Apple Mac Air에 대한 기사들에는 Mac Air를 직접 사용해보고 뜯어보고 비판하는 동영상이 함께 따라 다닌다).
4. Crossmedial 편집: 인터넷용과 모바일용 기사 동시작성, 아마 XML로 기사를 작성, 관리하는 듯.
5. Integrative 편집: Communication-platform으로서의 Welt Online, 아마 댓글과 토론문화 활성화를 말하는 듯 하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 같다. 2007년 12월의 Unique Visitis가 약 1137만이라고 한다. 전년대비 약 40% 증가라고 하니, 조금은 놀랍다.

통합 뉴스룸 구조 살짝 엿보기
이번 주 (2월 마지막 주)부터 Welt '통합 뉴스룸' 편집진의 모습을 Youtube에서 볼 수 있다. 이른바 Vodcast다. '내일자 신문'에 어떤 기사들이 실리게 되는지 Vodcast로 미리 알 수 있다. Online First 원칙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인 듯 하다.
축구 경기를 보며 해당 경기에 대한 종이 신문 기사 제목을 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재미있다 (아 불행히도 '독일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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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디어 산업은 Web 2.0이라는 열병을 앓았다. 독일은 인터넷/웹에 있어서는 미국에 한참 뒤쳐졌기에, 지난 3-4년 ‘미국 따라하기’ 열풍에 휩싸였다. 이곳 미디어 기업(신문/잡지/방송)들이 선택했던 전략들을 세가지로 정리해 본다.

1. 인터넷 기업 사냥 열풍: 시드머니를 제공하거나, 사들이거나, 이도 안되면 최소 지분을 획득하는 등 방송/신문/잡지로 벌어들인 돈을, 이른바 ‘미래 산업(?)’에 투자했다.  Facebook 100% 모방품부터 web 장례 대행 업체까지... 이들의 ‘묻지마 투자’는 제2의 인터넷 기업 창업 붐을 일으켰다. 미국은 모르겠으나 그러나 독일은 거품현상이 뚜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이른바 web 2.0 서비스들을 예외없이 복사했기 때문이다. ‘복사’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즉 누가 먼저 복사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Wired Techcrunch 구독은 독일 인터넷/웹 업계 종사자에게  필수 사항이다. Youtube이 인기를 끌자, 독일 양대 민간방송 RTL과 ProSieben / Sat1는 동일한 비디오 플랫폼을 구매 또는 자체 제작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캐스팅 프로그램의 1차 응모접수를 이곳을 통해 받으면서 생존을 위한 최소 보루를 확보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2. 수입 다각화: 최근 독일에는
Burda, Holtzbrinck 라는 두 개의 신문/잡지사가 합작으로  독일 모바일 TV (2008년 6월 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 열리는 ‘유로컵 UEFA Euro’ 대회 이전 서비스 본격화 계획)가 설립되었다. 또  Bauer라는 신문/잡지사는 영국 라디오 방송사를 사들였다. 한편 Bild를 가지고 있는 Axel Springer는 방송사ProSieben/Sat1 인수 계획이 독일 정부의 반대로 실패하자, 다음 후보를 동유럽에서 찾고 있다. 미국 드라마 수입해서 손쉽게 돈을 벌던 RTL은 이제야(!) ‘독립 드라마 제작사 (Fremantle)’를 만들어 독일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제작사는 미국에서도 Idol이란 ‘국민 가수’ 뽑기 경연대회를 제작하면서 떼돈을 벌고 있다. (참, 독일에도 드라마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자체 제작’하는 것 보다 ‘미국 드라마 수입’이 ‘단기’ 수익성에서 앞선다는 점이다. 독일 드라마를 ‘독일’에만 방영하는 것은 공영 방송(ARD, ZDF)의 의무 또는 민영 방송의 구색 맞추기가 그 이유다.)

