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무엇인지 친구들이 물어온다면 무엇이라 답할 수 있을까? 트위터? 페이스북?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상위개념이 소셜미디어일까? 도대체 그 (학술적) 정의는 존재할까? 아니 현재 시점에서 학술적 정의가 자체가 가능할까?
구글에 social media라고 입력해 보면 약 2억개에 이르는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맨 위에 위치한 위키피디아의 정의 (영어)를 읽어보아도 그 상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위키피디아 social media는 필독하시길...)
유튜브(Youtube)로 이동하여 social media라 입력하니 결과는 약 148000개로 줄어든다. 2억개에 비교한다면 매우 작은 수치다. 여기서 동영상으로 설명된 소셜 미디어 정의를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다.
아래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동영상 설명 5개를 추천한다.
1. Martin Czerwinski의 social media
약 9분 30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소셜 미디어가 과연 무엇인지 매우 압축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왜 사람들이 '서로 연결'하는 것을 즐기는지, 서로 연결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아이패트(iPad), IPTV 등에서 구현될 수 있는 미래 '쇼핑'이 무엇인지, 여기서 social media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잠깐 엿볼 수 있다.
Plain English 시리즈로 유명한 Common Craft에서 제작한 동영상이다. 한 마을에 커다란 아이스크림 공장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집집마다 차별화된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소셜 미디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아주 유익한 동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MpIOClX1jPE
3. Social Media Revolution
socialnomics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Eric Qualman이 제작한 동영상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위키피디아 등과 관련된 (통계)숫자, 배경 등이 (다소 자극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We no longer search for the news, the news finds us라는 어느새 유명해진 문구가 나온다(뉴욕타임지에 실린 한 대학생의 코멘트다). 이 문구를 기업에게 적용하면 social media marketing이라는 개념을 도출할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sIFYPQjYhv8
4. The Machine is Us/ing US
웹 콘텐츠와 이의 생산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html과 link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텍스트가 동영상이 되고, 텍스트가 사진이 되고, 텍스트가 위치정보가 되고... 이 변화의 중심에 링크가 서있고, 링크로 연결된 텍스트가 그리고 '우리'가 바로 인터넷 네트워크다.
http://www.youtube.com/watch?v=NLlGopyXT_g
5. Social Media ROI: Socialnomics
위의 socialnomics에서 제작한 동영상이다. 기업들이 Social Media Marketing을 진행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ROI: Return of Investment-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ypmfs3z8esI
위의 5개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가 무엇인지 조금씩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럼 이제 우리 각자가 이해한 소셜 미디어를 이야기해볼 차례인듯...
첫번째 동영상에서 쇼핑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이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이용한 거 같네요. 그러고 보니 Wii 도 이 기술을 이용해서 게임기를 만든 것 같고...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건 아닌데, 전문가 분 계시면 확인 부탁드려요~~~^^*
“온라인 광고수입은 과거 신문산업이 누렸던 수입에 턱없이 모자란다. 보라 2008년과 2009년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를, 그리고 그에 따른 언론사들의 줄도산을! (정말?) 또한 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언론은 상업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아하?) 열심히 일한 것은 우리 언론사들이나, 그 과실을 따먹은 것은 네이버, 구글 등 검색서비스업체가 아닌가? (혹 언론사들이 인터넷 생리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위기에 빠져있다.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언론산업을 도울 것이고, 독자는 부도덕한 ‘공짜주의’를 벗어던지고 이제 그만 ‘양지’로 나오라!”
위의 논리는 언론사의 일부 주장을 지나치게 극단화한 것이다. 그들 또한 나름 자기개혁을 통해 인터넷 네트워크의 기본 원리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신문 ‘정기구독’ 방식에 기초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안타깝게도 불가능에 가깞다 (참조글 보기). 개인적으로 유료화를 반대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파이낸셜 타임즈와 같은 ‘월 정액제’ 유료화 방식을 뉴스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해당 언론사의 자유다. 그러나 그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참조글 보기). 이런식의 유료화는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고립’을 자초하기 때문이다. 또한 네트워크에서 고립된다는 것은 소비자로 부터 잊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유료화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는 네트워크 경제에서 어떻게 유료화가 가능한지 새로운 지평에서 새롭게 논의되어야 한다.
