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er Music의 대표 Bronfman의'소비자와 잘못된 싸움'을 해왔다는 고백은 2007년을 정점으로 전세계 음악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어떤 이유에서? 두가지 예를 통해 살펴보겠다.
1. Led Zeppelin의 화려한 Comeback: 매출 구조의 다변화
레드 제플린은 영국의 3대 대표 밴드 - 비틀즈, 레드 제플린, 퀸-로 60, 70년대 서구 락 음악의 대표 주자다. 아마 그들의 대표곡 Stairway to Heaven은 전 세계 동시대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1980년 Bonham의 죽음이후 해체되었던 레드 제플린은 올해 (2007년) 12월 10일 런던에서 재결성 콘서트를 가졌다. 총 3억만장 이라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량으로 '음악/음반 시장이란 이런거야'라고 설명해 주었던 그들이, 재결성 공연을 통해 '전통적 음반시장이 죽었어도 음악시장은 죽은 것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2007년에 (그것도 끝무렵) 이들이 기록한 매출액이 5천만 유로라고 한다. 2008년 계획된 세계 순회공연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매출 예상액은 무려 5억 유로라고 한다. 아니 음반 시장 다 죽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은 어디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 이들의 매출 구조를 분석해 보면, '소비자와 잘못된 싸움'을 해 왔던 세계 거대 음반사들이 2008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Comeback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참, 레드 제플린의 소속사는 Warner Music이다.)
12월 10일 재결성 기념 콘서트의 입장권 2만장이 레드 제플린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경매 형식으로 판매되었다. 경매 시작 가격이 125 파운드 (약 183유로). 공식 웹사이트 방문자(Visits)가 10억에 이른다고도 한다. 그들의 노래들이 iTune에서 팔려 나갔고, 영국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순위를 휩쓸었다. '티셔츠'가 날개돋힌 듯 판매되었고, 레드 제플린의 상징물들이 크리스마스 추리 장식품으로 판매되었다. 유럽 여느 호텔 로비에서 Stairway to Heaven을 혹시 듣게 된다면, '아 지금 레드 제플린이 5 센트를 저작료로 벌어들였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의 상징물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야 저 모자 하나로 레드 제플린은 10 유로를 벌었네'... 음반 가게에서 레드 제플림의 CD를 사는 사람을 보면, '야 이번에는 3유로네'...
2. Madonna와 Live Nation: Warner Music의 학습
올 12월 초 Warner Music은 그들의 최대 수입원 중 하나를 잃었다. 마돈나가 2008년 4월 출시 예정인 21번째 CD "Give it to me"의 판매/홍보 계약을 Warner Music이 아닌 '콘서트 대행 회사'인 Live Nation과 맺어 버린 것이다. 마돈나가 소속사를 바꾼 것이다. 계약 내용이 재미있다. Live Nation에서는 마돈나에게 향후 10년간 약 1억2천만 유로를 현금 또는 주식의 형태로 준다고 한다. 마돈나가 이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앨범 Give it to me와 '그녀의 얼굴'이다. Live Nation이 '마돈나 얼굴'에 대한 판매 대행을 담당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저가 의류 판매 체인점 H&M (스웨덴 회사)을 통한 2008년 Modonna Collection도 Live Nation의 핵심 수익원이 된다. 당연히 마돈다의 모든 공연 수익은 1차적으로 Live Nation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간다. '마돈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모든 상품 판매에서 Live Nation과 마돈다는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서는 Warner Music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마돈다의 변이다.

Warner Music의 조직 재편
Bronfman은 한국에서 SK Telecom과 합작으로 '백지영'을 통해 올린 매출 총액 중에 3분의 2가 음반/음원 판매 '외'에서 벌어들였다는 사실을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돈 냄새'를 확실히 맡은 것 같다. Warner Music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기사들도 눈에 띈다. 아마존에 DRM free 음원을 공급하는 것도 그들에게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매출 구조의 다변화'에 따른 조직 편제다.
음악은 아편이다
아편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만큼 '소비'가 확실하다는 얘기다. 불법화된다고 그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아편의 소비형태/판매형태가 변해 왔을 뿐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원/음반 산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많은 기사들 속에서도 음악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치를 구경한 적은 없다. 다양해 진 음악의 소비형태에 조응하는 수익구조가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고, '파생 상품'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고 있다. Warner Music, Universal, Sony BMG 등 거대 음반사(? 음악 기업!)에게는 총 매출 또는 총 이익이 유지되거다 확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출/이익이 CD 판매를 통해 발생하든지, 다운로드를 통해 발생하든지, 심지어 '티셔츠'와 '모자'등 옷장사를 통해 발생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음악 파일이 무료로 유통되는 것도 그들은 감내할 수 있다. 다른 채널을 통해 돈을 계속 벌 수 있다면 말이다.
Bronfman의 실패 고백은 그로서는 '깨달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은 음악기업들에게 본격적인 체질 개선 / 조직개편의 한 해가 될 듯 하다. 다변화된 소비구조에 더욱 충실해지기 위해서 말이다.
추가:
'음악 시장'은 '뉴스 시장'의 '선행 시장'이 아닌가 싶다. 뉴스에 대한 소비가 존재하는 한 '종이'건 '웹'이건 전달 매체 또는 수단은 2차적 의미를 가질 뿐이다.
1. Led Zeppelin의 화려한 Comeback: 매출 구조의 다변화
레드 제플린은 영국의 3대 대표 밴드 - 비틀즈, 레드 제플린, 퀸-로 60, 70년대 서구 락 음악의 대표 주자다. 아마 그들의 대표곡 Stairway to Heaven은 전 세계 동시대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1980년 Bonham의 죽음이후 해체되었던 레드 제플린은 올해 (2007년) 12월 10일 런던에서 재결성 콘서트를 가졌다. 총 3억만장 이라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량으로 '음악/음반 시장이란 이런거야'라고 설명해 주었던 그들이, 재결성 공연을 통해 '전통적 음반시장이 죽었어도 음악시장은 죽은 것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2007년에 (그것도 끝무렵) 이들이 기록한 매출액이 5천만 유로라고 한다. 2008년 계획된 세계 순회공연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매출 예상액은 무려 5억 유로라고 한다. 아니 음반 시장 다 죽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은 어디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 이들의 매출 구조를 분석해 보면, '소비자와 잘못된 싸움'을 해 왔던 세계 거대 음반사들이 2008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Comeback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참, 레드 제플린의 소속사는 Warner Music이다.)
12월 10일 재결성 기념 콘서트의 입장권 2만장이 레드 제플린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경매 형식으로 판매되었다. 경매 시작 가격이 125 파운드 (약 183유로). 공식 웹사이트 방문자(Visits)가 10억에 이른다고도 한다. 그들의 노래들이 iTune에서 팔려 나갔고, 영국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순위를 휩쓸었다. '티셔츠'가 날개돋힌 듯 판매되었고, 레드 제플린의 상징물들이 크리스마스 추리 장식품으로 판매되었다. 유럽 여느 호텔 로비에서 Stairway to Heaven을 혹시 듣게 된다면, '아 지금 레드 제플린이 5 센트를 저작료로 벌어들였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의 상징물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야 저 모자 하나로 레드 제플린은 10 유로를 벌었네'... 음반 가게에서 레드 제플림의 CD를 사는 사람을 보면, '야 이번에는 3유로네'...

