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보내며: WAR IS NOT THE ANSWER?

2009년 하반기는 블로그와 거리를 두었던 시기였다. 핑계라면, 새로운 생활환경에 대한 적응 때문에 읽고 쓸 시간이 부족했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음~ 내년에는...^^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니, 지난 시간을 살짝 뒤돌아 보며 '개인적인 교훈' 하나 쯤은 여기에 적어두고 싶다.

새롭게 시작한 한국생활, 남이 보기에 난 참 '불만 덩어리'였으리라. 이것도 맘에 안들어하고, 저것고 맘에 안들어하고. 작은 일에 넘 민감하고. 이런 모습을 그렇다고 2010년에 싹 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은 일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하여 여기에 어울리는 동영상 하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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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12/29 18:02 2009/12/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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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에너지 옹호론자들은 원전을 옹호하는 그들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1. 원자력은 CO2를 배출하지 않는다.
그럼 방사능 배출은 친환경인가?라는 비판에 직면하는데, 여기에도 나름 반론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2. 기술이 발전하여 방사능 배출 가능성 이제 없다.
그럼 핵 폐기물에서는 방사능이 배출되지 않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크고 작은 원전 사고는 뭔가?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에도 나름 반론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3. 폐기물은 땅속 깊은 곳에 묻으면 된다. 원전사고는 기술력이 떨어진 나라에서 발생하는 거다. 우리는 아니다.

그리고 원전 옹호론자들은 몇가지 추가적인 근거들을 제시한다.
'핵 기술'은 Spillover 효과가 크다. 즉 연관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산업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모두 독일에 살 때 들었던 얘기들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원전 옹호론자들의 논리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원전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주장, 독일 원전옹호론자들도 미처 생각치 못했던 상상력의 새로운 지평이다. 원전이 녹색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그냥 '원전 플랜트' 수출해서 외화 벌어들인다고 얘기하지....

원전이 녹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황당하지만, 이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여 재생산하고 있는 한국언론들을 보면 넘 가슴 아프다.

이와 연관된 유쾌한 동영상 시리즈를 보자.

독일에 RWE라는 커다란 전력기업이 있다. 한국의 '한전' 같은....
이곳에서 올 가을 '녹색 이미지'를 얻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광고를 제작했다. 아래 광고가 그것이다.

며칠 후 YouTube에 이 광고에 대한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그린피스가 제작한 패러디:
끝부분에 나오는 자막은, 독일의 2008년 재생에너지 비율은 18%인데 RWE의 에너지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즉 RWE의 위선을 두 문장으로 폭로하고 있다.

가장 압권은 다음의 동영상이다. RWE의 광고 장면 장면에 사실에 근거한 반박 자막을 달았다.
첫번째 자막은, RWE의 풍력 비율은 0.1%라는 점,
두번째 자막은, 현재 화면에 나오는 '조력'발전을 RWE는 하지 않는다는 점,
세번째 자막은, 전선망 교체를 하지 않아서 대부분 낙후되어 문제라는 점,
다섯번째 자막은, RWE의 연간 CO2 배출량은 1억7천만톤이라는 점 (독일 전체의 20%에 이르는 수치라는 점),
마지막 자막은, RWE는 총 5개의 원전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 광고에는 이 원전들은 나오지 않냐고 묻고 있다.

'한전' 광고나 삼성의 Tomorrow 광고에 이러한 패러디를 한다면? 아마 명예훼손 소송을 각오해야할 듯....  다수의 소비자들은 각종 법제도에 의해 상상력의 날개가 꺽여있는 데, 원전 옹호론자들은 원전이 녹색성장이라는 녹색 상상력을 내걸고 2009년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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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12/28 23:12 2009/12/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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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해적당: YEAAHH~

트위터에 기반한 소통이 정치운동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그 대표적인 그리고 매우 재미있는 사례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있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 사례를 당시 소개하고 싶었으나, 한국생활 적응기라 여유가 없었다. 약 2주 전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트위터 컨퍼런스(140conf)' 에서 이 독일 사례가 발표된 것을 보고 짬을 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지난 9월 독일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현직 독일 수상이었던 앙겔라 메어켈(Angela Merkel)이 선거운동-유세-을 위해 독일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를 방문하게 된다. 그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거리에 붙게되고, 그 포스터 위에 한 시민(?)이 Und Alle so: "Yeaahh"라고 적는다(관련 플리커 사진보기). 플리커 사진을 보면 DIE KANZLERIN KOMMT (수상이 온다)가 크게 쓰여 있고 그 옆에 Und Alle so: "Yeaahh", 즉 "그럼 모두가 이렇게: Yeah라고 외치는 거야"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Yeah는 영어-독일어 아니다-다. '오 정말', 이 정도의 뜻(?)이다. 보통 힙합 가수들이 공연할 때 대중들이 함께 외치는 "Yeah"다.
그런데 유세 때 연설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단적으로 Yeah라고 외치면, "오 정말"은 어느새 비야냥이 될 수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정말"
"선진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정말"
"비정규직의 차별을 시정하겠습니다"
"정말"
"집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정말"
실제 어떤 모습이었는지 동영상으로 보자. 긴 동영상을 다 볼 필요는 없다. 앞의 1-2분 정도면 충분하다.

