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는 관계로 짧은 정리를 시도해 본다.)
(이 글의 발화점은 '와이어드Wired의 "Golden Games for Social Media"다.)

SBS가 이번 벤쿠버 올림픽 공중파 방송 중계 한국 독점권을 가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 1개 방송에 의한 독점적 중계를 '시청자'의 볼 권리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논의다. 그러나 '선택권' 운운해도 이러한 논의에서 '시청자'는 언제나 수동적으로 인식된다. 방송사가 전송하는 내용을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는' 절대 다수가 시청자(audience)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동계 올림픽은 이러한 '방송사와 시청사'의 일방적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첫번째 올림픽이 되었다. 이는 그러나 유감스럽고 슬프게도 한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미디어 환경과 관련하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가장 큰 특징은, 올림픽 보도에 대한 독점적 중계권이 서서히 붕괴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올림픽 보도에 대한 절대적 통제권'을 특징으로 하는 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중계권 정책에 금이 갔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스스로가 '경기 참여자에 의한 보도'을 허가한 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허가'한 것이 아니라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기에 참여한 운동선수들이 - 아쉽게도 대부분이 미국, 캐나나, 영국 선수 들이다 -,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유튜브로 경기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이다. 또한 경기 관객으로 참여한 다수의 블로거들에 의한 보도들도 눈에 띈다. 몇가지 예를 살펴보자.

Julia Mancuso는 트위터를 통해 '장애물 활강 스키(Giant Slalom Skiing)'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직접 카메라로 녹화한 경기 내용을 그녀의 실망과 기쁨을 함께 담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벤쿠버 올림픽에 흠뻑 빠진 사람들의 수는 각각 14700여명과 28000여명이다.

여기 트위터로 벤쿠버 올림픽 생중계에 참여한 이들의 명단이 있다 (명단 보기).

미국 아이스하키팀 선수 Angela Ruggiero도 훌륭한 비디오케스팅을 했다 (그녀의 웹사이트 보기). 잠시 감상해 보자.

또 다른 특징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애플의 올림픽 앱을 허가(?)하였다는 점이다. 인기를 끌었던 애플의 앱을 내려받아 설치해 보시라 (링크는 여기). 위치정보도 훌륭하게 적용되었고 나물랄데 없는 훌륭한 엡이다. 메달을 받은 선수들의 트위터 계정도 소개되고 있다. 다음 올림픽 때는 각 경기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들이 경기 정보, 선수 정보, 경기장 정보 등에 담겨질 것이고, 각 경기 규칙, 경기 역사에 대한 위키피디아 정보들이 연결될 것으로 예상 또는 기대된다.

선수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팬들과 직접 대화하고, 자신들의 기쁨과 애환을 매개로 팬-페이스북 팬과 트위터 팔로워-들과 같이 감동하고 함께 비판의 날을 세운다. 이렇게 새로운 미디어 관계가 한쪽에서 꽃을 피울 때, 다른 한쪽에서는 '상업적 중계 독점권'이 하나 둘 씩 무너지고 있다.

(급하게 쓴 글, 맞춤법에 문제가 있어도 양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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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10/03/01 08:06 2010/03/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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