블로그계라고 사정이 그렇게 녹록한 것은 아니다. 민노씨(@minoci)가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한국 블로그계는 기업들의 잘못된 ‘블로그 마케팅’으로 점차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블로거가 경제적 동기를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뉴스와 블로그의 경제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다만 정답을 찾기 위한 ‘실험, 실험, 실험’이 절실하다.
최근 등장하는 일렬의 ‘유료화’ 실험들 중 가장 나를 매료시키는 것이 있다. 그 이름은 플래터 (Flattr)-'펄럭이다'를 의미-다. 이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 유사 서비스를 먼저 살펴보자.
1. 캐칭글(Kachingle): 캐칭글(Kachingle)은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위한 이른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시스템이다 (위키 보기). 작동원리를 위해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보자.
예를 들어 한 소비자는 한달에 5천원을 뉴스 및 블로그 콘텐츠 소비에 ‘자발적’으로 지불하기로 결정한다. 캐칭글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고, 자신이 즐겨보는 뉴스사이트와 블로그를 등록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소비자가 등록한 사이트 중 어느 사이트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를 계산한다. 캐칭글은 이 계산에 기초하여 5천을 해당 사이트에 배분한다. 또한 캐칭글은 이 5천원 중 20페센트를 비용/수수료로 받아간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클레이 서키(Clay Shirky)가 이야기한 ‘정신적 거래비용 mental transaction cost’를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개별 뉴스나 블로그 포스트의 ‘가치’ 또는 ‘가격’이 얼마일까 일일이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바로 개별 소비자의 이러한 ‘가치 평가’의 고민을 줄여주는 ‘지불 편의성’이 캐칭글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두개의 결정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의 소비자가 A라는 뉴스사이트를 방문하여 다양한 기사를 읽는다고 가정하자. 이 소비자는 어떤 기사는 유익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어떤 기사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기사 소비를 구별없이 ‘통’으로 계산할 경우, ‘지불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단점은 바로 소비자에 대한 ‘빅 브라더(Big Brother)’다. A라는 뉴스사이트에서 ‘여배우 뒷태 사진’을 제공한다고 가정하자. 이 소비자는 이러한 낚시성 사진들을 싫어한다. 그런데 그 소비자가 ‘클릭’하는 것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면? 캐칭글 모델은 바로 여기서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캐칭글 모델은 클레이 서키의 ‘정신적 거래비용 mental transaction cost’라는 디지털 미디어 경제의 중요한 요소를 처음으로 구체화했다는 성과를 가진다.
2. 팁조이(Tipjoy):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팁조이(Tipjoy)는 소비자가 유익하다고 평가하는 개별 기사/블로그 포스트에 소비자가 ‘팁(tip)’을 쉽고 편하게 줄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작동방식은 다음과 같다. 기사/포스트 밑에 팁조이 버튼이 달려 있다. 이 버튼을 클릭한 이후 소비자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Tipjoy는 한 달에 한 번 이메일 주소를 집계하여 ‘계산서’를 해당 소비자에게 보낸다. 페이팔(Paypal) 형식과 유사하다. 팁조이는 자사 서비스를 ‘simple, social payments’라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의 자발적 ‘팁=소액 기부금’을 모아, 온라인 뉴스 및 블로그 생산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가 팁조이다.
