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YouTube)의 적자행진이 주는 교훈

지난 4월 초 Spencer Wang이라는 Credit Suisse의 분석가에 의해 발표된 유튜브(YouTube)의 2009년 예상 적자폭이 적지않은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글: Guadian의 Does YouTube actually make any money?
추천글: YouTube is Doomed (GOOG)

2009년 유튜브의 적자규모 예측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09년 예상 수입은 약 2억4천만 달러 (약 20% 성장을 가정했을 때!),
2. 2009년 예상 트래픽 비용은 약 3억6천만 달러,
3. 2009년 예상 저작권료는 약 2억5천3백만 달러,
4. 2009년 예상 총 지출(트래픽+저작권료+하드웨어, 수리비, 인건비 등)은 약 7억1천만 달러,
5. 2009년 예상 적자규모는 약 4억7천만 달러,
6. 유트브 전체 페이지뷰에서 총 9%(!)에 광고 게재 (참조글).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비용이 과도하게(overproportional)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급성장한 -2008년 성장률 1000%!!!- Twitter의 '비용 곡선'과 판이하게 다르다. Twitter는 텍스트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대비 비용곡선이 오목형태이다. 즉 Twitter의 적자행진은 그나마 견딜만하다는 이야기다.

UCC와 상업용 콘텐츠의 대립구도
유튜브(YouTube)의 비용곡선에서 이후 유튜브의 발전방향을 예측해 보자. 음악기업(Universal)과 영화기업(Sony)이 유튜브에 자사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유튜브의 Hulu화" 경향이 뚜렷하다. Hulu.com은 미국 NBC와 Fox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두 방송사의 방송 콘텐츠(드라마, 쇼 및 뉴스 프로그램 등)가 Hulu.com의 주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디즈니도 자사인 ABC 방송에서 생산된 드라마 (Lost와 Desperate Housewives)를 Hulu에 제공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 한다 (관련글 보기). 현재까지 Hulu의 어떠한 재무자료도 발표되어 있지 않아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Hulu의 광고수입이 올해에는 유튜브(YouTube)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관련글 보기).
유튜브보다 상대적-페이지뷰 기준-으로 높은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훌루(Hulu)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광고시장'에서 'UCC와 상업용 콘텐츠의 대립구도'다. 단순화하면, 상업용 콘텐츠가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구도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신문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신문시장의 통계를 보면, 대중지(황색저널, 예: The Sun, 한국으로 치면 스포츠 신문)에 비해 일반 일간지(quality titles, 예: Guardian)의 광고의존도가 월등히 높다 (Doyle 2002:120 이하). 광고주입장에서 보면, The Sun보다 Guardian에 자사 제품을 광고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물론 광고품목에 따라 The Sun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경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신문/뉴스' 또는 '동영상'을 '이중제품 (Dual Products)'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신문은 '정보전달체 (information carrier; 여기서 information은 entertainment의 상위개념)'임과 동시에 '광고공간(Adv. space)'이다. 즉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전달되는 '정보'의 (주관적) 가치와 '광고 가격'은 서로 연동한다. 유튜브(YouTube)의 CPM(Cost per Mile)이 9,48 달러인 반면 훌루(Hulu)의 CPM은 30 달러라는 사실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웹 산업-이른바 Web 2.0 기업들-에서 통용되는 말이 있다. "money follows eyeballs 사용자가 많으면 또는 사용자 관심도가 높으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과연 그럴까? 오히려 „How much money follows how many eyeballs?“ 또는 „How much money follows which eyeballs?“라는 의문을 현시점에서 가질 필요가 있다 .

참고문헌:
Dolye, G. (2002): Understanding Media Economics, London et al.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4/15 11:40 2009/04/15 11:40
Response
3 Trackbacks , 8 Comments
RSS :
http://www.berlinlog.com/rss/response/124

Trackback URL : http://www.berlinlog.com/trackback/124

Trackbacks List

  1. Youtube, 2009년에만 4억 7,000만 달러 적자 예상

    Tracked from FutureProof 2009/04/16 11:55 Delete

    ◎ Key Message - 美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의 선두주자인 YouTube가 올해에만 4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작년 대비 20% 가량 광고 매출이 늘더라도 이를 훨씬 초과하는 운영비 지출이 불가피한 탓이다(Source: Credit Suisse). ◎ News Brief - ⊙ YouTube, 매출을 훨씬 초과하는 운영비 부담으로 올해에도 적자 불가피 · YouTube의 올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

  2. 세상의 컴퓨터는 누가 사고 있을까?

