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YouTube Reporters' Center라는 이름의 '언론인 학교'를 설립했다. 한참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그 곳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교재'를 살펴보며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별, 정리해 보았다. 이 교재들은 '시민 기자' 또는 '기자 지망생' 만을 위함이 아니다. 모든 '기자', '언론인'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언론인이 지켜야할 (보도)원칙'이 무엇인지 성찰토록 한다. 특히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 동영상 교재들을 보노라면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

1. '사실(fact)' 점검이 중요하다
PolitiFact.com의 Bill Adair는 어떻게 '사실 여부'를 점검하는지,  어떻게 정치인들의 잘못된 진술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뉴스/기사-에 '사실'의 살을 붙쳐나갈 것인지 알려준다.

2. 인터뷰 대상자에게서 보다 많은 정보를 뽑아내라
Katie Couric, CBS Evening News의 진행자이자 편집장이다. 1500만 달러에 이르는 그의 연봉은 '뉴스 진행자'로서 단연 세계 최고다 (위키정보). Katie는 '인터뷰 (질문) 준비'에서 부터, 인터뷰 대상자에게서 보다 많은 정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3. 탐사 저널리즘(Investigative journalism), 치밀한 (사전) 조사가 중요하다
Bob Woodward는 이른바 '탐사 저널리즘'의 전설이다. 그의 동료 Carl Bernstein과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기자가 책상 앞에만 붙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4. 뉴스/기사로 채택되려면?
AP의 편집진 두 명이 '기사'로 선택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사실 전달, 주제와 의미가 명확할 것, 이해하기 쉬울 것, '인물'이 등장할 것 등을 주문한다. 이 동영상을 볼 때 주의할 점은, 식당 주방 입구에서 "자장면 5, 짭뽕 3, 합이 8이요"라고 외치는 '통신사' 편집진의 이야기를 100% 따르면 위험하다는 점이다. '속도전'이 일상화된 한국 언론사들의 제작 속도, 즉 '기사 압박' 수준은 아마(!?) 통신사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5. 이야기를 흥미진지하게 전달해야
당신의 뉴스/기사에 사람들이 관심 갖기 원하는가? 지겹다며 그들이 보기/듣기/읽기를 중간에 그만둘까 걱정되는가? 그럼 Scott Simon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호흡'과 '리듬'에 대한 '강의'다. 뉴스/기사를 어떻게 시작할 것이고, 어떻게 끝맺을 것인지, 중간 중간 어떻게 시청자/청취자/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참, Scott Simon은 '미국 공영 라디오(NPR)'에서 Weekend Edition Saturday라는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6. 전달형식의 풍부화(crossmedial)는 중요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Time.com의 Josh Tyrangiel이 '글, 그림, 동영상'을 결합하여 풍부한 뉴스/기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명 crossmedial storytelling에 대한 이야기다. 참, 많은 사람들이 혼돈하는 'crossmedia'에 대한 개념 정리: 하나의 뉴스/기사를 다양한 전달형식-crossmedia-으로 구성하는 것과 하나의 언론사가 뉴스사이트에 신문에서 사용했던 기사도 제공하고, 동영상 뉴스도 제공하고, 이 동영상 뉴스를 (케이블)방송에도 공급하는 이른바 채널 다변화-crossmedia- 전략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후자'는 달콤하게 들리지만, 올바른 기업전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7. 시민 저널리즘: 훈련하고, 조직하고, 집단지성(crowdsourcing)을 활용하라
역시 시민 저널리즘의 핵심 질문은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을 Uptake의 Mike McIntee가 제시하고 있다. 훌륭하다.

8. YouTube News! 새로운 뉴스 소비 플랫폼

역시 구글은, 구글 뉴스(Google News)의 힘을 유튜브(YouTube News)에 옮겨 놓고 있다. 구글은 세상의 모든 동영상 뉴스가 모이고 그리고 확산되는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위의 동영상은 소비자 입장에서 쉽고 편하게 뉴스를 소비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 숨겨진 '구글의 욕망'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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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7/03 21:15 2009/07/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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