그러나 팁조이는 두가지 지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첫째, 팁조이는 뉴스사이트와 블로그에 팁조이 버튼을 다는데 집중하는 공급자 중심 정책을 전개했다. 이와 반대로 소비자의 ‘자발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에는 소홀했다. 즉 소비자에게 ‘지불동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둘째, ‘이메일 주소’를 매번 입력해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물론 소비자는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남길 필요가 없고, 페이팔처럼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메일주소 입력’은 매우 은밀한 소비자 정보 공개일 수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팁조이버튼을 클릭하는 소비자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Tipjoy는 서비스 시작 1년만인 2009년 여름 회사문을 닫았다 (관련기사 보기). 그러나 팁조이는, 아마존과 앱스토어처럼 ‘원클릭(One-Click)’시스템 도입과 API를 통한 원클릭 ‘집계’라는 매우 유익한 실험을 진행했다.
3. 마지막으로 지난 2010년 2월 10일 세상에 첫 모습을 선보인 플래터(Flattr): 먼저 동영상을 감상해 보자.
가정해 보자. 소비자는 한 달에 5천원을 디지털 콘텐츠에 지불하기로 결심한다. 블로그 포스트, 팟케스팅, 음악, 뉴스/기사 밑에는 이른바 Flattr 버튼이, 페이스북, 트위터, 디그(Digg) 등 다양한 소셜 북마크(social bookmarks)와 함께 나타난다. 해당 콘텐츠가 맘에 들 경우, 소비자는 플래터 버튼을 클릭한다. 클릭수는 디그(Digg)처럼 누적되어 해당 콘텐츠 밑에 보여진다. 위의 소비자가 한 달 동안 열번을 클릭했다면, 클릭한 각 콘텐츠에 5백원씩 전달된다. 백번 클릭했다면 50원씩이 전달된다. 천번 클릭했다면 5원씩 전달된다. 유익한 글에 ‘고맙다’는 댓글을 남기듯, 멋진 글을 ‘Retweet’ 하듯, 자신의 생각과 통한 유쾌한 글에 Digg 버튼을 클릭하듯, 소비자들은 글쓴이/블로거/제작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플래터 버튼으로 전한다. 소비자 개인들의 플래터 버튼 클릭이 모여, 글쓴이/블로거/제작자에게는 재정지원이 이루어진다. 집계된 버튼 클릭수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길잡이, 즉 필터링 기능을 수행한다. 플래터 버튼은 리트윗(Retweet) 버튼과 통합될 수도 있다. ‘원 클릭’으로 두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플래터의 장점은, 1. 소비자의 정신적 거래비용(mental transaction cost)를 0에 가깝도록 만들수 있다. 한 달에 5천원 또는 만원을 정하는 선택과 결단은 필요하지만, 각 블로그 포스트, 음악, 뉴스를 매번 가치평가할 필요가 없다. “맘에 들어...” 그럼 클릭이다. “000 기자/블로거가 쓰는 글은 언제나 훌륭해...” 그럼 클릭이다. “나의 팔로워(follower)가 리트윗한 글, 나의 팔로워가 펄럭인-flatter- 글...” 그럼 나도 클릭하며 펄럭인다. “어머,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어, thank you!” 클릭이다.
플래터의 또 다른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은 2. 플래터는 (간접) 네트워크 효과에 기반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가능한 많은 수의 블로거와 뉴스사이트 등이 플래터버튼을 달아야 한다. 그리고 수십만, 수백만의 소비자들이 플래터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즉 초기 자원(install base)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유사 서비스의 도전을 쉽게 따돌리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분명 플래터는 온라인 콘텐츠의 경제성을 담보하는 ‘하나’의 유료화 가능성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소셜 마이크로패이먼트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특히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넉넉한 한국 네트즌들이 있기에, 한국에서 플래터 유사서비스의 성공 전망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보다 높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강물을 이룬다 Many small streams will form a large river’는 말 처럼, 수많은 작은 펄럭거림을 통해 우리 소비자들과 우리 생산자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의 기초가 탄생한다.