3. 미국 신문사 온라인 버전 따라하기:  대부분의 독일 신문/잡지/방송사들은
Online first 편집 원칙, 통합 newsroom운영 등으로 편집 원칙을 수정하거나, 자사 웹사이트를 개편하였다. 이른바 web 2.0 기술을 강화했다고 하면서, Ajax  기능을 대폭 적용하고, 기사 마다 ‘댓글’을 가능케 하고 – 이것을 web 2.0이라고 얘기한다 ^.^ -, 또 social bookmarking 버튼을 달았다. 최근 Spiegel은 유료였던 ‘과거 기사’를 모두 무료화했고 (별 놀라운 사건도 아니다. 유료 기사 서비스는 ‘도서관’을 통해 90% 이상 소비되었다고 한다. 얼마되지 않는 공공기간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폐쇄성’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안고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Spiegel 기사를 독일 한 백과사전과 통합해 Wikipedia에 대항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일어 Wikipedia는 영어 다음으로 큰 규모다).

News 2.0: Zoomer.de

Facebook 모방 서비스 StudiVZ.net는 현재 독일 웹사이트 넘버 원이다. StudiVZ가 대학생용이고, SchuelerVZ는 중/고등학생용이다. 이 두개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Holtzbrinck는 최근 (2008년 2월 중순) Zoomer.de (‘줌’, 확대경이라는 뜻)라는 News 2.0 서비스를 시작했다. ‘Facebook 세대를 위한 뉴스 서비스’라 한다. 10세에서 35세를 주 타켓층이다 (35세?! 10세와 35세… 전혀 동질성이 없지 않나?). 그러나 News 2.0이라고 부를 특성이 쉽게 발견되지는 않는다. 디자인 깔끔하고 Ajax로 도배하고, '사진' 중심의 기사 편집원칙이 눈에 띈다. 기사 제목보다는 사진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미지/비디오 세대’를 위한 편집이라고 한다. 중간에 가로로 나열된 사진들에 마우스를 올려보자. Apple 운영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UI다.

Zoomer에서 자랑하는 News 2.0 요소는, 클릭 수가 많은 기사일 수록 상단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collaborative filtering이다. 개인적으로 당황스럽다. Paris Hilton 사진이 대표 기사가 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다른 특이한 점은 기사의 카테고리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구분되지 않는다. 태그를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태그와 카테고리를 경쟁 개념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좋게 평가하는 점 하나: ‘기사 책임제’다. 모든 기사에는 작성 기자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나타난다. 물론 이 기자가 작성한 다른 기사를 볼 수 있다. 이는 오마이뉴스 등에서 오래전 부터 적용된 기능이다. Zoomer 는 한발짝 더 나갔다. 각 기사의 댓글 관리도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책임진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분석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더 알고 싶어요” 이런 댓글이 남겨지면, “독자의 요구는 저에게는 명령입니다”라고 기자가 답글을 남기면서 ‘다음 기사’ 를 준비한다는 시나리오인 것 같다. 독일에서 보기 힘든 대단한 ‘서비스 정신’이다. 이것을 ‘독자 참여 편집’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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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Zoom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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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글리’: 버려진 아기곰들

