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場夏夢: MB 하야

6월이 시작되면 이곳 베를린에서는 10시가 넘어서야 밤이 시작된다.
그리고 새벽 4시쯤 잠자리에 들려치면 이미 밖은 어둠이 물러가고 있다. 이러한 잠습관은 숙면을 으레 방해한다.
그 때문이었을까? 이상한 꿈을 꾸었다.
MB가 하야하고, 한명숙 전총리-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정치인은 아니다-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 누구도 MB가 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는지 알지 못했다.
본능적(^.^)으로 '뭔가 있다'고 판단한 "나"는 독일 쉬피겔(Spiegel) 기자와 함께, 그 하야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중대한 비밀을 알아내는데, '경제위기'에 처한 한국정부에 대한 지원방안 조건으로 유럽연합에서 'MB OUT'을 내세운 것이었다. 이를 주도한 것은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라고 한다.

스토리가 이쯤되자 꿈 속에서 "나"조차도 이것이 '꿈'임을 알고야 말았다. 한국에 돌아온 "나"는 목욕탕이며 식당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이 '소식-하야 배경-'을 전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며 난 잠에서 깨어났다.

별 꿈을 다 꾸네... 할 수도 있겠지만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긴박했던 "나"는 황당이 무지로소이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한 여름밤에 개꿈을 꾼다고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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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6/18 20:22 2009/06/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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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베를린 마지막 시간들....

1997년 떠난 한국. 그때문에 난 '인간 노무현'을 잘 알지못한다. 2002년 대선 직전, 막 한국을 방문하고 온 지인이 '노무현'을 칭찬할 때 "그래도 민주당"이라며 비웃다가 옆에 있는 다른 지인들에게서 뭇매를 맞었던 기억.

2004년 베를린 한국대사관 앞,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시위에 참여.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었던 내겐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미웠다.

언론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었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마치 현대판 '신분제'의 탄생을 지켜보는 듯 했다.

2009년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2009년은 내겐 공포의 해다. 1월 20일(잊지도 않는다, 내 생일이니....) 용산 철거민의 죽음, 그리고 바로 얼마전 박종태씨의 죽음. 그리고 지난 토요일 새벽에 접한 소식, 노무현의 죽음 - 정치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이세상과 그만의 방식으로 작별했다.

자신이 없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 처럼- 나 스스로를 아주 너그럽게 봐준다고 해도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

오늘 (26일 화요일), '베를린 반나절 분향소-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에 가려한다. 어렵게 마련한 공간에 여러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합해 작은 추모와 토론의 시간을 준비했다. 함께 나눌 떡과 국밥도 준비하고, 떠난 그를 위해 국화도 준비하고, 함께볼 동영상 자료와 토론 거리도 준비하고.... 오늘 밤 서로의 위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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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5/26 18:06 2009/05/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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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교정

유학생들에게 독일어로 논문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고달픈 일이다. 이 때문인지 Korrektur를 해주는 독일 친구 한 명쯤은 모두들에게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유일한 독일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한참 논문을 쓰고 있는 나에게 유용한 독일어 '작문' 도구를 간단히 소개할까 한다.

0. 가장 중요한 원천은 뭐니 뭐니 해도 전공 서적들. 많이 읽고 참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일어 문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깨달은 것은, '나만의 문체'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거다. 최근 내 논문의 한 부분에서 '언론학 Kommunikationswissenschaft /
Publizistik" 관련 서적을 많이 참조하고 있는데, 이 분야의 책/문헌들을 읽으면서 글을 쓰면서 문장들이 조금 수려(?)해졌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경영학과 경제학 관련 문헌을 기초로 작업한 다른 부분과 뭔가 다르다. 이건 어찌해야할지...

1. Google
최근 나에게 google은 최고의 동반자다. 머리에 떠오르는 문구 (당근 대부분 한국어)가 과연 맞는 표현인지 알고 싶다면, google에 이를 입력한다. 검색결과에서 이와 비슷한 표현이 쓰이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력어를 변형시켜가며 많이 사용되는 표현들을 익힌다. 부수입도 있다. 훌륭한 관련 문헌을 우연히 찾기도 한다.
참, http://scholar.google.de/ 에서는 유용한 문헌 자료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2. Dict.cc

독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독영사전은 Leo일거다. 나의 경우 Dict.cc를 즐겨사용한다. 한 단어를 입력하면 오른쪽에 유관 단어를 나열해줘, '아 이런 단어를 이용해도 되겠구나'라는 힌트를 가끔 주기도 하고. 결과물 페이지의 Menu에 보면 각 단어를 다시 Leo에서 확인하거나, 유사어 사전 사이트에서 다시 찾아 보게 하거나, '연관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

3. Canoo
최근에 발견한 '독일어 문법' 관련 온라인 서비스다. 이곳에는 Rechtsschreibhilfen이 제공된다.

4. Duden Office-Bibliothek
이것은 필수품에 해당된다. 가격도 꽤 나간다. 하지만 '어둠의 경로'가 꼭 아니어도 구하는 방법은 많다. 여기서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

5. Duden Korrektor Plus

MS Word에서 제공하는 Rechtschreibprüfung보다 진일보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약 45유로 정도하는데, 반드시 구입할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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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쓴 글들-독일어로 쓴 논문-의 '양'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드는 기분은 참으로 뿌듯함 그 자체다. 문제는 이 뿌듯함을 맛보는 것이 '일상'이 아닌, '어쩌다' 찾아온 행복이 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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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7/12/13 20:35 2007/12/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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