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 클래식 음악 공연을 즐기는 것이 꼭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이른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기 위해서는 결코 작지 않은 경제적 대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에 살면서 누렸던 여러 즐거움 중 하나는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약 60여 개에 이르는 상설(!) 오페라하우스 -많은 경우 연극/춤 공연장으로 함께 사용된다-중 대부분을 연방정부, 주정부 또는 시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더우기 학생은 나이제한 없이 약 50퍼센트에 이르는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소비하는 것은 이른바 상류층과 하류층을 구별시키는 사회적 장치라고 했다 (참조보기). 최소한 가격측면에서 볼 때, 독일에서 부르디외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 공연을 보며 느낀 점이 있다면, 음악은 귀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가수가 호흡을 길게 끌며 노래할 때면, 어느새 주먹을 불끈 쥐고 그의 다음 호흡을 애타게 기다린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지휘자가 작은 몸짓으로 애틋한 소리를 이어갈 때면, 어느새 내 몸도 따라 움츠려 든다.

저렴한 가격에 클랙식 음악 공연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이 함께 즐거운 멋진 기억을 오늘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만들 수 있다면 훌륭하지 않을까? 그 첫번째 가능성을 베를린 필하모니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작년 12월 베를린 필하모니는 디지털 콘서트 홀(Digital Concert Hall)을 '개관'했다. 여기서는 녹화된 과거 공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오늘' 열리는 공연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1회 요금은 9유로90센트, 1년 정액권은 149유로다). 소리, 영상 모두 흠잡을 것이 없다. 약 4분 길이의 '맛보기' 동영상이 모든 공연에 제공되고 있고, 유튜브(YouTube)를 통한 홍보도 진행된다.

지난 5월에 있었던 공연을 잠시 감상해 보자. 지휘는 아바도. 그의 애잔한 손놀림을 보라.

그런데 이러한 베를린 필하모니의 새로운 시도에 불만이 쌓여가는 집단이 있다. 바로 클래식 음반사들이다. 자신들을 쏙 빼놓고 음악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를린 필하모니 뿐 아니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이 하나 둘 씩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는 현재 약 100여 개의 공연 녹화를 자체 '레이블'인 LSO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CD 판매, 내려받기 형식). 휴대폰 벨소리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네덜란드 왕립 콘서트허바우 오케스트라(위키 정보)도 자신들의 공연을 직접 녹화, 판매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무료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자체 디지털 뮤직 스토어(Digital Music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는 MP3 이외의 다양한 압축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압축 기술에 따라 클래식 음악의 질이 크게 차이나고 있음을 고려한 듯 하다. 서라운드 방식에 적합한 WMA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클래식 음악도 차근차근 인터넷 시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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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10:30 2009/07/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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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ebook)의 위기감: 트위터(twitter) 열풍이 무섭다
2009년, 페이스북 경영진은 두 개의 힘겨운 과제와 씨름하고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수익모델 창출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왔던 커뮤니티 제왕자리가 다시 페이스북에서 트위터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트위터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아니다).
이 두번 째 과제의 결과물이 최근 윤곽을 보이고 있다. 바로 'Everyone Button (전체 공개)'이다 (참고자료 1 보기). 곧-이 '곧'이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쓰는 글들을 '나 자신'과 '친구들' 이외에도 페이스북 회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약 2억2천5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트위터'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곧 도입되는 '전체 공개(Everyone)' 기능

개인적으로 이러한 페이스북의 트위터 따라하기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이는 여타의 훌륭한 '부가 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지금까지 익숙했던 '사적 공간'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일종의 강요다. 3. 페이스북을 '친구들 사이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공적 수다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미, 즉 서비스의 '기본 성격'이 변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해 더 이상 왈가불가하고 싶지는 않다.

뉴스사이트들이 배울 점: '실시간 집단 수다'의 성장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던 '친구'들의 '담벼락' 기록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닮아가는 전략의 1단계였다. 2단계는 바로 '전체공개(Everyone Button)'를 통해 '페이스북=트위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세계 최대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경영진의 '사고능력'이 의심받게 된다. 그들이 밝히는 멋진 3단계 전략은 Live Stream Box(참고자료 2 보기)다. Live Stream Box를 통해 실시간 수다가 집단화되고, 이 집단화된 수다가 일어나는 공간은 페이스북 울타리 밖이 된다. 구체적 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페이스북과 함께 '라이브'로 전달한 CNN이다 (아래 그림 참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CNN과 페이스북의 오바바 미국 대통령 취임식 라이브

페이스북에 Live Stream Box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모든 뉴스사이트는 이 서비스를 결합시킨 '실시간 사건/공연 보도' 또는 '실시간 토론회'를 할 수 있다: Live Stream Box는 Facebook API 중 하나다.