2007년 겨울 독일 베를린은 ‘크누트’라는 아기 북극곰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어미곰에 의해 버려져 (2006년 12월 5일 생) 사람 손에 자란 현대판 ‘모글리 (정글북)’ 다. 어미곰은 동독 서커스단 출신. 두마리의 새끼를 낳자마자 이들을 물리쳤다. 한마리는 나흘만에 죽었고, 나머지 한마리가 크누트다. 어미 없는 아기곰. 어미 젖을 먹을 없는 아기곰 크누트.  베를린 동물원 당국은 어미곰에게 버려진 크누트를 죽여야 할지 사람 손에 의해 키워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민이 기사화되자 전국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기곰을 죽이지 말아요’ 라는 아이들의 탄원서가 동물원에 쇄도하였고, 신문/방송사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태어난지 10일도 되지 않은 크누트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크누트 동영상이 방송/ Youtube를 통해 퍼져 나갔다. ‘크누트 대박’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동물원은 크누트를 사람 손으로 키우기를 결정하고, 생태주의 사육사 명에게 ‘아빠/엄마’의 이중 역할을 부여했다. 크누트에게 젖을 주고, 크누트를 안고 함께 잠에 드는 사육사 모습. 그의 손을 깨물고 장난치는 귀여운 아기곰. 그의 성장 모습이 언론에 매일 공개되었다. 크누트 모양의 케이크, 인형 팬시 용품이 1차 대박을 기록했다. 점점 크누트의 열성 팬이 되어 버린 아이들은 크누트의 실제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마침내 3월 23일 크누트는 세상에 공개되었다. 그 이후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를 보러 몰려든 아이들과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007년 총 4백만이 넘는 방문자 수는 평균 방문자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입장료 수입도 수직 상승했고, 각종 팬시 상품, ‘크누트 노래’ 등 저작료 수입도 여기에 더해졌다. 2002년 6월 동물원 개원 150주년 기념해(?), ‘주식회사’로 전환했기에 (물론 최대 주주는 베를린 당국이지만), 주가도 2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 정부 환경부 장관은 크누트의 ‘대부’가 되어 인기관리에 나섰고, 독일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 정상들은 크누트에게 ‘개인’적으로 인사하는 특권을 누리기까지 했다. 가히 2007년 독일은 ‘크누트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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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누트와 그의 엄마(? 아빠?)


베를린 동물원 따라하기

물론 훌쩍 자라버린 크누트에 대한 아이들의 애정은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베를린 동물원 방문자 수치도 정상을 되찾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크누트 생일 직후 2007년 12월 11일 독일 남부 ‘뉘른베르크’ 동물원에 아기곰 (이번엔 암컷)이 태어났다.  현재 ‘플로케’로 이름 지워진 아기곰도 한달이 지나지도 않아 어미곰에게서 버려졌다. 동물원 당국은 올 1월 9일 플로케를 인간의 손으로 키우기로 결정했고, 플로케의 ‘아기방’이 1월 9일 언론에 공개되었다. 베를린 동물원은 그나마 크누트의 아빠가 생태주의자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특별하게 크누트 방을 꾸미지는 않았었다. 다양한 색상의 천으로 꾸며진 아기곰 플로케 방에는 침대며 다른 아기곰 인형들(!)이 배치되었다. 젖 (분유?) 먹는 아기곰 플로케의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아예 마케팅 대행사와 ‘전속 계약’까지 맺었다. 현재 동물원 주변 도로 정리 작업과 주차장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플로케의 흥행 성공에 회의를 품는 사람은 없다. 벌써부터 독일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부모들도 봄이 오면 뉘른베르크로 내려가기 위해, 관광버스/기차 그리고 호텔 예약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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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커버린 크누트


독일의 북극 학대

어미곰이 새끼를 버리는 일이 2년 연속 발생한 사건들은 과연 우연일까? 사실 독일에서는 1980년부터 지금까지 약 70마리의 북극 아기곰이 어미곰에 의해 버려져 사람 손에 의해 키워졌다. 언론에 공개된 것이 크누트가 처음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70마리면 적지 않은 수인데, 왜 일까? 답은 간단하다. 어미곰들이 미쳤기 때문이다. 하루에 작게는 5킬로미터에서 많게는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 다닌다는 ‘진짜’ 북극곰이 좁은 동물원에 갇혀 살아가다 보면 쉽게 미쳐 버린다는 것다. 독일 동물원에 갇힌 북극곰 새끼를 낳아 직접 키운 경우가 지난 30년간 5마리라고 하니 심각성을 쉽게 파악할 있다. 독일 야생동물 보호협회에서는 독일 동물원의 북극곰 사육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의 아기곰 사랑에, 어른들의 돈벌이 욕심에 이러한 주장이 반향을 일으킨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슬픈 아기곰의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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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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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시 이른바  ‘황색 저널(yellow journalism)’이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나라다.  대표적 독일 황색 저널은 Bild (빌트: ‘그림’이라는 뜻)다. Bild를 발행하는 독일 Springer(쉬프링어)는 언론, 출판사로 시작해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7년 하루 판매부수 약 3백30만부라는 놀라운 수치가 – 독일어 사용 인구가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부를 포함해도 1억에 못미치는 점을 고려한다면 – 말하듯  Bild는 Springer와 동일시되는 Springer의 핵심 기업이다.