    Tracked from Alternative Hypothesis 2009/04/17 11:21 Delete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야후, 아마존. 얼마 되지 않는 몇몇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팔리는 서버 컴퓨터의 20%를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서버 컴퓨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거의 모든 기업이나 학교, 연구소 등에서 사용되는 필수 설비라서 대형 구매자가 존재하기 힘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생겨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점점 대형 구매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말 그대로 '구름 속의 컴퓨터'라는 개념입니...

  3. UCC 전략. 구글과 다음은 멍청했고 네이버는 현명했다.

    Tracked from 레인레테 :: 작은 달팽이집속 바다. 2009/06/29 13:53 Delete

    네이버에서 어느 순간 네이버 비디오를 사실상 방치시키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는가? 네이버 전면에 네이버 비디오가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동영상 검색을 해봐도 의외로 네이버 비디오의 컨텐츠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제 정말인지 궁금하면 네이버 동영상 검색창에 마이클잭슨 이라고 쳐봐라. 2009년 6월 28일 00시 52분 현재 네이버 비디오 자체의 컨텐츠는 하나도 없으며, 그나마 네이버 자료가 딱 2개 있는데 다 블로그에 올라온 동영상들이다. 반..

Comments List

  1. foog 2009/04/15 13:51 # M/D Reply Permalink

    음.. 유투브 상태가 심각하군요. 트위터를 생각하면 simple is the best 라는 생각이 드네요.

    1. 강정수 2009/04/15 20:34 # M/D Permalink

      유튜브 입장에서 늘어나는 사용자 - 특히 업로드 하는 사용자 -가 반갑지 않은 이유죠. 수치적으로 볼 때는 사용자 증가 = (비용증가를 넘어) 손실 증가인 경우죠. 전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유튜브가 한국에서 실명제 사용을 거부한 행위를 해석하고 있어요. 물론 잘한 일이지만 이것을 꼭 '착한 기업'의 행위로 해석할 필요는 없는거죠. 기업 이미지 -즉 상품가치- 증대 + 손실 최소화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어요.

  2. FutureProof 2009/04/16 13:58 # M/D Reply Permalink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 사이에 그런 공통점이 있군요.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

    1. 강정수 2009/04/16 17:36 # M/D Permalink

      예 저도 깜짝 깜짝 놀라는 부분이 많아요. 언젠가 기회되면 양 미디어 사이의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을 정리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3. H₁ 2009/04/17 11:19 # M/D Reply Permalink

    저도 유튜브가 실명제 사용을 거부한 행위를 그런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보자면, NHN이 네이버에서 뉴스캐스트나 오픈캐스트를 고려하는 것도 그렇게 보이죠. 저작권료를 내라는 요구는 점점 거세지고, 트래픽 비용 등 관리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데, 예전처럼 'All in Naver' 정책을 유지해서는 가뜩이나 광고 시장마저 얼어붙어가는 이 불경기의 시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에 잠깐 기계장치 구입비, 감가상각비 등을 따져본 글이 있어서 트랙백을 보냅니다.

    1. 강정수 2009/04/17 19:28 # M/D Permalink

      트랙백 감사합니다. 읽어보겠습니다.

  4. 트람 2009/04/17 12:45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적자 폭이 크군요. 그런데 유튜브는 대마불사 경지에 오른 것 같아요. 또한 미국에서 유튜브에 갖는 애정과 관심도를 놓고 볼 때 만약 구글이 유튜브 폐쇄한다, 떼어낸다 발표하면 구제금융까지 해줄 지도? ^^;

    1. 강정수 2009/04/17 19:30 # M/D Permalink

      유튜브가 망하는 일은 없겠죠.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음악비디오 등 상업적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광고수익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95 : ... 205 : Next »

블로그 이미지

- 강정수 @npool

Archives

Calenda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179444
Today:
189
Yesterday: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