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고전학파 경제학자 Varian (소개 위키; 그의 홈피)은 자신이 집필한 두 개의 '미시경제학 교과서'로 미시경제학의 '대부'가 되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한국대학 경제학과에서도 그의 저서를 교과서로 채택하고 있다. 책 제목은 다음과 같다. "Microeconomic Analysis" (대학원용)와 "Intermediate Microeconomics" (학부용).
그런 그가 '정보경제학 (information economics)'의 주요학자인 Shapiro와 함께 1998년 저술한 "Information Rules: A Strategic Guide to the Network Economy"는 인터넷 경제학의 이른바 '경전'이 되었다.
이렇게 (정치적으로는 '신자유주의'와 많은 부분 연관된) '신고전학파'는 그 논리의 엄격함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 뉴미디어 산업 - 분석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Varian은 2007년부터 구글의 대표경제학자(Chief Economist)로 일하고 있다. 그의 구글 자문은 일찍이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대표적인 작업은 구글 애드센스(AdSense)의 경매식 가격결정시스템이다(애드센스가 구글에게 황금알임은 주지의 사실). 2007년부터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구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6월 22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여 '온라인 뉴스 시장'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관련 독일어 기사보기).
요점은 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수요 및 공급 관계를 분석해 보면) 온라인 뉴스의 가격은 0이다.
2. (온라인 광고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앞으로 필요하겠지만) 광고 모델 이외의 수익 모델은 없다.
신고전학파의 미시경제 이론 중에 작지 않은 부분을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의 '단일 시장' 분석틀에서 비판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경제학'은 '사회학'이기에 '온라인 뉴스 가격 0'이 '세계 보편의 법칙'이라고 볼 수는 없다. '광고 수익'도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과 비교해 경제규모가 아주 아주 작은 한국에서는 '광고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미래)광고에 대한 더욱 많은 학술적 분석과 광고계의 실험 정신이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에는 동의한다.
Clay Shirky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어떻게 '미디어'와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many-to-many 방식의 '소통/대화(conversation)'가 '하향식 뉴스 top-down-news'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과장을 다소 느낄 수 있지만, 아주 훌륭한 '연설(?)'이다.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09/07/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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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이라는 주제를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민저널리즘 및 정치토론 참여라는 기능이라는 측면으로 다룬 클레이 셔키Clay Shirky의 2009년 TED강연, “어떻게 소셜 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지난번의 기관과 협업의 관계 강연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자막판. TED의 작업플로우에 의거하여 capcold 작업, seoulrain님 리뷰 후 정식공개.
(플레이어에서 view subtitles -> Kor...
(온라인) 언론의 위기를 분석하며, 대안으로 혹자는 언론의 '신뢰회복'을 이야기하고, 혹자는 참여와 소통에 기반한 '(온라인) 뉴스생산'을 이야기한다 (참조 1;참조 2).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ㄱ. '신뢰회복'은 지극히 규범적이고 상식적인 요구인지라 각 언론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알아서 할 일이다. 설문조사를 돌려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언론 종사자들 중 소속 언론사의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신뢰회복'이라는 주장에서 끌어낼 구체적 '행위(action/acitivity)'는 없다.
ㄴ. '뉴스생산'에 대한 발상의 전환 요구: 이와 관련해서 한국의 대형 언론사들은 자사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에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자칭 심층보도 강화라며 동영상 뉴스를 시작했고, (토론) 커뮤니티를 활성화했고, RSS 기반 뉴스 유통을 시작했고, 블로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뭘 더 해야하나? Twitter의 이른바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Times Quiz처럼 뉴스와 게임을 결합시키면 될까? 뉴스와 '지도'를 연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해야할 일이 밑도 끝도 없이 많다. 이 때문인지 문어발식 확대가 쉼없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 '행위(action/acitivity)'의 과잉이다.
그런데 추가서비스 하나에 사용자 100명씩 증가하다 보면, 언젠가는 사용자 수가 무한대로 늘어날까? 물론 이런식으로 (무한)성장이 가능할 리는 만무하다. 또한 그러한 성장이 필요하지도 않다. 한국 보수신문사들의 매체 영향력은 그들의 (부풀려진) 판매부수에서 일차적으로 기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수신문의 내용 특히 분석틀(frame)에 열광하는 소비자-Multiplier-가, 자신들의 생활공간에서, 즉 가정, 직장-정부, 기업 등등-, 각종 만남에서 이 내용과 분석틀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체 영향력 형성과 확대과정은 신문과 온라인 뉴스 모두 유사하다. 뉴스사이트 방문자가 그 울타리안에서 '1차 소비'를 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1차 소비가 '2차, 3차, 4차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2차, 3차, 4차 뉴스소비'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생활공간이 다름아닌 '웹 Web 전체'라는 점이다.
매체 영향력과 직결된 '확장된 뉴스소비'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실타래처럼 얽힌 '행위의 과잉'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테제: 뉴스사이트 개방하자 온라인 뉴스소비를 자사의 뉴스사이트에만 제한해서는 안 되며, 외부로 향하는 뉴스 확산을 감시 및 조정해서도 안 되며, 불펌(?!)과 스크랩을 금지하거나 추적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뉴스를 '선물'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개별 뉴스가 많은 소비자에게 도달되기 위해 뉴스의 자유로운-무료- 확산이 가능해야 한다.