Bild 정치적 성향은 황색 저널 공통인 보수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극보수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일화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독 학생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던 사건은 대학생 Benno Ohnesorg의 사망이다. 시위 도중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 사망했던 이 사건 대한 Bild 보도가 문제가 되었다. Bild 사망사건을 학생 테러리즘의 결과 호도했다 한국 광주 항쟁 시위대를 폭도 몰아부친 것과 유사하다. Bild 보도에 항의하기 위해 학생 시위대는 Springer 건물로 몰려갔고 경찰과 대치하다 Bild 운반하는 화물차를 불태우는 사건 등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수 많은 스켄들을 일으키며 Bild 독일에서 극보수 상징이 되었다.

Bild 비롯 독일 황색 저널도 2000 이후 판매 부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신문 위기론 불을 지피고 있다. 2000 4/4분기와 2007 4/4분기의 판매부수 통계 수치를 비교해 보자. (참, 독일은 발행부수가 아닌 판매부수가 통계에 잡힌다. 판매부수는  '세무서'에 보고되어 세금부과의 기초가 되기에, 축소 발표는 있을지언정 보통 과대 포장되지 않는 편이다.)

B.Z. Berlin: 1877 창간된 독일 최초의 황색 저널이다. 1 평균 판매부수가 267313부에서 183640으로 31.3% 감소했다.

EXPRESS: 1964 창간, Köln 루르 (라인) 지역 대표 황색 저널이다. 판매부수는 297587에서 206781 30.5% 감소했다.

Bild am Sonntag: Bild 일요일 판이다. 2419329에서 1703553으로 29.6% 감소했다. ( 70만부가 줄어든 수치다.)

Bild: 4264836에서 3328279 22.0%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절대 수치로 보면 1백만 부가 감소한 수치다. 왠만한 신문 두개가 사라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기타 '지역' 황색 저널의 판매부수도 공통적으로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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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국 신문들의 경우, 판매 부수의 증가 불구하고 늘어난 비용과 광고 수입 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관련 : 독일 신문의 위기 1: 신문’사’의 위기). 이와 비교한다면 독일 황색 저널들이 느끼는 위기감 깊이를 쉽게 짐작할 있다.

배경은 크게 두가지로 지적된다. 유감스럽게도 독일 일부 지식인들과 기자들이 제기하는 싸구려 황색 저널’, ‘사악한 황색 저널 대한 국민적 거부감 따위와는 연관이 없다. (2004 독일 쉬레더 수상도 Bild와의 인터뷰를 거부하는 ‘Bild 읽지 않기 운동 독일 사회의 지속적인 테마다.)

첫번째 배경은 인터넷/ 대체 매체의 소비 확대다. 매체 소비의 다양화/다변화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

두번째 배경은, 황색 저널의 매체 전이. TV 인터넷, 그리고 여타 일간지에서도 Bild 유사한 섹스/유명 연애인/스캔들/나체 사진 콘텐츠로 제공하면서 굳이 Bild 소비할 이유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황색 저널 고유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Bild 대단히 자극적인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  28 있었던 독일 헤센주정부 선거에서 집권 보수 기민당은 이주 노동자 자녀들의 범죄 문제 선거 이슈로 삼으면서 위험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다행이도 이는 실패로 끝났다. 문제는 나간 Bild 캠페인이다. 이주 노동자, 보모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면서 외국인 청소년 일반을 범죄자 몰아 버렸다. 이는 Bild 보수성이 발현된 것으로 해석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적 이슈선점을 통해 판매 부수를 높여 왔던 Bild 오래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Bild 캠페인하면 여론 움직인다는 과거 공식이 이번엔 통하지 않은 같다. 기민당 선거 패배(?) 이를 증명한다.