위의 참고자료 2를 보면, 시험평가차원에서 미국 밴드 Jonas Brothers의 공연 실황중계에 Live Steam Box가 사용되었다. 약 1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이 1분당 23000 여개의 글을 쓰면서 그 공연을 함께 즐겼다고 한다.

어디 공연중계에서만 '실시간 집단 수다'가 가능하랴. 스포츠 중계에서부터 방송 드라마까지. 시사 토론회부터 각종 시상식까지. 대통령 선거 유세장 중계부터 개표방송까지. 청문회 부터 각종 집회 생중계까지. 현재는 Live Steam Box에 'Everyone Watching'과 'Friends' 구분만 가능하지만, 그곳에 '검색어' 구분이 가능해 진다면, 즉 내가 좋아하는 '배우/선수 이름'이나 지지하는 '특정 후보 이름'과  관련된 수다들만 보여진다면? 회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수다 떨고, 서로 친구맺고, 후원금도 모으고, 함께 '구호'도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뉴스 생산, 소비 및 재가공의 르네상스가 유쾌한 온라인 공론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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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08:33 2009/07/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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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테제는 아래의 질문에서 시작해 보자.
트래픽은 진정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치평가 도구'인가?
트래픽 저널리즘, 클릭 저널리즘
(저열한 수준의) 속보경쟁과 낚시성 기사제목의 폭발적 증가가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효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증적 분석들도 이어지고 있고, 해결책에 대한 글들도 존재한다 (추천: 최진순님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냉정한 평가 필요'). 그러나 과연 이러한 트래픽 중독이 각 뉴스사이트의 무책임한 편집때문일까? 또는 이를 조장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자체가 문제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대답의 근거는, 첫째, 낚시성 기사제목 남발은 트래픽 중독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하여 "온라인 저널리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언론사의 심기일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트래픽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언론사 기사를 공급(?)하는" 네이버식 온라인 뉴스 "유통"은 피할 수 없다. 이는 온라인 뉴스의 '다중소비(Multi-Homing)'라는 소비속성이 네이버식 온라인 뉴스 중계업자가 생성할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자리를 '구글 뉴스' 또는 이른바 "언론사들의 공동포털"이 대신한다고 해서, 온라인 뉴스의 유통 및 소비의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온라인 뉴스의 질적 성장을 차단하는 걸림돌", 즉 트래픽 중독은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대변되는 온라인 뉴스의 유통 구조 때문이 아니다.

트래픽 저널리즘 또는 클릭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을 죽음에 이르게하는 ''의 이름이다: 대형 뉴스사이트의 '포토', '화보'란을 보라. 이를 눈감고 살아가는 기자들이 해당 언론사에 수백 명씩 존재한다. 그러나 죽음에 앞서 울려 퍼지고 있는 저널리즘 진혼곡은 그들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보다 깊은 곳에 트랙픽 중독의 원인이 있고, 이 원인을 찾아 중독을 해결하는 것은 '환자'들만의 몫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시장 투명성이 부재한 것, 이것이 트랙픽 중독의 원인이다
'신문고시'라는 제도가 있다. 그 (경제적) 목적은 신문시장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이 제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논외로하자. 다만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보수적인 신고전학파 경제학 입장에서, 신문고시는 '자유경쟁시장'의 성립과 효과적 작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이 장치에 저항하는 자가 시장에 존재하는데, 신고전학파 경제이론은 이를 '독점기업'이라 칭한다.

신문시장의 투명성을 원하지 않는 집단은 일반적으로 투명성으로 손해를 입게되는 시장 행위자, 즉 시장의 '비투명성'이 자신에게는 이익이 되는 행위자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온라인 뉴스시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먼저 온라인 뉴스시장에는 신문고시에 준하는 투명성 보장 장치가 부재하다: 코리안클릭이나 랭키닷컴에서 제공하는 뉴스사이트 통계수치, 즉 페이지 뷰와 이를 둘러싼 순위경쟁은 오히려 뉴스사이트의 트래픽 중독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또한 트래픽 통계에서 상위를 기록하는 뉴스사이트일수록 중독 증세는 더욱 심각하다. 온라인 뉴스시장의 '비투명성' 때문에 가장 손해보는 집단은 바로 대형 뉴스사이트다.