위의 "Yeah 운동"은 모두 트위터를 통해 조직되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트위터를 기반으로 '독일 해적당(영어 위키 보기)'의 주도아래 모인 사람들의 운동이다. 함부르크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독일 해적당의 활동이 매우 왕성한 곳이다. 위의 동영상에도 '해적당' 깃발이 보인다. 그런데 Yeah 운동은 이른바 '사전에 조직된' 것은 아니다. "Yeah운동"은 이른바 '번개'라고 번역할 수 있는 Flashmob(한글 위키보기)의 형태를 띄고 있다. 즉 해적당이 독일 수상 메어켈이 함부르크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조직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정치운동을 조직하고 있었던 함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던 트위터 사용자를 중심으로 많은 Follower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이 날 이후 메어켈 수상이 가는 곳 마다 Yeah와 해적당은 선거 끝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이와 관련된 독일 공영방송의 보도를 잠시 보자. (독일어를 못하시는 분은 보실 필요 없다^^)

이 "Yeah 운동"은 웹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고 한다. 보수당 CDU의 선거운동 관련 사진들이 플리커(Flickr)에 올려졌고, 그 밑에는 모두가 함께 Yeaahh라고 댓글을 달고, 트위터에 보수당 관련 뉴스가 링크되면 모두가 함께 Yeaahh라고 외친다. Yeah 이외의 군더더기는 없다. 즐거운 사용자 운동이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하고 싶었던 동영상,  '트위터 컨퍼런스(140conf)' 에서 발표된 독일의 Yeah운동 소개 동영상을 보자. 5분짜리 동영상이다. 가능하다면 끝까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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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12/02 09:35 2009/1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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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언론산업과 그들의 반격

인터넷과 웹의 발전은 산업지형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기업들-검색서비스, e마켓, 온라인 게임 등-이 탄생했고, 유통채널의 다변화 등 기업환경의 변화가 이뤄졌고 또는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많은 기업들은 자기 변신을 시도하였고 새로운 산업환경에 점차 적응해 가고 있다. 그러나 딱 두 개의 산업군이 '적응'에 실패했다. 그 하나가 음반산업- Warner Music, Universal, Sony BMG 등-이고 나머지 하나는 언론산업이다. 이 두 개의 산업군은 한편으로는 자기혁신을 시도-현재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하다-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쌓아 온 막대한 경제적 자본과 정치적 영향력을 기초로 '과거 수익모델'을 유지하려 하거나 또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후자의 과정이 사회적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음반기업과 언론기업의 사회질서 재편 노력을 살펴보자.

1. 아동포르노와 검열사회
매년 1만 여건이 넘는 아동성범죄가 독일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2008년 이웃 나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친아버지가 친딸을 24년간 감금시키고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일어났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때, 독일 연방 가정부장관이 방송에 출연하여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인터넷에서 아동포르노의 유통과 소비를 근절하겠다". 그의 발언과 이어지는 화면은 6명이나 되는 자신의 딸, 아들들과 뛰어노는 가정부 장관의 모습이다. 독일 대다수 국민들은 훌륭한(?) 가정부장관의 가족사랑에 환호한다. 그리고 이 '아동포르노 근절'은 9월말 독일총선에서 보수당의 선거구호가 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지난 9월 초 독일 연방의회를 통과한 '접근방지법(Access Impediment Act)'이다. 이 접근방지법은, 인터넷 회선사업자에게 독일연방범죄수사국에서 제시하는 '아동포르노 혐의 사이트'를 차단할 의무를 부과함과 동시에 혐의를 받는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는 모든 IP 주소를 6개월간 회선사업자가 저장할 것을 요구한다. 이메일 또는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이트에 대한 '링크'가 전달된다? 그럼 모든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검열한다. 가공할 '검열사회'의 탄생이다.

