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홈페이지: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아래에 링크된 홈페이지를 잠깐 살펴 보자. 이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도 보시고...

언뜻 보기에 어떤 종류의 홈페이지로 보이는가? 사랑을 소재로 한 메거진? 한 예술가의 홈페이지? 동영상에서 길을 잃은 듯 뛰어가는 여인은 실연으로 슬퍼하는 것일까? 아님 사랑에 빠진 표정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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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사이트라 그 내용이 한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지만, 첫 느낌에 뭔가 멋져보이는 사이트다.  위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이 사이트의 종류는 기업 홈페이지다. '뤼뷔통'으로 유명한 LVMH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업홍보를 위해 독립(?!) 저널리즘 팀에 의해 운영되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 홈페이지다. '내용'을 중심으로 그리고 기업 경영진의 영향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된 제작팀에서 기업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한다. 기업 홈페이지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기업 홈페이지는 대체적으로 기업소개, 상품정보 등 매우 정적인 정보를 담아왔다. 그리고 기업소개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있다. 바로 '사장님 인사말'이다.
웹 에이전시에서 제작된  다수의 '시안'을 보면서, "음, 이것이 맘에 드는 군..."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마케팅 담당 팀장의 몫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그의 몫이 아니다. 그는 이 시안들을 '사장님'께 들고 간다.
"어떠십니까? 사장님",
"음, 우리-!? 사장인 나도!-도 이제 훌륭한 홈페이지를 가지게 되었군",
"야, 내 사진이 참 멋있게 나왔는 걸~"
허리를 곧추 세운 부하 직원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회사의 홈페이지가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던 직원 어느 누구도 "회사 홈페이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업데이트'될 뿐이다.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매우 저조한 '방문자 수' 통계를 기록한다. 없어서는 안되지만 있어도 큰 의미없는 사이트가 지금까지 기업 홈페이지였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가 웹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면서,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자문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상품, 기업의 소비자 정책 등에 대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업 홈페이지 '밖'-블로그, 게시판, 트위터 등-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손님은 왕이라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이러한 고민들이 이어지면서 최근 북미 및 유럽 기업들이 이른바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중 새로운 시도는, 기업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소비자들이 이야기할 '거리'를 꾸준히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웹 에지전시가 아닌 전문 내용생산팀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내용생산에는 블로거나 저널리스트들이 참여하고, 회사나 제품 '찬양' 일색이 아닌 간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래에 소개된 코카콜라의 계획을 잠시 살펴보자.
Coke's 'fans first' approach in social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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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과의 대화를 위한 '내용'을 생산하겠다는 사고가 위의 코카콜라의 계획에도 담겨있다.
코닥(Kodak)은 회사 홈페이지를 아예 '사진 커뮤니티'로 바꿔 버렸다.

실시간 웹(Realtime Web)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흐름(Information-stream)'을 창출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 흐름의 시발점이 되고자, 기업 홈페이지를 개편하려는 시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는 기업들의 수가 아직 손에 꼽히는 한국 상황에서, 위의 '내용생산'에 참여하는 기업 홈페이지는 꿈나라 이야기일 수 있다. 2-3년 뒤에야 위와 같은 움직임이 한국에서 시작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흐름을 한국 기업이라고 거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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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10/03/02 12:22 2010/03/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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