이제 네번 째 테제를 끌어내 보자.

네번 째 테제: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계와 대화하자
4.1. 페이지 뷰를 대신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국 ABC 협회에 준하는 독일의 IVW는, '페이지 뷰는 온라인 저널리즘 통계에 적당하지 않다'는 근거로 '뉴스사이트 페이지 뷰 발표'를 2010년 부터 전면 중단하겠다고 최근 -지난 6월 말- 발표했다 (소식보기-독일어-). 물론 그 때까지 새로운 '측정 기준'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히고 있다. 우리도 시급하게 관련 주체들이 모여, 온라인 저널리즘의 매체 영향력과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트래픽 중독을 이겨나갈 '최소한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4.2. 뉴스사이트에서 효과가 큰 광고형식을 개발해야
광고수입은 뉴스사이트의 수익모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한계도 뚜렷하다.
4.2.1. 한국 전체 광고시장의 규모가 작다: 광고시장 규모는 해당 국가의 경제규모에 상응한다. GDP 수치로만 비교하면, 한국 경제 규모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다 작다.
4.2.2. 온라인 광고시장이 커져도, 검색 또는 문맥광고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편중현상은 당분간 해결될 전망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맥광고는 소비자의 구매행위 직전에 이루어지는 매우 효과적인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를 능가할 온라인 광고형식은 현재 없다.
4.2.3. 한국 광고주-관공서 포함-에게 광고행위는 많은 경우 정치행위다: 삼성의 경향 및 한겨레 길들이기(?)가 그 대표적 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뉴스사이트에 맞는 새로운 광고형식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뉴스사이트는 사라지거나, 남의 뉴스/기사를 짜집기하는 수준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의 언론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의 역동성에 벌써 멀미를 느끼는 듯하다. 아니면 애써 무시하고 있다. 신문 편집인, 논설위원 등 한국 언론사들의 이른바 '결정권자'들은 아마도 신문중심의 뉴스소비 형태를 바꾸지 않은 것 같다. 자사 신문뿐 아니라, 타사 신문도 열심히 소비하는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쓰레기 더미로 변해가는 (자사의 또는 타사의)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그렇게 가만 나둘리 없다. 늦은 밤 퇴근길에 받아보는 다음 날짜 신문의 온기를 그들은 사랑하나 보다. 그러나 이도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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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08:58 2009/07/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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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YouTube Reporters' Center라는 이름의 '언론인 학교'를 설립했다. 한참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그 곳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교재'를 살펴보며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별, 정리해 보았다. 이 교재들은 '시민 기자' 또는 '기자 지망생' 만을 위함이 아니다. 모든 '기자', '언론인'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언론인이 지켜야할 (보도)원칙'이 무엇인지 성찰토록 한다. 특히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 동영상 교재들을 보노라면 그저 서글프기만 하다.

1. '사실(fact)' 점검이 중요하다
PolitiFact.com의 Bill Adair는 어떻게 '사실 여부'를 점검하는지,  어떻게 정치인들의 잘못된 진술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뉴스/기사-에 '사실'의 살을 붙쳐나갈 것인지 알려준다.