온라인 뉴스의 자유로운 확산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첫 번째는, 뉴스/기사를 훌륭하게 평가하는 또는 논의 및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소비자 스스로가 '수작업'을 통해 뉴스사이트 밖으로 뉴스/기사를 확산시키는 경우다.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제목과 링크만 소개되는 수작업 확산에서는 '뉴스 출처'가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또는 '출처 소개' 없이 뉴스내용만 소비자들이 가져가는 '불펌(?)'도 작지 않은 경우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고마운 확산행위를 왜 '지적 재산 도둑질'로 몰아가는가? 도둑으로 몰기 때문에 '출처'가 사라진 뉴스가 유통되는 것이다. 오히려 '펌질'을 지원하고 환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사 뉴스를 많이 링크하고 퍼가는 소비자를 찾아, 매체 영향력 확대에 기여함을 고마워하며 '감사패'를 드려야 한다. 다만 '추천하기' 또는 '퍼가기' 형식을 개선해 '뉴스사이트 이름(brand)'이 부각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MSNBC 동영상 뉴스처럼 '임베드 뉴스(embedded news)' 도입도 절실하다. '동영상 뉴스'뿐 아니라 '글자기반 뉴스'의 임베드 기능은 '추천하기/퍼가기 + 브랜드 강화'라는 두개의 성과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가디언과 뉴욕타임즈가 시작한 '뉴스 API공개'를 통한 뉴스확산이다. API 공개는 '뉴스/기사 확산'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뉴스생산의 협업'(예는 아래에 소개)을 가능케한다. 또한 '열린 API'를 위한 뉴스 데이타베이스 '재정리' 작업은 '추가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초투자'가 된다.
2.1. '열린 API'는 기초투자다 '아이폰(iPhone)류의 스마트폰을 통한 뉴스소비' 또는 '킨들(Kindle)류의 전자책을 통한 뉴스소비'가 미래 뉴스소비 및 확산의 주요형태로 예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른바 '주변기기 혁신'을 통한 뉴스소비 형식변화는 언제나 가능하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이다. 여기서 매우 빠른 환경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기초체력'이 중요하다. 이 '기초체력'은 환경변화 뿐만 아니라, 추가서비스 (독자 또는 협업) 개발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이 기술적 '기초체력' 향상은 뉴스사이트와 뉴스 데이타베이스를 웹표준에 맞게 재정비함을 통해 가능하다. 때문에 'API 공개'는 일회성 추가서비스가 아니라, 웹표준에 맞는 뉴스사이트 구조개혁의 첫걸음이자, 다양한 추가서비스를 묶어주는 받침판이다.
2.2. 열린 뉴스사이트는 뉴스 협업생산의 시작이다 좋은 실례 두 가지를 살펴보자. 모든 뉴스/기사가 아래의 예와 같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 보도, 특히 소비자 참여가 빛을 보는 사건 보도에서 '뉴스 협업생산'은 새로운 뉴스생산 양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2.1. 가디언, 영국판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 보도 최근 영국 노동당 정권이 위기에 빠졌다. 소속 정치인들이 '주택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사건 때문이다 (관련기사 보기). 한국의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과 유사하다. 영국 가디언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누가 얼마를 부당수령했는지, 부당수령 금액 중 얼마를 환급했는지'를 표와 그래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표 정보(spreadsheet)'는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또한 뉴스/기사 끝부분에는,
Can you do something with this data? Please post us your visualisations and mash-ups below or mail us at datastore@guardian.co.uk
라는 멋진 '협업 초대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가디언의 뉴스/기사가 보여주는 '열린 정신'과 '협업 정신'은, 해당 기사의 2차, 3차 소비를 가능케 할 것이다.
2.2.2. 허핑턴포스트, 이란 대선 및 시위 보도 허핑턴포스트는 이란에 '대선 취재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워싱턴 (개인) 사무실에 근무하는 Nico Pitney가 지난 6월 13일부터 이란 대선관련 '라이브 블로깅(live blogging)'을 담당했다 - 일이 많아져 동료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 먼저 그의 글을 보자. 아마 '기네스북'에 기록될 '세계 최장 길이 뉴스/기사 또는 블로그 글'이 될 듯 싶다 - 글이 길어져 날짜별로 분리했을 정도다. 또한 '기네스북'에 기록될 최대 댓글 수-21일 현재 약 7000여개-를 자랑한다. Pitney가 한 일은 일종의 '여과 행위/필터링'이다. 2.2.2.1. 그는 '이란' 관련 트위터(twitter) 글들을 실시간으로 모으고 정리해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2.2.2.2. 유튜브(Youtube)에 올라오는 현지 동영상을 '임베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2.2.2.3. CNN, MSNBC, CBS 등의 동영상 뉴스를 임베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2.2.2.4. 다양한 블로그 글, AP 기사 등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를 정리해서 보여준다. 2.2.2.5. 댓글, 이메일, 또는 트위터를 통해 '사실 정정/수정 요구'를 받으면 확인작업을 거쳐 '글을 수정'한다. 2.2.2.6. 그리고 이 '라이브 블로깅'을 트위터, Digg.com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공유한다. (이번 허핑턴포스트의 이란 대선 및 시위 '라이브 블로깅'에 대한 평가는 여기, 가디언의 라이브 블로깅은 여기,뉴욕타임즈 라이브 블로깅은 여기를 참조) '라이브 블로깅' 형식의 뉴스/기사는 위에서 링크한 평가글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 가능하다. 다만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라이브 블로깅은 1. 소비자를 '순수한(?)' 소비 행위자로만 보지 않는다. 라이브 블로깅은 2. '웹의 열린 구조'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라이브 블로깅을 통해 3. 인용된 블로그 글/뉴스/기사 등은 (새로운)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임베드'된 동영상 뉴스는 해당 뉴스사이트의 '이름(brand)'을 알리는 효과도 가진다.