뉴욕 타임즈가 폐간 위기에 처했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아도 기성 언론의 위기가 명확한 요즘이다. /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조금 다른 쪽에서 접근해 본다면 신문사들이 온라인에서 고전하게 된 이유는 결제방식의 문제 때문이 아닐까? / 좀 유치하긴 하지만 500원 짜리 신문 한 부에 100개의 기사가 실린다면 - 그걸 온라인에서의 행위로 치환한다면 기사 1개에 도토리 0.05개를 지불하는 것이다. 모든 기사를 샅샅히 보는 경우는 드무니 관심있는..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10/02/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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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질문이 있습니다.사실 오늘 오전에 강정수 박사님의 "소셜 마이크로페이먼트, 우리가 우리를 살찌게 하자"라는 글을 봤습니다.오래 전부터 고민이었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있었습니다만 답이 나오지 않았던 문제였죠. 미리 고민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1인 미디어든 조직화된 미디어든 콘텐츠를 생산하고 미디어를 운영함에 있어서 수익 모델은 사실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물론 아래 외에도 다른...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10/02/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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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리즘의 향후 사업성에 대한 몇 가지 노트. 듣고 겪고 생각해오던 요점 몇가지를 토막창고에 넣고는 조금씩 덧붙이다 보니 이 정도면 (이미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얼추 의미 정도는 통하겠거니 해서, 함께 생각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공개로 돌린다. !@#… 메모1. 변화의 기본 원칙에 관하여: 1-1. 변화는 분기점이 아닌 과정이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변화의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다. ...
와우 생각지도 못했던 개념이네요. 아니 어쩌면 국내 웹 환경상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개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료라는 단어에 너무나 익숙해져있고 쉬운 장벽을 포기 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개념을 뽑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합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한해서는 어떠한 비용이든 선뜻 지불 하는 10대의 경우를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모델이라는 것에 저는 동의 합니다.
Many small streams will form a large river라는 문장이 참 마음에 전해지네요. 작은 정보가 모여 큰 정보를 이루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해야 할까 싶습니다. 기부 문화의 일종으로 고사리 손에 들린 100원짜리가 끝자락에서는 수많은 이들을 살리고 있는 거대한 자본의 축복으로 변하는 것 같이 관심이 갑니다.
게다가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것 중 하나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수익을 얻어 가는 부분인데 포스팅하신 것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가는 것 같아 기쁘네요.
정말 멋진 아이디어들이 많네요. : )
이 문제는 써머즈님과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공유하던 문제였는데요.
이 글을 읽으니 한줄기 빛이 보이는 기분마저 듭니다.
관련해서 그만님이 쓰신 글도 읽었는데, 그만님의 우려(?)들도 참조해서 올 한해는 이 문제를 좀더 가시적으로 공론화하고, 또 의미있는 성과들을 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
몸살과 컴퓨터 고장이 겹쳐서 이제야 글을 읽네요. 컴퓨터는 결국 사망해서 지금 주문한 상태입니다. 아직 도착하지는 않아서 피시방에서 글을 쓰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구글 검색 서비스 등 구글에서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예: 이메일, 리더 등-를 좋아한다. 루퍼트 머독과 유럽의 언론사들이 구글을 '강도(?)'로 몰아세울 때도 구글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의 모습을 보면서, 대형기업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독점기업의 한계를 보는듯 하여 씁쓸하다. 그 근거를 간단히 아래에 정리해 본다. 물론 이 근거들은 정확한 분석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단상'들이다.
1. 구글, 슈퍼볼 광고는 왜 했나?
올해 미국 슈퍼볼 중간광고로 제작된 구글 광고가 화제다. 광고 '내용'은 너무 멋지다 (광고보기). 이번 구글 광고는,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언어의 장벽이 중요하지 않다는 고전적 메시지와 사랑을 찾아가는 길에 구글이 함께한다는 상업적 메시지를 멋진 배경음악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짧은 기억에는 순수 웹(web)기업이 슈퍼볼 광고를 경쟁적으로 내보냈던 좋지 않던 기억이 있다 - Go Daddy는 예외로 하자.