2. 인터뷰 대상자에게서 보다 많은 정보를 뽑아내라
Katie Couric, CBS Evening News의 진행자이자 편집장이다. 1500만 달러에 이르는 그의 연봉은 '뉴스 진행자'로서 단연 세계 최고다 (위키정보). Katie는 '인터뷰 (질문) 준비'에서 부터, 인터뷰 대상자에게서 보다 많은 정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3. 탐사 저널리즘(Investigative journalism), 치밀한 (사전) 조사가 중요하다
Bob Woodward는 이른바 '탐사 저널리즘'의 전설이다. 그의 동료 Carl Bernstein과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기자가 책상 앞에만 붙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4. 뉴스/기사로 채택되려면?
AP의 편집진 두 명이 '기사'로 선택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사실 전달, 주제와 의미가 명확할 것, 이해하기 쉬울 것, '인물'이 등장할 것 등을 주문한다. 이 동영상을 볼 때 주의할 점은, 식당 주방 입구에서 "자장면 5, 짭뽕 3, 합이 8이요"라고 외치는 '통신사' 편집진의 이야기를 100% 따르면 위험하다는 점이다. '속도전'이 일상화된 한국 언론사들의 제작 속도, 즉 '기사 압박' 수준은 아마(!?) 통신사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5. 이야기를 흥미진지하게 전달해야
당신의 뉴스/기사에 사람들이 관심 갖기 원하는가? 지겹다며 그들이 보기/듣기/읽기를 중간에 그만둘까 걱정되는가? 그럼 Scott Simon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호흡'과 '리듬'에 대한 '강의'다. 뉴스/기사를 어떻게 시작할 것이고, 어떻게 끝맺을 것인지, 중간 중간 어떻게 시청자/청취자/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참, Scott Simon은 '미국 공영 라디오(NPR)'에서 Weekend Edition Saturday라는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6. 전달형식의 풍부화(crossmedial)는 중요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Time.com의 Josh Tyrangiel이 '글, 그림, 동영상'을 결합하여 풍부한 뉴스/기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명 crossmedial storytelling에 대한 이야기다. 참, 많은 사람들이 혼돈하는 'crossmedia'에 대한 개념 정리: 하나의 뉴스/기사를 다양한 전달형식-crossmedia-으로 구성하는 것과 하나의 언론사가 뉴스사이트에 신문에서 사용했던 기사도 제공하고, 동영상 뉴스도 제공하고, 이 동영상 뉴스를 (케이블)방송에도 공급하는 이른바 채널 다변화-crossmedia- 전략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후자'는 달콤하게 들리지만, 올바른 기업전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7. 시민 저널리즘: 훈련하고, 조직하고, 집단지성(crowdsourcing)을 활용하라
역시 시민 저널리즘의 핵심 질문은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을 Uptake의 Mike McIntee가 제시하고 있다. 훌륭하다.

8. YouTube News! 새로운 뉴스 소비 플랫폼

역시 구글은, 구글 뉴스(Google News)의 힘을 유튜브(YouTube News)에 옮겨 놓고 있다. 구글은 세상의 모든 동영상 뉴스가 모이고 그리고 확산되는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위의 동영상은 소비자 입장에서 쉽고 편하게 뉴스를 소비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 숨겨진 '구글의 욕망'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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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21:15 2009/07/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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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개별 시장(market)은 무수한 '관계'의 산물이다. 온라인 뉴스시장에도 생산자, 소비자 등 각 행위주체(player) 사이의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온라인 뉴스시장과 신문 시장의 행위주체들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그들이 형성하는 관계는 질적으로 다르고, 때문에 이 두 개는 서로 다른 시장이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시장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특히 경영진 및 편집진 등 신문 제작(책임)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뉴스 생산전문가'로 간주한다. 이 전문가들이 온라인 뉴스시장에 뛰어들면서, 신문 시장의 '관계'가 온라인 뉴스시장에도 그대로 통할 것이라 믿었다, 아니 절대 다수는 아직도 우직하게 믿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리 함정'에 빠진 것은 신문 제작진 만의 잘못은 아니다. 온라인 뉴스시장의 구조 자체가 이러한 '착각'을 유도하고 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시장에서 유사한 행위 주체들이 맺는 '관계의 다름'을 인정할 때, 각 온라인 뉴스 생산자들은 '온리인 뉴스시장 전략'에 대한 고민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시장의 다양한 관계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ㄱ. 생산자(통신사, 편집자, 기자 등), 중계자 및 소비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 생산자간의 경쟁 관계 (수평적 관계), 타 분야 생산자(예: 네이버)가 온라인 뉴스시장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경쟁 관계 (대각선 관계) 등으로 첫 번째 영역을 구분할 수 있다.
ㄴ. 광고계(광고주, 광고제작자, 광고효과 통계 및 분석 업체 등)와 생산자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가 두 번째 영역이다.
ㄷ. 신문방송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언론 고시(?!) 준비생, 언론 고시를 통해 입사한 기자, 자유 기고가, 시민기자, 블로거, 취재원 등의 관계가 세 번째 영역이다.

