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소개할 내 의견을 포함 대다수 의견들이 공허하다.
왜일까?
ㄱ. 돈벌이는 고사하고 본전도 못 건지는 (뉴스)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모델 없는 상업적 뉴스사이트 운영은 불가능하다.
ㄴ. 형식과 조직-예: 통합 뉴스룸-의 변화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내용-저널리즘의 역할 포함-의 변화다. 뉴스/기사가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느냐 아니냐는 일차적으로 뉴스/기사의 내용/방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안들이 존재한다. 이를 걸러내고 다듬고, 여기에 개인적 고민을 엮어 내서 크게 5가지 흐름으로 정리해 본다. 주장-테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 이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글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다섯 개의 테제를 각각 하나의 글에 담아본다.)

1. 새로운 경제 논리에 익숙해지자: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지 않는다!
1.1. 한계생산비용 0!: 온라인 뉴스시장의 경제 논리는 전통적 경제 논리와 정반대일 경우가 많다. 미국 경제학자-신고전학파 계열- Shapiro와 Varian은 1998년 발표한 자신들의 (유명한) 책1에서, '인터넷에서 정보제의 판매가격은 한계비용과 동일하다'고 훌륭하게 예견(!)하고 있다. 정보제(information goods)의 한계(생산)비용은 유감스럽게도 0이다 (책 정보 보기).

1.2. 경쟁 심화: (단일)시장은 소비자 그리고 경쟁업체와의 관계에서 성립된다. '경쟁 기업'이 마우스 클릭 한번 만큼 떨어져 있다. 뉴스사이트가 맺고 있는 소비자 및 경쟁업체 관계는 뉴스/기사의 (판매)유료화를 불가능케 한다 (지난 글 참조).

1.3. 새로운 경쟁관계: 온라인 뉴스시장과 전통적 신문/방송 뉴스시장의 또 다른 차이점은, 시장의 '수평적, 수직적 관계'의 변화다. 수직적 관계-쉽게 표현해 납품업자-에 있던 '연합통신'이, 소비자를 두고 '-온라인 뉴스사이트-'와 직접 경쟁하는 수평적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뉴스중계자들이 ''와 소비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에 끼어들었다. 그것도 ' 존재감'을 확 압도하면서 말이다.

1.4. 변화된 소비형태: 전통 종이신문의 소비형태는 '단일소비(Single Homing)'다. 일반적으로 독자 한 명은 한 개 신문을 (구매하여) 읽는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기사 소비형태는 '다중소비(Multi Homing)'다. 독자 한 명은, 네이버 뿐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온라인 뉴스사이트 두세 곳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방문하여 뉴스/기사를 소비한다. 소비자가 ''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 때야 비로소 ''가 세상의 모든 정보/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중심으로 태양-소비자와 경쟁업체-이 회전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중세교회의 거만함을 벗어나 르네상스를 맞이하자. 아님 누구처럼 중세 지킴이(gatekeeper)로 남아있어도 좋고.

- 앞으로 이어질 글들 -
2. 뉴스사이트 오픈(open)하자

3. 연합통신과 작별하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링크'를 걸자

4.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계와 대화하자

5. 이중 시스템 (Dual System): 이중 플랫폼 + 이중 라이센스 + 양방향 유료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Information Rules: A Strategic Guide to the Network Economy [Back]

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6/16 08:00 2009/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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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racked from 자전거 세상 2009/06/17 07:09 Delete

    언론을 기득권이라 생각하고 있는 언론사주들에게는 주간 10만 이하의 순방문자로 꾸려지는 사이트라 할지라도 포기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으로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변화된 소비형태'에서 언급하신 부분은 정말 100%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 베껴쓰기라든가, 연예기사 어뷰징하기 등이 난립하고 있지요. 다음 글들도 큰 기대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한계생산비용이 0이다 라는 부분은 기초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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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양부활 2009/06/16 10:15 # M/D Reply Permalink

    나머지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나중에 책으로도 쓰실 거죠? ^^

    1. 강정수 2009/06/17 19:56 # M/D Permalink

      책이라뇨... 무슨 말씀을...

  2. 민노씨 2009/06/17 03:12 # M/D Reply Permalink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중세지킴이로 표현하신 동아일보 특파원의 주장이 참 고답적이면서도, 권위의존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ㅡㅡ^
    그런데 개인적으론 1.3에서 서술하신 부분이 명료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좀더 풀어주시면 고맙겠다능... ;;;;


    추.
    지난 이틀(일,월) 봉하에 다녀오느라 이제야 읽네요. : )
    단 이틀간 RSS를 읽지 않았을 뿐인데, 밀린 글이 100개를 훌쩍 넘습니다.

    1. 강정수 2009/06/17 20:01 # M/D Permalink

      먼길 다녀오셨군요. 마음 잘 다지시길 바랍니다.
      1.3 부분 설명은 '3. 연합통신과 작별하자'에서 다시 시도해 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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