1999년과 2000년, 이른바 닷컴 거품시절 신생 닷컴 회사들이 주식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비싼 슈퍼볼 광고를 경쟁적으로 내보냈던 시절이었다. hotjobs.com, buy.com, pets.com, computer.com 등의 광고가 그것이다 (관련 위키정보; 관련동영상). 당시 닷컴사의 슈퍼볼 광고는 'cash burn'을 위한 대표적 수단이었다.
그렇다고 2010년 구글 광고를 낭비가 심했던 닷컴사들의 광고들과 비교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내겐 왜 구글이 이렇게 비싼 광고를 내보낼까라는 의문이 자리잡고 있다. 매우 정교한 기업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구글이 헛된 곳에 돈을 쓸리 없다는 가정 아래, 최근 구글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과 이에 대한 구글의 대응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본다.
2. 마이크로소프트 '빙 Bing'의 위협
구글은, 미국 검색시장에서 '빙'의 시장잠식을 드디어 '위협' 수준으로 평가한 것 같다. 이것이 '슈퍼볼 구글 광고'의 배경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래의 '비지니스 인사이드'의 기사를 잠시 보자.
위의 그림은 2008년 1월 상황이다. 2009년 여름, 독일과 프랑스에서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0퍼센트를 넘어섰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유럽연합 차원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한국식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구글에게 검색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했다. 이는 구글에게 다음과 같은 제약을 낳고 있다.
3.1 구글의 모든 경제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가 시작되었다. 특히 '검색광고' 수익 대부분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프랑스 대통령 사코지는 '구글 세(google tax)'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참조보기).
3.2. 구글을 제약하자는 경쟁기업들의 주장들이 사회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통신사인 텔레포티카(Telefónica 위키정보)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위키정보)'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에 대한 정치, 사회적 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이다 (참고보기). - 참고: 개인적으로 '망 중립성'을 지지한다.
이렇게 구글은 안으로는 '빙'의 위협과 밖으로는 '독점적 지위'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구글의 '초고속 인터넷 망' 사업을 이해할 수 있다.
4. 초고속 인터넷 망 사업
2월 10일, 초당 1 기가바이트 속도의 인터넷 망을 구글이 직접 설치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출처보기). 자신들이 직접 인터넷 망을 설치할 '수'도 있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망 중립성'을 위협하는 시도에 가만히 앉아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계획이 구글에게 도움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인터넷 망 사업자들이 구글을 공격할 무기를 구글 스스로 제공한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버즈(Buzz):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탐단다
버즈(Buzz)는, 구글이 인터넷을 사회적 공간(social space)으로 보고 있다는 점과 그러나 이 영역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5.1.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을 열린 인터넷 공간 속에 위치시키고,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찾고 조직하는 일에 버즈는 효과적일 것 같다. 특히 '링크'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링크와 함께 링크의 '티저teaser'를 함께 보여준다는 것은, 링크를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또한 하나의 링크에 연결된 다른 링크들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시도다. 이렇게 인터넷과 웹에 대한 열린 자세는 애플(Apple)의 그것과 대조를 이룬다. 또한 데이비드 위너(David Winer)가 이야기했던 트위터 개선 희망사항(출처보기)도 많은 부분 이루어진 것 같다-물론 위너의 주장이 구글 개발팀에 전달되었을 가능성은 만무하다.
여기서 비판 몇가지.
5.2 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잘 하고있는 일들과 구글이 경쟁하려할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각 영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구글이 보다 훌륭한 서비스로 경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일을 구글이 해야하는지는 여진히 의문으로 남는다.