두 번째 관계 영역은 '변화를 위한 네 번째 테제'에서, 세 번째 영역은 '다섯 번째 테제'에서 살펴 볼 계획이다. 이 글에서는 첫 번째 관계 영역을 분석하겠다.
 
1. 수직 및 수평적 관계
경영학에 '생산의 깊이(production intensity)'라는 개념이 있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면, 하나의 '완성차'를 만들 때 현대자동차가 직접 제작하는 비율, 즉 생산의 깊이는 아마 60%를 넘지 않을 것이다. 철이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는 '포스코(POSCO)' 등에서 공급 받을 것이고, ABS(Antilock Braking System)는 외부 전문업체에서 공급 받을 것이다. 이들 외부 업체들과 현대자동차는 이른바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외국 시장 판매를 위해 '직영 대리점'도 운영하지만, 외부 '자동차 딜러' 등 중계업자와도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 이렇게 하나의 상품이 생산되어 소비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수직적 관계'라 칭한다. 현대 시장경제에서 '생산의 깊이'가 100%인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수직적 관계'에서 큰 갈등이 없어야, 소비자는 상품을 소비할 수 있고, 이 때 비로소 해당 '시장'은 존재한다. 그러나 '수직'이라는 단어가 간접적으로 말하듯, 이 관계에서는 작지 않은 경우 '협력'이라는 미명아래 '억압적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반면, 소비자에게 유사 상품을 판매하는 생산자들은 서로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이 경쟁 관계를 수평적 관계라 칭한다.

그런데 어느 날 '포스코'가 '완성차'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즉 현대자동차와 수직적 관계에 있던 행위주체가 어느 날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일한 단일 시장'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안정적인 수직적 관계가 각 행위주체들에게 더 큰 이윤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사해 보이지만 동일하지 않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시장에서 이러한 '관계 변화'는 가능하다. 바로 '온라인 뉴스시장'과 '신문 시장'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2. 연합통신과 네이버/구글
2.1. 연합통신은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거나, 네이버 및 다음 등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신문시장에서는 수직적 관계를 형성했던 언론사들과 온라인 뉴스시장에서는 수평적 관계를 형성한다. AP통신AP 야후 뉴스iPhone 'AP 뉴스 서비스' 등을 통해 온라인 뉴스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2.2. 네이버 뉴스에 뉴스/기사를 공급 및 판매하는 언론사들은 네이버와 수직적 관계를 맺은 것이다. 네이버와 이른바 '뉴스/기사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온라인 뉴스의 소비자와 생산자 관계는 '네이버 뉴스'와 '네이버 뉴스 소비자'로 정리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네이버 뉴스의 출처는 부차적인 문제다.

2.3. 아웃링크에 기초한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구글뉴스는 온라인 뉴스시장의 (강력한) '중계업자'들이다. 각 뉴스사이트 또는 이를 운영하는 언론사와 네이버 뉴스캐스트 사이에는 또 다른 수직적 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 수직적 관계와 2.2.의 수직적 관계는 그 성격이 다르다. 2.2.에서는 쉽게 표현하면 '돈 관계'가 명확하다. '계약서'에 기초해 '돈 흐름'이 형성된다. '계약 내용'은 각 계약 주체 사이의 '힘의 관계'를 반영하기에,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들 스스로가 그 관계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가 자신의 '시장지배력(essencial facility)'을 이용해 시장질서를 교란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이와는 달리 2.3에서는 일반적인 '시장'에 존재하는 '돈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뉴스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사 입장에서 보면,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구글뉴스는 '남의 물건 가지고 (광고)장사하는 도둑'이다. 그러나 반대편 처지에서 보면, 온라인 뉴스 중계자들은 각 뉴스사이트에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 유입'이라는 '선물'을 주고 있다 (최근 구글 부사장 Drummond는 프랑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전세계 뉴스사이트에 무상으로 가져다 주는 '사용자 유입'의 가치는 매년 약 60억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산출근거는 알 길 없지만...-하고 있다). 이렇게 2.3.의 수직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요약하면, 뉴스사이트와 통신사 사이에는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었고 뉴스사이트와 네이버 등 새로운 중계자 사이에는 두가지 서로 다른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논리적 배경에서 세 번째 테제를 도출해 보았다.