이렇게 온라인 뉴스의 르네상스는 '나눔의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소비자들과 뉴스사이트들에 의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물론 스스로 갇혀 있기를 원하는 사람-뉴스사이트-의 선택을 존중한다. 다만 '갇힌 뉴스사이트'와 '열린 뉴스사이트'는 서로 다른 두 갈래 길을 걸어갈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각각의 길들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 앞으로 이어질 글들 -
3. 연합통신과 작별하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링크'를 걸자
4.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계와 대화하자
5. 이중 시스템 (Dual System): 이중 플랫폼 + 이중 라이센스 + 양방향 유료화
대단히 상식적인 지적이면서 또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대단히 경청하고, 또 숙고해야 하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뉴스 사이트 울타리"를 넘어서는 "2차, 3차, 4차 소비"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크게 공감합니다.
"소비자들의 고마운 확산행위를 왜 '지적 재산 도둑질'로 몰아가는가? 도둑으로 몰기 때문에 '출처'가 사라진 뉴스가 유통되는 것이다."
위 지적과 관련해선 최근 우리나라 CBS 라디오의 정책이 눈에 띕니다. 다소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의 혐의가 없지 않습니다만(김용민 교수의 방송 및 그의 블로그에서 드러난 김용민의 인식 수준), 여타의 방송사 사이트와는 다르게 꽤나 유연한 저작권 정책을 구사하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다만 위 CBS 라디오(최근에는 나경원의원 뻘발언 사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이런 CBS 라디오의 다소 유연한 정책(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라디오 방송 인터뷰 대본을 인용하는 경우에 '출처'만 표기해달라고 안내하고 있고, 여타 그 흔한 '저작권 엄포'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은 일단은 해당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유입도를 높이는 것에는 실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회수가 수백 단위에 그치고 있는 점에서요.
( 나경원 관련 : http://minoci.net/896 참조 )
물론 이는 라디오 자체에 대한 홍보가 우선하지,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만... 여기에선 그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요.
0. 이는 CBS 라디오의 정책상의 오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거칠게 관찰한 것처럼 CBS 라디오(주로 시사프로그램)의 정책이 '유연한 저작권 정책'을 의식적으로 펴고 있다는 것이 맞다면...
1. 가령 '나경원 뻘발언'의 경우에 구글을 통해 뉴스검색된 파생뉴스들이 150여개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CBS 라디오 온라인 사이트의 원소스에 직접 유입되지 않는 점은... 온라인 기사에서 '링크' 출처에 대한 무지 및 무시에서 일차적으론 그 원인이 있고...
2. CBS 해당 라디오 온라인 시스템에서도 '링크 출처'를 적극적으로 인용하도록 유도하는 '안내적 기능'을 거의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부차적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특히 라디오 온라인 사이트에 대해선 CBS 라디오처럼 좀더 유연한 저작권 정책을 표방하고, 또 온라인 사이트 자체에서 mp3 다운로드 기능을 좀더 적극적으로 구현하며, RSS 및 피드백 기능(순서로 보면 이게 기본이겠네요)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6월이 시작되면 이곳 베를린에서는 10시가 넘어서야 밤이 시작된다. 그리고 새벽 4시쯤 잠자리에 들려치면 이미 밖은 어둠이 물러가고 있다. 이러한 잠습관은 숙면을 으레 방해한다. 그 때문이었을까? 이상한 꿈을 꾸었다. MB가 하야하고, 한명숙 전총리-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정치인은 아니다-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 누구도 MB가 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는지 알지 못했다. 본능적(^.^)으로 '뭔가 있다'고 판단한 "나"는 독일 쉬피겔(Spiegel) 기자와 함께, 그 하야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중대한 비밀을 알아내는데, '경제위기'에 처한 한국정부에 대한 지원방안 조건으로 유럽연합에서 'MB OUT'을 내세운 것이었다. 이를 주도한 것은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라고 한다.
스토리가 이쯤되자 꿈 속에서 "나"조차도 이것이 '꿈'임을 알고야 말았다. 한국에 돌아온 "나"는 목욕탕이며 식당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이 '소식-하야 배경-'을 전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며 난 잠에서 깨어났다.
별 꿈을 다 꾸네... 할 수도 있겠지만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긴박했던 "나"는 황당이 무지로소이다.
갖가지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소개할 내 의견을 포함 대다수 의견들이 공허하다.
왜일까?
ㄱ. 돈벌이는 고사하고 본전도 못 건지는 (뉴스)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모델 없는 상업적 뉴스사이트 운영은 불가능하다.
ㄴ. 형식과 조직-예: 통합 뉴스룸-의 변화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내용-저널리즘의 역할 포함-의 변화다. 뉴스/기사가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느냐 아니냐는 일차적으로 뉴스/기사의 내용/방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온라인 뉴스사이트 혁신안들이 존재한다. 이를 걸러내고 다듬고, 여기에 개인적 고민을 엮어 내서 크게 5가지 흐름으로 정리해 본다. 주장-테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 이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글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다섯 개의 테제를 각각 하나의 글에 담아본다.)
1. 새로운 경제 논리에 익숙해지자: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지 않는다!