5.3 왜 하필 지메일(gmail)에 버즈(buzz) 기능을 통합시켰을까? 버즈 기능을 독립적으로 가능케했다면, '버즈'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수월하고 지인들에게 '버즈'하자고 이야기하기도 편했을 것이다. 버즈를 위해서는 먼저 지메일 계정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한가지 시사점은 있다. 이제 이메일이 순수 메일 기능만으로는 지루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오랜 아웃룩(MS Outlook) 사용자다. MS의 메일 앱(App)이 딱 지루해지기 시작했을 때, 난 지메일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메일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구글의 버즈가 제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2010년 애플과 경쟁하는 구글의 혁신이 기대되지만, 왠지 최근 구글의 기업행위들이 못마땅하다.
세상은 얼마나 클까? 트위터에 푹빠진 우리들의 사회관계망 크기는 어떻게될까? 지구 한 편에 살고 있는 '나'와 반대 편에 살고 있는 '너'는 사회관계망 속에서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답한 사람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위키정보)이다.
그의 '6단계 분리(six degrees of separation)' 가설(!)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시, 공간적으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 사이에 있는 인간관계망 6단계를 거치며 서로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이 '6단계 분리' 이론은 '작은 세상 현상(small world phenomen 또는 small world paradigm 위키정보)' 가설과도 연결된다.
영국 BBC2에서 최근 이를 42분짜리 다큐멘타리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특히 이 '작은 세상 현상' 이론이 웹/소셜 미디어에 적용될 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소상히 다루고 있다. 영어도 쉬운 편이다.
Documentary unfolding the science behind the idea of six degrees of
separation. Originally thought to be an urban myth, it now appears that
anyone on the planet can be connected in just a few steps of
association. Six degrees of separation is also at the heart of a major
scientific breakthrough; that there might be a law which nature uses to
organize itself and that now promises to solve some of its deepest
mysteries.
MCB(Mobile Children's Books)라는 독일회사(?)에서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어린이 동화책을 '무료'로 선보였다. iTunes의 검색에서 MCB Frau Holle라 입력하면 해당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기본 언어는 영어로 설정되어 있으며, '설정'에서 자막 유무, 영어/독일어 등 언어 선택이 가능하다.
아이북스에서 판매될 또는 무료로 제공될 동화책의 초기(!) 형태가 아닌가 싶다. 아래 동영상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오는 2월8일부터 베네통은 2010년 가을/겨울 컬렉션 모델을 뽑는 웹 캐스팅 쇼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 웹 캐스팅 쇼의 제목은 It's my time! 이를 홍보하는 3편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앗, 한국사람이다. 먼저 감상해 보자.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 지원할 수 있고, 지역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후보들은, 최종 20명이 선발되는 행사가 열리는 뉴욕행 비행기표를 얻게된다고 한다. 지역예선 정보는 여기 페이스북을 참조하시라. 100명의 후보 또한 웹 사용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고 한다.
뉴욕에 가보고 싶은 사람, 아니 이 참에 베네통 모델이 되고 싶은 사람 지원하시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이번 캠페인은 이른바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세례를 받은 베네통 마케팅 팀에서 고안해 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까지 유튜브에 나온 모델 후보 동영상-사실 선전용이다-은 3개.
1. 베네통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를 마치 사회 비적응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랩퍼(rapper)나 태권도 사범을 사회 비적응자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위의 동영상들에 소개된 후보들도 나름 괜찮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노닥거리는 우리네들을 너무 튀는 사람으로 묘사한 그 주류세대의 시각이 난 어찌 못마땅하다.
2. 왜 하필 이른바 제3세계-앗 미안, 한국은 이제 아닌가^^- 출신들로 홍보용 동영상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뉴욕'을 강조할까? 뉴욕 5번가에서 쇼핑하는 것이 가난한 이들의 꿈인줄 알고 있나?
기업들의 웹 마케팅 시도,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베네통의 이번 캠페인은 아마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뭔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 그런건가?
최근에 제가 모처럼 발아점 역할을 한 '좋은 블로그 단점 말하기'식으로 이야기하면 ^ ^;;; 정수씨 글은 그 훌륭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요즘 시대스럽지 않게(?) 정직하달까요? 이 글처럼 비교적 가벼운 단평글은 그 가벼운 비판에 어울리는 제목이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잠시 떠올려봤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글 올리고 나서 보니, 제목이 지나치더라고요. 그런데 고치기도 귀찮고해서 그냥....