3. 연합통신과 작별하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링크'를 걸자!
수평적 관계, 즉 경쟁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예: 연합통신-의 뉴스/기사를 '돈 주고' 구입해서 뉴스사이트에서 보여줄 이유가 없다. '묶음 상품'인 '신문'에서는 '빈 공간'을 메워 줄 통신사 기사가 꼭 필요하다. '신문'에 '어디를 참조하시요'라며 '기사 제목'만 실을 수는 없지 않은가? 온라인 뉴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어차피 소비자는 온라인 뉴스를 '다중 소비(Multi-Homing)' (참조글)한다. 뉴스사이트 편집자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포털 사이트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 굳이 이 욕망을 이루기 원한다면, 뉴욕타임즈의 EXTRA처럼 외부 뉴스/기사를 아웃링크 형식으로 소개하면 된다. 혹 남아 있는 힘이 있다면 '자신의 뉴스/기사'를 좀 더 부각시키는 일에 쓰길 바란다. Jeff Jarvis는 이를 "Cover what you do best. Link to the rest."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의 '링크 경제 link economy' 관련 글 12도 추천).

지금은 신문시장에서 이른바 '조직적 퇴각-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Divestment'-을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 시점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퇴각'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이와 관련된 '중, 단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일과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 앞으로 이어질 글들 -
4.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계와 대화하자

5. 이중 시스템 (Dual System): 이중 플랫폼 + 이중 라이센스 + 양방향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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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0:35 2009/07/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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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YouTube)은 '뉴욕타임즈', '허핑턴 포스트' 등과 함께 '시민 저널리즘'을 본격화했다 (YouTube의 Citizen News 보기). 동영상 뉴스를 제작하는 노하우도 알려주고, 기자 윤리에 대한 동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전개된 시위에 대한 트위터와 유튜브에 기초한 '라이브 블로깅(Live Blogging)'이 미국 '시민 저널리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듯 하다 (라이브 블로깅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참조).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인 Arianna Huffington이 지난 6월 29일 쓴 글을 읽어보면, 그의 열광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글 제목에 거론된 저명한 미국 (방송) 언론인들도 참여하는 듯 하다. 그의 육성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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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0:03 2009/07/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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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세계 인터넷 검열국가 지도

가디언(Guardian)이 '세계 인터넷 검열국가' 지도를 선뵈였다 (지도보기).

한국의 사회영역(성, 도박, 마약, 술 등) 검열은 '중국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치영역은 '정보'가 없어 검열수준을 표시할 수 없다고 한다. MBC PD 수첩 제작진과 YTN 노조원의 이메일 '압수수색(?)' 소식이 영어로 시급히 만들어져야 할 듯 하다.

가디언의 인터넷 검열국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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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7/01 08:25 2009/07/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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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웨덴 모델'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바하문트님의 스웨덴 모델에 대한 비판아닌 비판은 잘못되었습니다. 이것은 '상대비교'의 오류입니다.
스웨덴 처럼 독일의 복지 제도는 '몰락(falling)'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배경과 원인을 나열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몰락'은 지극히 상대적인 개념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무상 의료(? 원래부터 무상 의료는 아니었습니다)'수준이었던 사회제도가 그 한계에 도달하면서 또는 사회적 요인(인구 구성 변화 등)의 변화로, 그 성격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1) 스웨덴 또는 독일 모델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도'와 '기획'도 사회변동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균열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노동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의료제도는 과거 70, 80년대 의료제도와 같을 수 없습니다.
2) 스웨덴이나 독일 사회에서 '불만'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 사람은 비판할 점이 수 없이 많을 것이고, '노동자'만 사회제도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일자리' 없는 상대적 빈곤층 입장에서 바라봐도 스웨덴 및 독일 사회제도는 문제점 투성입니다.
그리고 여기 아주 훌륭한 '미국'의 동영상 뉴스를 함께 감상하시죠. '가난하고 전체주의에 찌들은 사회주의 국가, 스웨덴'을 The Daily Show에서 방문했습니다.
(영어가 저같이 힘드신 분들도 꼭 보세요. '비틀기'의 압권입니다. 어떻게 비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1탄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Mon - Thurs 11p / 10c
The Stockholm Syndrome Pt. 1
thedailyshow.com
Daily Show
Full Episodes
Political HumorJason Jones in Iran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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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07:27 2009/07/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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