1.1. 한계생산비용 0!: 온라인 뉴스시장의 경제 논리는 전통적 경제 논리와 정반대일 경우가 많다. 미국 경제학자-신고전학파 계열- Shapiro와 Varian은 1998년 발표한 자신들의 (유명한) 책1에서, '인터넷에서 정보제의 판매가격은 한계비용과 동일하다'고 훌륭하게 예견(!)하고 있다. 정보제(information goods)의 한계(생산)비용은 유감스럽게도 0이다 (책 정보 보기).
1.2. 경쟁 심화: (단일)시장은 소비자 그리고 경쟁업체와의 관계에서 성립된다. '경쟁 기업'이 마우스 클릭 한번 만큼 떨어져 있다. 뉴스사이트가 맺고 있는 소비자 및 경쟁업체 관계는 뉴스/기사의 (판매)유료화를 불가능케 한다 (지난 글 참조).
1.3. 새로운 경쟁관계: 온라인 뉴스시장과 전통적 신문/방송 뉴스시장의 또 다른 차이점은, 시장의 '수평적, 수직적 관계'의 변화다. 수직적 관계-쉽게 표현해 납품업자-에 있던 '연합통신'이, 소비자를 두고 '나-온라인 뉴스사이트-'와 직접 경쟁하는 수평적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뉴스중계자들이 '나'와 소비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에 끼어들었다. 그것도 '내 존재감'을 확 압도하면서 말이다.
1.4. 변화된 소비형태: 전통 종이신문의 소비형태는 '단일소비(Single Homing)'다. 일반적으로 독자 한 명은 한 개 신문을 (구매하여) 읽는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기사 소비형태는 '다중소비(Multi Homing)'다. 독자 한 명은, 네이버 뿐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온라인 뉴스사이트 두세 곳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방문하여 뉴스/기사를 소비한다. 소비자가 '나'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 때야 비로소 '내'가 세상의 모든 정보/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나-온라인 뉴스사이트-'를 중심으로 태양-소비자와 경쟁업체-이 회전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중세교회의 거만함을 벗어나 르네상스를 맞이하자. 아님 누구처럼 중세 지킴이(gatekeeper)로 남아있어도 좋고.
- 앞으로 이어질 글들 -
2. 뉴스사이트 오픈(open)하자
3. 연합통신과 작별하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링크'를 걸자
4.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계와 대화하자
5. 이중 시스템 (Dual System): 이중 플랫폼 + 이중 라이센스 + 양방향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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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기득권이라 생각하고 있는 언론사주들에게는 주간 10만 이하의 순방문자로 꾸려지는 사이트라 할지라도 포기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으로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변화된 소비형태'에서 언급하신 부분은 정말 100%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 베껴쓰기라든가, 연예기사 어뷰징하기 등이 난립하고 있지요. 다음 글들도 큰 기대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한계생산비용이 0이다 라는 부분은 기초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화두'다: 단순히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가 위해서 소비자는 돈을 지불한다. Creative Commens의 대표이자 벤처투자자인 Joi Ito (일본계 미국인듯하다)의 주장이다. 먼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어가 쉬운 편이다). 영어 문장을 먼저 살펴보면 영어 듣기에 도움이 될 듯하다.
People now want to pay to express themselves - not just to consume (and yes, this is generational)
Open, mobile platforms will come, soon, for sure, and will become even more of a key trend, going forward
Things that help you express, things that are mobile, things that are global, are the key to future success
We are shifting emphasis from Content to Context; content commerce
becomes less 'copy' and copyright-oriented and more personal and timely
(Twitter has little content value but lots of context value!)
출처: Leonhard 블로그 (미디어 산업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Leonhard 블로그 정기구독 추천합니다)
Ito가 던진 화두를 간략하게 분석해보면: - 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새롭다. - Ito는 '자기 표현을 위해 지불한다'의 예로 Flickr를 들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예는 역시 싸이월드 아닐까 싶다. Twitter도 그 예에 속할 듯. - 그런데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인터넷을 떠나 실물경제를 살펴보면, '자기표현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말이다. 유명 '브랜드/메이커' 상품을 소비하는 것은 '자기표현'의 연장선으로 해석가능하다. 유럽 각 도시들에 우뚝 서 있는 화려한 성당/교회들 역시 '자기과시'의 표현 아닐까? 유럽 르네상스 미술은 이를 후원했던 귀족/상인 등 예술지원가(patron)의 '과시욕'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지 않은가? - 그러나 Ito의 화두는 새롭다. 두가지 측면에서 새롭다.
1. 인터넷에서도 '자기표현', '자기과시'가 소비자들의 주요 동기/동인이다. facebook, twitter가 그렇다. 그런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않는다기 보다는 쉽지 않다.
2. 대중매체(mass media), 특히 신문과 방송은 소비자들의 '자기표현' 욕구를 등한시했다. 아니 구조적으로 이를 담아낼 수 없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온라인 미디어도 이러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UCC나 독자 블로그 글을 온라인 뉴스사이트에서 '무료'로 기사화해도, 이를 종이지면으로 가져가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예: Hani.co.kr. 대중매체는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내용(콘텐츠)만을 신뢰한다: 신뢰는 '돈'으로도 표현되는 법이다 (왜 첫화면에 올라오는 블로그 글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나? 뉴스레터에 채택된 글에 왜 원고료를 지불하지 않나?).