2. Madonna와 Live Nation: Warner Music의 학습
올 12월 초 Warner Music은 그들의 최대 수입원 중 하나를 잃었다. 마돈나가 2008년 4월 출시 예정인 21번째 CD "Give it to me"의 판매/홍보 계약을 Warner Music이 아닌 '콘서트 대행 회사'인 Live Nation과 맺어 버린 것이다. 마돈나가 소속사를 바꾼 것이다. 계약 내용이 재미있다. Live Nation에서는 마돈나에게 향후 10년간 약 1억2천만 유로를 현금 또는 주식의 형태로 준다고 한다. 마돈나가 이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앨범 Give it to me와 '그녀의 얼굴'이다. Live Nation이 '마돈나 얼굴'에 대한 판매 대행을 담당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저가 의류 판매 체인점 H&M (스웨덴 회사)을 통한 2008년 Modonna Collection도 Live Nation의 핵심 수익원이 된다. 당연히 마돈다의 모든 공연 수익은 1차적으로 Live Nation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간다. '마돈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모든 상품 판매에서 Live Nation과 마돈다는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서는 Warner Music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마돈다의 변이다.

Warner Music의 조직 재편
Bronfman은 한국에서 SK Telecom과 합작으로 '백지영'을 통해 올린 매출 총액 중에 3분의 2가 음반/음원 판매 '외'에서 벌어들였다는 사실을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돈 냄새'를 확실히 맡은 것 같다. Warner Music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기사들도 눈에 띈다. 아마존에 DRM free 음원을 공급하는 것도 그들에게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매출 구조의 다변화'에 따른 조직 편제다.
음악은 아편이다
아편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만큼 '소비'가 확실하다는 얘기다. 불법화된다고 그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아편의 소비형태/판매형태가 변해 왔을 뿐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원/음반 산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많은 기사들 속에서도 음악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치를 구경한 적은 없다. 다양해 진 음악의 소비형태에 조응하는 수익구조가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고, '파생 상품'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고 있다. Warner Music, Universal, Sony BMG 등 거대 음반사(? 음악 기업!)에게는 총 매출 또는 총 이익이 유지되거다 확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출/이익이 CD 판매를 통해 발생하든지, 다운로드를 통해 발생하든지, 심지어 '티셔츠'와 '모자'등 옷장사를 통해 발생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음악 파일이 무료로 유통되는 것도 그들은 감내할 수 있다. 다른 채널을 통해 돈을 계속 벌 수 있다면 말이다.
Bronfman의 실패 고백은 그로서는 '깨달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은 음악기업들에게 본격적인 체질 개선 / 조직개편의 한 해가 될 듯 하다. 다변화된 소비구조에 더욱 충실해지기 위해서 말이다.
추가:
'음악 시장'은 '뉴스 시장'의 '선행 시장'이 아닌가 싶다. 뉴스에 대한 소비가 존재하는 한 '종이'건 '웹'이건 전달 매체 또는 수단은 2차적 의미를 가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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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 DRM프리 '확대일로'
Tracked from 뉴스팩토리 2007/12/29 04:17 삭제불법복제를 막는다는 이유로 폐쇄적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고집해왔던 음반 업체들의 끈끈했던 연대가 사실상 와해되는 분위기다. DRM기술과 결별하는 대형 음반사들의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BBC인터넷판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유니버셜 뮤직과 EMI에 이어 워너뮤직도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 DRM이 걸리지 않은 이른바 'DRM프리'(free) 디지털 음악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너뮤직은 온라인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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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과는 달리 음악시장의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말씀은 정확한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음반사포함해서 시장참여자들도 이 점을 깨닫기 시작한 듯 하구요...관련해서 올 한해는 많은 '실험'들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지털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도 내년이 기대가 되는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