다음부터는 제목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고마워요.
근데 정말 생각 없으세요? 영 심심한데 - 심심해서 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 저희들도 뭔가 '놀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블로거'가 지원한다, 그리고 웹 공간에서 지지를 조직한다, 하여 100명 안에 들다.... 이거야 말로 2010년의 '대사건'이 아닐까 싶어서요. 절대 민노씨를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닌데요^^;;;, 민노씨 베네통 광고에 어울려요^^
아이패드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기대 이하다라는 평가가 IT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인 것 같다. 그러나 새롭고 이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IT 제품이 나올 때 마다 지름신의 강림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 유감스럽게도 아이패드의 타겟소비자가 아니다. 애플은 아이패드로 현존하는 마케팅 교과서에는 없는 새로운 시장진입전략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라는 단말기에서 아마존의 킨들을 압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e북 시장의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애플의 새로운 시장전략을 경영학 이론에 기초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억을 잠시 뒤로 돌려보자. 2007년 1월 아이폰이 발표되었을 때, 아이패드에 대한 지금의 실망보다 더욱 큰 실망이 당시 IT블로거들의 지배적 반응이었다 (참조 1). 그리고 이후 6개월이 지나서도 아이폰 판매는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참조 2).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의 급성장은 정확히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바로 앱스토어에 약 500여개의 앱이 제공되기 시작한 이후다 (참조 3). 2010년 1월 약 20만개를 넘어서는 앱의 규모와 비교한다면 500여개는 초라하게 보인다. 바로 이 때, 즉 2008년 여름 아이폰은 '기술 라이프사이클(Technology Lifecycle)'에서 이른바 '캐즘(Chasm)'을 통과하고 있었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위키피디아 그림(출처보기)에 검은 화살표를 추가하였다. 이 검은 화살표는 일반적인 '기술제품 (high)techonology product의 라이프사이클이다. 아이폰은 위 그림에서 Innovators를 거쳐 현재 Early Majority 단계를 통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 Early Majority에게 '기술 혁신'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기능성과 유용성이 제품 구매의 가장 큰 근거다. 이들 그룹에 속하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구매 결정을 내린다. "정말 아이폰이 좋긴 좋은 거야?",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 보다는 쓸모가 더 있는거야?"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는 소비자군이 바로 Early Adopters다. 때문에 대부분의 (IT-)기업들은 이들 얼리 어답터를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입소문이 나기를 기다린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앱 스토어'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볼 때도 이러한 전략은 효과적인다. 얼리 어답터는 일반적으로 높은 '지불의사'를 보이기에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품의 대중화에 따라 점차 가격을 내리는 가격전략-이를 pricing skimming(위키 참조)이라 한다-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은 '아이패드' 도입을 통해 위에서 설명한 '기술 라이프사이클' 전략 또는 가격전략과 거리를 확실히 두고 있다. 그 근거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다양한 보조금 정책이다. 이른바 테크노 기크(techno-geek)들이 주축을 이루는 얼리 어답터 소비자를 뛰어넘어 바로 '대중시장', 즉 'Early Majority'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애플은 아이패드로 초록색 소비자군, 즉 대중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이것을 가능케하는 애플의 세가지 힘을 살펴보자. 첫째는, 강력한 '마케팅 파워'을 뒷받침하는 막대한 '재력'이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광고가 범람할 것이다. 또한 탄탄한 '애플 팬보이' 커뮤니티에 기반한 이른바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 광범위한 마케팅 행위들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단순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아이패드의 '사용자 편의성(usability)'이다. 길게 적힌 기술 사양은 Early Majority에게 큰 의미가 없다. 사용하기 매우 편하고 들고 다니면 확실하게 뽀다구나는 제품, 대중이 지갑을 여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들을 아이패드는 갖추고 있다. 셋째,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다. 바로 '앱 스토어'와 '아이북스'다. 앱 스토어의 커다란 성공과 쉽게 예상되는 아이북스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애플이 '대중시장 공략'을 처음부터 내걸고 나선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 '아이북스(iBooks)'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살펴보자.