끝으로 이 기회에 '대안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 중 하나의 '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살짝 공개하고 싶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블로거와 전업기자들의 자기표현의 장 + 쌍방향 유료화 블로거와 전업기자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여하튼 하나의 사이트에 외부(!) 블로거들은 자기 글을 올린다. 전업 기자들도 블로거의 자격으로 글을 올린다. 많이 읽힌 글, 그리고 편집진이 보기에 중요한 글, 연관있는 글, 또는 논쟁중인 글들에 자극받아 좀더 깊게 조사한 글 등이 1주일에 한번 '종이'에 표현된다 - 주간지 또는 일요신문 형식-. 그리고 판매수익 중 일부는 종이매체에 글을 실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간다.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대부분의 외부 블로거들은 이 종이매체의 정기구독자가 되기 마련이다 (오마이뉴스와 너무 비슷한가?). 독일에서 이러한 모델이 실험되고 있다. 다음 번에 자세히 소개하겠다.
어두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핵심은,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뉴스 생산자들에게 온라인 뉴스 생산의 경제성(또는 수익성)이 전혀없다는 말과 같다. 가까운 시기에 이 문제가 해결될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
1. 돈벌이 되는 뉴스사이트가 존재하나? 영어권에서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타임즈(www.nytimes.com)와 가디언(www.guardian.co.uk)의 온라인 뉴스사이트가 최근 급성장하였지만 수익성은 요원하다. 미국 언론계에서 '여신'으로 추앙받는 허핑턴이 공동설립한 허핑턴포스트(www.huffingtonpost.com)도 지속적인 외부투자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문을 닫았어야 했다: 현재까지 약 3천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았다 (관련자료1, 관련자료2). 예외는 오마이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WSJ.com)이다. 오마이뉴스는 2003년과 2004년 흑자를 기록했다 (참조). 그러나 이는 독특한 저비용에서 기인하며, 흑자가 지속가능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WSJ.com의 유료화 모델이 성공적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잘못되었다. 1.1. WSJ.com의 유료구독은 신문구독과 연동된 모델이다 (수치 분석은 여기를 참조). 1.2. 온라인 유료 구독료 수입은 WSJ.com의 비용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1.3. WSJ.com의 유료 구독자 대부분은 기업과 주식시장 종사자들이다. 구입한 정보를 배타적으로 소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온라인 뉴스를 공유하고 확산할 이유가 없다. 온라인 뉴스의 가치는 '공유와 확산'에 의해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모델은 온라인/인터넷 경제원칙에 반하는 논리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별도로 하겠다. 1.4. "독특하고 뛰어난 뉴스 및 콘텐츠는 유료화 가능하다"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을 보고 유추한 착각이다. 브리태니커(Britannica)를 비롯 세계 각국 대표 백과사전들의 몰락을 보라. WSJ.com의 유료뉴스 수준에 준하는 경제뉴스가 다른 주체들에 의해 무료로 공급되는 순간, 그 유료뉴스는 순식간에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1.4.1. '대체효과'의 속도가 구글 등 검색서비스로 인해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1.4.2. 한 상품의 '가격대비 수요 탄력성'은 대체재 가격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1.4.3. 상품의 '객관적인 경제가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폐를 통해 객관화할 수 있는 수치로 표현될 뿐이다). '금융(시장) 위키백과'가 급성장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의 '칼럼'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뛰어난 경제블로거들의 글들을 묶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을 가정해 보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통합되어 제공된다면? 그리고 그 곳에 주식시장 종사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면?
2. 신문과 온라인 뉴스사이트의 차이와 공통점을 이해해야 일간 신문, 주간지, 월간 여성지 등은 '마술상자'다. 정치 기사뿐 아니라, 오늘의 운세, 낱말퀴즈, 맛집소개, 건강정보 등 놀이와 정보가 가득이다. 독자들은 연예인 사진을 보며 그들이 소비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부러워한다. 주간지/월간지에는 해외 연예인들 사진 옆에 떡하니 샤넬, 프라다 등 이른바 명품광고가 자리잡고있다. '묶음'으로 소비되는 신문, 주간지, 월간지 등에는 소비자의 다양한 소비욕망과 소통하는 광고들이 함께한다. 또한 많은 경우, 하나의 상품-신문 및 잡지-이 가정, 직장 또는 도서관에서 동시에 다수 소비자에 의해 소비된다. 서로 다른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을 다양한 정보(뉴스/기사)와 광고들이 하나의 '묶음'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문/잡지 생산자들에게 경제적 성공의 열쇠가 된다. 그러나 이 성공 공식이 온라인 뉴스 소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2.1. (차이) 상품의 원자화: 온라인 뉴스가 신문과 잡지처럼 묶음으로 또는 통으로 판매, 소비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른바 온라인 콘텐츠는 원자화되었다. 원자화된 상품-단일 뉴스/기사-은 고유 주소(URL)를 가지며 소비되고 확산된다. 검색서비스, 이메일, 인터넷 카페 등 다양한 중계과정을 통해 널리 퍼져나간다. 때론 '하나의 뉴스'는, 여러 경로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들이 해당 뉴스생산자의 다른 뉴스를 소비케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이 매개 기능이 훌륭한 뉴스사이트일수록 소비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한다. 