2. 음악복제와 검열사회
사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09년 초, '인디 음악가' 지원 행사에 참여했다. "불법복제와 파일공유가 인디 음악가의 창조적 행위를 어렵게 한다. 예술과 창조의 나라 프랑스! 불법복제와 파일공유는 프랑스의 적이다!" 이렇게 탄생한 법이 이른바 '아도피(Hadopi)법'이다. 법안의 영어식 이름은 law favoring the diffusion and protection of creation on internet이다. 즉, 인터넷에서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법이다. 그러나 그 법의 내용은 이른바 '삼진아웃 모델'이다. 불법복제나 파일공유 행위가 3번째 '발각'(?)될 경우, 해당 사용자로부터 3개월에서 1년간 '인터넷 사용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법이 이야기하는 '창의적 활동'은 Warner Music, Universal, Sony BMG 등의 음악 '유통'임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아도피법'은 불법복제와 파일공유 행위를 찾아내기 위한 인터넷에 대한 전면적인 검열을 가능케하고 있다.
참고로 이 법은 지난 6월 위헌판결을 받았지만, 수정 아도피법-최종 판단은 '판사'가 한다는 내용-은 지난 9월 말 '합헌'결정을 받았다.

3. 구글은 언론사에게 '공공의 적'이다!
지난 글에도 소개하였듯이, 2009년 7월초 독일 함부르크에 모인 660여개의 유럽 언론사/출판사들은 "구글(Google)때문에 온라인에서 돈을 벌 수 없다"며 구글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 언론사들은 선언문만 채택하고 가만있지 않았다. 9월말 독일총선-우리나라로 비교하면 대선-을 준비하는 각 정당들을 찾아갔다. 선거공약에 언론사의 온라인 사업을 지원할 '법 개정'을 요구했고, 보수당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주었다. 어떤 '뒷거래(?)'가 있었는지는 물론 알 수 없다.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당은 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른바 '저작권 연관권리법' 개정에 착수했다. 개정의 근거로는, 1. 구글 등 검색서비스-구글의 독일 검색시장점유율은 98%다-는 언론사의 기사/뉴스를 검색결과에 포함시키는 것을 통해 (간접)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과 2. 현재 재정적 위기에 빠진 (온라인)언론은 민주주의의 필수요소라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 검색서비스 업체는 이른바 '온라인 언론발전기금'에 적절한(?) 기여를 할 것을 요구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WONDERFUL!!! 어떤 맛집에서 자신의 맛집정보가 네비게이션에서 나타난다고 지도정보 제공업체에 '맛집정보 사용료'를 요구하는 꼴이다.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불가능에 가깝다-참조글 1, 참조글 2, 참조글 3-. 이런 배경 때문인지 루퍼트 머독이 자사의 유료화전략을 조금 수정했다. 머독은 지난 11월 초 '반구글연맹(Anti-Google Alliance)'을 결성했다. 연맹에 소속된 언론사-일단 머독 소유의 언론사 WJS, The Times, The Sun 등만 참여-들이 자사의 온라인 뉴스 모두를 구글 검색에서 '삭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에서는 계속해서 '연맹'의 기사들이 검색되게 하겠다고 한다. '불공정거래'의 전형이다. 이러한 무리수는 '구글'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될 수 있다.

4. 한국 언론기업의 반격, 이미 시작되었다!
개구리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실험이 하나있다. 80도 온도의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뛰어 나온다. 그런데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천천히 온도를 높여가면 물이 끓어 죽을 때까지 개구리는 그곳을 벗어날 시도를 하지 않는다. 한국 또한 조금씩 조금씩 검열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며, 한국 대형언론기업들은 차근차근 자신들에게 유리한 산업재편과 법질서재편을 이뤄내고 있다. 1. 이윤율이 아직까지는 보장되는 방송산업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2. 이 방송산업 진출에 실패한 언론기업들을 중심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한국 포털기업에 대한 파상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들이 참조(reference)할 이른바 '선진국'-독일-의 '법 개정'이 눈 앞에 있다. '(인터넷)언론발전기금'! 이들의 관심사항이다.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논리싸움'이다. '검색에 노출된 기사제목'도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 검색업체에서 언론사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라! WOW!!! 산업적 위기에 처한 언론사에게 이 보다 멋진 (온라인) 세상은 있을 수 없다. 즉 이러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그들은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세계 및 한국의 디지털 사회는 하나 둘 씩 산업의 이해를 전적으로 대변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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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11/23 14:44 2009/1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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