어쩌면전국 이슈 만들어 보려고 발버둥 치는 Bild 노력에서, 독일 황색 저널의 위기감의 폭을 더욱 실감할 있다. Bild 위기는 쉽게 끝날 같지 않아 보인다. 2005 독일 두번째 규모의 민영방송사를 합병하려는 시도가 독일 독점규제청 반대로 좌절되면서, 오래전 부터 시도되었던 Springer 신문/방송 융합 전략 혼란을 겪고 있다. 물론 폴란드 동유럽의 황색 저널 시장을 개척 그리고 쉽게 독점적 지위를 확보함으로 매출 신장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말이다. 방송 진출이 좌절된 Springer에게 남은 것은 이제 인터넷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렇다할 시도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가격 비교사이트 Idealo 정도…)

# 추가: 독일은, 언론사가 방송사를, 방송사가 언론사를 원칙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Bertelsmann의 경우 유럽 최대 민영 방송사 RTL를 소유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등에서도 방송사를 소유). 또한 Stern 등 주간지, 지역 일간지, 경제 일간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독일 '독점규제청 Kartellamt'에서는 '여론 독점' 여부를 방송/신문/인터넷을 종합해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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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단 시절 베를린에 동성애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베를린은 유럽 최대 동성애 도시가 되었다. 그 역사는 그러나 분단 시대를 넘어 20세기 초로 거슬러간다. 대표적 동성애 작가인 Christopher Isherwood의 소설들 (Mr. Norris Changes Trains (1935)/ Goodby To Berlin (1939))에도 동성애자들의 삶이 베를린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이 두 소설에 등장하는 지역이 베를린의 놀렌도르프 광장 Nollendorfplatz’이다. 이곳은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았던 식당과 술집, , 카바레들이 지금까지 밀집한 지역이다.

Norris가 전차를 갈아탔던 놀렌도르프 광장 (U-Bahn)에 내리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죽어간 동성애자들을 그리는 기념비가 있다. 나치에게 동성애자들은 게르만 민족의 피를 더럽히는 불순한 자들이었다. 나치는 이들을 강제 수용소에 잡아 놓고 가슴에 핑크색 역삼각형을 새겼다. 여기에 유태인을 상징하는 노란색 정삼각형이 함께 새겨지면, 강제 수용소에서도 가장 낮은 지위를 뜻했다고 한다.

Nollendorfplatz 역에서 내려 남쪽방향 출구로 나와, 길지 않은 Maaßenstrasse를 따라 내려 가다보면,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카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면 노천 카페에서 다정하게 짝지어 앉아 있는 이들의 얼굴을 볼 때면, 여느 사람들과 똑 같은 그들을 조금은 신기한 듯 바라보는 내 눈길에 미안한 마음이 들곤한다.

이 거리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Amrit라는 인도식당은 베를린에서 매우 인기있는 인도식당 중 하나다. 때문에 관광객 음식이라는 혹평도 최근에는 듣고 있으나, 5유로 점심 메뉴는 가격대비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본점은 역시 이주민과 문화의 지역, 크로이츠베엌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 놀렌도르프 광장의 Amrit (위치정보 <- 여기 클릭)도 추천할만하다. 다만 동베를린에 위치 Amrit세 곳 중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

5유로 점심 메뉴는 보통 6-7개 메뉴 (치킨 카레, 치킨 탄도리 등등)로 제한되어 있다. 여기에 카레 스프, 셀러드가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