그러나 한국 뉴스사이트 대부분은 이 매개 기능을 잘못 해석했다. "클릭수만 높이면 된다"라는 계명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A는 B다. 그럼 C는 뭐?"식의 "?"로 끝나는 저열한 낚시성 기사들이 판을 친다. 연예인 이야기,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 등이 곳곳에서 호시탐탐 소비자들의 '클릭'을 노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이것은 자살행위다. 왜 자살골인가? 2.2. (공통점) 클릭수에 미치다보면 광고주를 잃게 된다: 스포츠/연예 뉴스 사이트와 일반 뉴스 사이트는 광고효과를 위해 철저히 분리운영해야 한다. 신문시장에서 교훈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일간 스포츠/스포츠 한국'과 '중앙일보/한국일보' 중 (전체 수입 중) 광고의존도가 높은 곳은 어딜까? 답은 '중앙일보/한국일보'다. 중앙일보/한국일보의 판매부수가 스포츠 신문보다 높기 때문만이 아니다. 보다 큰 이유는 광고 상품의 종류가 다른 점과 광고 단가가 다른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참조글 보기). 신문 가디언/뉴욕타임즈 경제면에 실리는 다양한 은행광고-광고 단가가 높다-가 The Sun에 실릴 가능성은 제로다. 고급 자동차 광고가 "글래머 걸", "섹시 퀸", "이국적 몸매 아찔" 등 클릭수 유발을 위한 포토뉴스 옆에 나란히 실릴 수 없다 (아마 있다면 뉴스사이트를 운영하는 해당 신문사의 매체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문광고+온라인광고 묶음 판매는 엄밀히 따지면 '공정거래' 위반 사항이다. 최소한 독일의 사례는 그렇다.). 조, 중, 동, 한국, 경향의 뉴스사이트를 보라. 황색저널리즘이 판을 친다. 왜일까? 인터넷 보급 초기단계(2000년대 초반)때 '방문자 수', '동접자 수'가 마치 해당 사이트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다. 이를 뉴스사이트에서 '방문자 수=독자 수=매체 영향력'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상업 뉴스사이트에서 '광고주'에게 중요하지 않은 방문자 (수)는 모두 허수다. 그리고 광고주는 끼리끼리 행동한다. "살빼기 약 광고" 옆에 "생명보험 광고"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채 광고"와 "펀드상품 광고"는 함께 나타나지 않는다.
3.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면? 3.1. 검색장벽에 갇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com)의 유료 뉴스/기사는 구글 뉴스에서 모두 접근 가능하다. 어떻게? 왜? 먼저 확인부터 해보자. WSJ.com에서 기사 제목 앞에 '열쇠' 표시가 있으면 이는 유료라는 뜻이다. 이 제목을 '복사(copy)'하자. 그 다음 구글 뉴스로 이동한다. 그곳의 검색창에 복사했던 제목을 붙여쓰기(paste)한다. 검색 결과는 아래 그림처럼 나타난다. 해당 뉴스를 클릭해 보라. 뉴스/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다! WSJ.com에서 접근한 유료기사와 구글 뉴스에서 접근한 무료기사의 URL도 동일하다!
WSJ.com의 뒷문
WSJ.com에서 구글 뉴스에 이른바 '뒷문'을 열어준 것이다. 물론 언제든지 닫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열어두었을까? 해당 뉴스/기사가 구글 검색에 보다 효과적으로 노출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구글 검색로봇은 뉴스/기사의 제목과 메타 데이터만 분석하지 않고, 각 뉴스/기사의 전체 구조를 분석하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현재 기술수준에서 유료화하면 검색서비스와 굿바이하는 것이다 (관련 기술정보는 여기를 참조). 3.2. '공유' 및 '링크'와 작별한다: 인터넷 공론장의 핵심은 '소통의 물결'이다(관련글 보기). 퍼가기, 인용, 트랙백, 추천 등을 통해 각각의 뉴스/기사가 인터넷에서 만들어내는 물결의 높이가 해당 뉴스/기사의 '추가 가치(added value)'다. 소통의 물결을 많이 만들어 내는 뉴스들이 모인 뉴스사이트는 이에 상응하는 '매체 영향력'을 얻게된다. 유료화하면 '공유', '링크'는 불가능해 진다. 유료뉴스는 1차 상품으로 머물 것이다. 소비자의 가공을 거친 2차 상품으로의 발전은 불가능하다. '공유' 및 '링크'를 측정하는 수치가 탄생하여 '방문자 수'를 능가하는 신뢰수치가 된다면? 최근 nytimes.com과 guardian.co.uk의 API 공개는 '공유' 및 '링크'를 수치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관련글 보기). 또한 최근 논의되는 '임베드 뉴스(embedded news)'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3.3. 경쟁업체에 선사하는 '자살골'이다: 앞서 "독특하고 뛰어난 뉴스 및 콘텐츠는 유료화 가능하다"는 논리를 반박했다. '독특하고 뛰어난 품질'은 항상 '비교 대상' 즉 '경쟁업체'를 염두해 둔 표현이다. 이 '경쟁업체'는 현재의 여타 뉴스사이트들과 미래의 뉴스사이트들-잠재적 경쟁업체- 모두를 포함한다. 동일한 수준(?!)의 뉴스를 무료로 공급하는 뉴스사이트와 유료로 공급하는 뉴스사이트가 공존한다고 가정해 보자 (매우 현실적인 가정이다). 어떻게 될까? 경쟁업체가 서로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큰 불편없이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유료로 제공되는 뉴스/기사가 많아질수록 무료로 뉴스를 공급하는 뉴스사이트는 더욱 성장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경향닷컴을 제외한 뉴스사이트들이 모두 유료라고 가정해 보자. 아마 경향닷컴 종사자들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이번 기회에 벌어들인 광고수익으로 신문사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경상도 어느 시장의 비리가 어느 유료 뉴스사이트에서 조사 및 폭로되었다. 그 유료 뉴스/기사를 읽은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 사실을 요약/정리하는 것은 불법인가? 이를 간접 인용하는 무료 뉴스사이트는 어떤가? 유력인사 독점인터뷰가 한 유료 뉴스사이트에 실린다. 적확히 한시간 뒤 이를 간접인용한 기사가 무료 뉴스사이트에 실린다. 상도덕을 문제삼을 수 있어도 유감스럽게도 불법은 아니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온라인 상의 '주목 및 관심'을 무료 뉴스사이트가 대부분 가져간다. 그렇다면 어떤 뉴스/기사가 쉽게 모방되고, 대체될까? 해당 뉴스/기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에 따라 그 대체 가능성은 달라진다. 전달정보가 중요할 수록, 경쟁업체의 유혹은 거세다. 경제주체의 동기가 명확해 진다. 피할 길 없다.