시작도 하지 않은 아이북스가 아마존의 북스토어를 상대로 최근 1승을 가볍게 거두었다 (참조기사). 독일계 영어출판사 맥밀란(macmillan)이 아마존을 상대로 e북의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했었고, 아마존은 북스토어에서 맥밀란 출판물의 판매를 막았다. 이 사건은 단 하루만에 아마존이 맥밀란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이를 애플에 의한 '(잠재적) 경쟁압력'으로 쉽게 해석할 수 있지만, 이 기회에 앞으로 전개될 'e북 플랫폼 경쟁'에서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 약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는 한국 e북 플랫폼 시장에도 중요한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먼저 아래의 그림을 보자. 아마존과 애플의 e북 관련 가치사슬(value chain, supply chain)을 그려보았다.
아마존의 가치사슬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책시장과 동일하다. 차이점은 절대 다수의 서점을 한 개의 온라인 상점으로 옮겨 놓은 것에서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여기서 아마존은 소비자에게 온라인 '소매' 서점이고, 동시에 출판사 또는 작가에게는 '도매' 서점이다. 이러한 가치사슬은 아마존의 킨들(Kindle)용 북스토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도매와 소매 사슬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의 '가격결정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킨들'용 e북 판매에서 아마존의 마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발했던 것이 바로 '맥밀란(macmillan)' 출판사였다.
그런데 애플의 아이북스는 이와 다른 가치사슬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은 출판사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중계자 역할을 하고, 중계료로 e북 판매가격의 30%를 출판사에 요구하고 있다. 거래되는 e북의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예: 가격상한선)을 애플이 출판사에 강제할 수는 있으나, 책이 무료이던, 1000원이던, 5000원이던 아이북스에서 거래되는 e북의 가격은, 소비자의 지불의사를 고려한 출판사의 가격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출판사와 작가에게는 아마존에 비해 애플의 플랫폼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존이 기존 정책을 고집한다면 자연스럽게 애플의 아이북스에 e북 제공 업체들이 몰려들게 된다.
정리하면, 두 가지 지점에서 애플의 아이북스가 아마존의 북스토어보다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1. 가격결정의 많은 자율권을 출판사가 가지게 된다.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아이북스 플랫폼 '내부 경쟁'으로 가격은 장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마진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 북스토어와 비교해 수수료가 작기 때문이다. 2. 출판사는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힘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망 형성은 출판사에게 빼앗길 수 없는 (미래) 가치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마존은 자사의 플랫폼 개혁을 '킨들'의 새버전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닫힌 플랫폼 구조'에도 비판적이다. 그러나 애플이 만들어내고 있는 혁신들은 결코 가볍게 평가하지 않는다.
http://npool.ktpage.net/entry/ipadInnovation 아이패드 출시를 바라보는데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애플이 대단한 기업이다 싶은게, 하드웨어 적인 측면에서는 limitation을 가지고 가지만, 실제 사용자나 개발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오픈'은 하드웨어의 제약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도적으로 대중에게 집중적으로 '오픈'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지요.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새벽 애플의 iPad가 발표되고 난 뒤로 인터넷이 온통 '아이패드' 이야기로 난리네요.제 주변에선 USB가 없어서 문제가 많다느니, 멀티태스킹도 안된다느니 불만들이 좀 많아 보이던데, 실제 물건을 눈앞에 놓고는 어떤 말들을 할 지 궁금해지더군요. ^^이런 불평들을 하는 분들은 아마도 '아이패드'가 책상위의 컴퓨터를 갈아치울 전혀 새로운 수퍼컴퓨터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