4. 결론: 유료화 문제로 시간낭비하지 말자! 이 글에서는 블로그 또는 블로그 기반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다. 전통 신문사들의 뉴스사이트가 유료화를 시도할 때, 블로그 저널리즘(?!)은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신문사들이여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꿈을 버려라! 혹 그럴 시간과 인력이 있다면 자기 반성과 혁신에 쏟기를 바랄 뿐이다.
추가: 대형 뉴스사이트의 사고/행동변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조직문화가 민주적(?)일수록 변화는 오래 걸린다 (물론 그 결과물은 일반적으로 훌륭한 편이다. 하여 개인적으로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한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향후 1-2년은 대안 저널리즘이 탄생할 좋은 시기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저작권 의식이 한심하고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인터넷에 너무 빨랐고, 이에 대한 대응은 너무 늦었다. 그리고 기존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던 이들이 기존 방식을 포기함은 더욱 늦었으며, 결정적으로 위정자들의 의식 수준은 지금까지도 깜깜하고 현 정부는 그 극점이다. 사실 이번 저작권법 개정은 적어도 일반 네티즌들에 한해서라면 개정 이후 불법이었던 건 개정 이전에도 불법이었다. 네티즌들의 반발은 정부의 도를 넘는 정파조폭적 태도에 대..
분량이 적지 않아서 나중에 천천히 꼼꼼히 읽어야하면서 통독했는데, 그야말로 바람처럼 거친 숨결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대단히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추.
최근 한겨레21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제휴모델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시사주간지와 연계한 온라인 고급지의 유료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요는 크지 않지만, 대중적인 뉴스와는 차별화된 점에서 아주 작은 틈새시장을 제한적으로 운용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디플로마티크가 한국어로 서비스된다는 점, 좋죠. 독자층이 확산되면 더욱 좋고요. 그러나 그 한계는 뚜렷할 것 같아요. 3-4만부 팔리면 많이 팔리겠죠. 독일도 5만부 정도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저도 독일에서 약 1년간 구독했는데, 글들이 어렵다는 생각...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관련 글들은 애정을 많이 갖지 않는 이상 잘 읽히지 않고요. 몇몇 굴직한 글들 1-2개 읽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글들 중 가끔 디플로마티크 (독일어판) 글들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일 온라인판은 100% 무료입니다! 그리고 인쇄물 구독자가 되기는 싫지만-요즘 읽을 거리가 너무 많아요^.^, 웹사이트(http://www.monde-diplomatique.de/pm/.home)에서 홍보하고 있는 특집(The Edition)은 기회가 되면 꼭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 소장용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한국도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은 무료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기 어렵다고 보고요. 장년층을 인쇄물 디플로마티크 구독자로 끌어들이고, 젊은층은 온라인에서 만나고.. 좋은 글 나누면 더 좋잖아요. 누가 압니까, 그 중 정기구독자 생길지...
Alexa.com의 분석도구를 이용하면 한국 언론사닷컴의 트래픽/방문자 수치들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다함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입니다.
1. 스포츠/연예 뉴스 또는 군사 뉴스(조선) 등 거품을 빼고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2. naver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높은 편입니다. 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언론사닷컴을 방문했던 사용자들 중 다수가 다시 naver로 돌아간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아래의 수치들이 해당 언론사닷컴 방문자들이 어느 정도 해당 뉴스를 소비하고 다시 naver로 돌아가는지를 말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기준자료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온라인 뉴스 소비는 naver에서 시작해 naver로 끝난다".
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2009/06/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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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링크나 뉴스캐스트로 유입된 트래픽을 더 충성도 높게 묶어두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뉴스사이트 기획자라면 한번씩은 고민해본 적이 있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뉴스캐스트가 오픈하면서 막대한 트래픽이 뉴스사이트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나 체류 시간 증대 방안은 이제 뉴스사이트 기획자의 필수적인 고민거리가 돼버렸습니다. 저 또한 지난 3월 발간된 코리안클릭의 ‘인터넷뉴스서비스의소비행태와경쟁구도의변화’...
1. 지난 글, '베를린 공론장 모델' 분석은 매우 따분한 작업이었다. 그러한 분석의 유의미성에 대해 스스로 질문도 던져보았다. 개인적으로 소득이 있었다: 공론장 구조를 세분화해서 살펴보면서, 인터넷/웹을 매개로 형성되는 소통 공간, 즉 인터넷 공론장의 특징을 분석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2. 그렇다고 아래의 분석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인터넷 공론장을 분석함에 있어 이곳 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 주장들이다. 다만 이렇게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인터넷 기반 소통구조의 특징들을 베를린 공론장 모델과 비교해서 나열/정리해 보았다.
3. 가설: "인터넷 공론장은 링크 공론장이다". 이 가설을 아래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이에 대한 실증적 검토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4. 링크 공론장이 다른 공론장 층위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3가지다. 4.1. 이론적으로 '누구나 화자(speaker)가' 될 수 있다. 특히 블로그는 이러한 가능성을 극대화시킨 의사표현 및 전달 수단(publishing tool)이다. 그 (경제 및 시간)비용이 여타 의사소통 수단-대중매체 포함-에 비교해 매우 낮기 때문이다.
4.2. 수용자/독자/청취자(audience)에게 '링크 Link'라는 행위 선택권이 주어진다.
4.3. 공론장의 의사소통 및 의사형성 과정에서 '정보 신디케이션 (Info-syndication)'이라는 과정이 추가된다.
5. 링크/연결 행위 5.1. 베를린 공론장 모델은 수용자/독자/청취자(audience)가 각 공론장에서 취할 수 있는 행위를 Voice와 Exi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는 히어쉬만(Hirschmann)에게서 빌려온 개념이다 (사실 히어쉬만의 충성(loyalty) 행위도 공론장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이는 다음 기회-여론형성과 여론 지배력-에 다루었으면 한다.) 링크/연결 행위가 Voice와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지 확신은 없지만, 링크/연결 행위가 일으키는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아래에서 간단히 살펴보면서 링크행위가 Voice행위와 다름을 주장하고자 한다.
5.2. 링크/연결 행위는 화자(speaker)와 수용자(audience)의 행위 선택폭을 확대시켰다. 블로그를 예로 설명해 보겠다.
5.3. 댓글(comment) 행위가, 즉 Voice 행위가 링크 행위와 결합되면 댓글이 발생하는 부분공론장이 다른 부분 공론장과 연결되게 된다. 물론 개별 수용자의 선택에 따라 댓글은 링크 행위와 결합되지 않을 수도 있다.
5.4. 트랙백, 링크 걸기, 임베드(embed) 등을 통해 수용자가 자신이 화자로 등장하는 블로그에서 다른 화자의 글을 인용(reference)할 수 있다 (새로운 문맥에서 재해석 가능성은 별도로 생각하자).
5.5. 이러한 링크/연결 행위는 4.3.에서 말한 '정보 신디케이션'이라는 의사소통 및 형성 과정을 구성한다 (베를린 공론장 모델의 의사소통 및 형성 과정은 지난 글 참조).
별 모양을 형성한 선들은 링크를 의미
6. 공론장 구조 변동: 소통의 물결 6.1. 사적 만남(encounters)이나 행사 공론장(public meetings)의 특징 중 하나는 화자(speaker)와 수용자(audience)가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함게 존재해야한다는 점 -present communication-이다. 4.1. 발행도구(publishing tool)로써 블로그와 4.2. 링크/연결 행위는 이러한 소통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6.2. 인용 네트워크(reference network)가 만드는 새로운 부분공론장: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장/글들이 링크로 서로 연결된다. 댓글, 트랙백, 링크걸기, 임베드 등을 통해 연관 글들이 연결되면서 인터넷 공간에는 하나의 테마 블럭이 형성된다. 특히 서로간의 링크는 구글 등 검색서비스에서 상위노출을 가능한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게 해당 테마와 관련된 글/주장이 노출될 기회를 증대시킨다. 또한 이는 링크 공론장의 독특한 소통 확산(dispersion)의 양식이며 동시에 새로운 화자와 수용자의 탄생/참여를 가능케한다. 예 1: 독일 경제일간지 Handelsblatt의 뉴스사이트는 최근 독특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각 기사를 인용하는, 즉 링크를 거는 블로그 글들을 해당 기사 아래부분에서 보여주고 있다. 즉 각 기사를 인용하는 블로그 글들 모두에 링크를 다시 걸어준다 (이를 위해 블로거는 Twingly라는데 곳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상호 링크'가 발생한다. '상호 링크(out-link & in-link)'는 자연스럽게 구글(google) 랭킹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예 2: 다음 블로거뉴스(View)도 '상호 링크' 방식은 아니지만 '인용 네트워크'를 만들어 낸다.
6.3. 소통의 물결(wave): 시공간으로 제한된 부분공론장에 묶여 있던 정보와 목소리들이 그 경계선을 벗어나 확산된다. 그리고 이 확산은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화자와 수용자간을 연결하고, 그들의 역할을 바꾸고 또한 연결 과정에서 새로운 문맥과 해석을 가능케한다. 이러한 소통의 흐름은 강물의 흐름처럼 파고를 그리기도 하고, 새로운 강줄기와 만나 풍부해 지기도 하고 -물론 흙탕물과 만나기도 하고-, 때론 거센 물줄기로 변해 홍수를 일으키고, 때론 인위적인 강 정비작업으로 인해 파고를 잃기도 하고, 막힌 호수에 들어가 흐름을 멈출 수도 있다.
7. 이 글로 '공론장 분석'은 일단 끝을 내려한다. 7.1. 다음 글로는 '온라인 뉴스사이트, 블로그에서 배우자', '수요곡선이 사라진 온라인 뉴스 시장'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