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6/25 Jeong-Soo KANG 촛불시위가 내게 주는 교훈
  2. 2008/06/04 Jeong-Soo KANG 의류회사가 음악회사 기능을 넘겨받다???
  3. 2008/06/04 Jeong-Soo KANG 미국 온라인 뉴스 사이트 평가
  4. 2008/06/03 Jeong-Soo KANG 구글 뉴스 (Google News): 온라인 뉴스 유통과 관련된 사회적 논쟁의 시작 (1)

촛불시위가 내게 주는 교훈

힘의 법칙 2008/06/25 05:37 Jeong-Soo KANG
1997년 독일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빌레펠트(Bielefeld)에서 외국에서의 첫 삶을 시작했던 내게, '외식'과 맥도널드 또는 버거킹을 찾는 것이 동의어이었던 때가 잠시 있었다. 특히 맥도널드의 감자튀김 하나를 달랑 구입해 아내와 나눠 먹던 기억 때문에 그 맛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2000년 베를린으로 생활의 거처를 옮기면서 약 4년만에 처음보는 '케이에프씨 KFC' 간판은, 유난히 닭요리를 좋아하는 내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다. 그 지나친 기름 맛 때문에 즐겨 찾지는 않았지만, 1년에 한두번씩은 케이에프씨를 찾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곳을 나올때면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찜찜한 마음이 가득했다. '나, 가난해요'라고 얼굴에 적고 살아가는 듯한 아랍사람들이 가족별로 모여앉아 닭고기를 먹고 있는 모습이 씁쓸하기만 했다. 특히 그곳에서 본 갓 4-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입주면에 묻었던 기름기를 떠올릴 때면, 뭔가 찜찜한 양식의 가책이 마음 한편에 생겨나곤 했다.

2003년 쯤으로 기억한다. 독일의 저가 슈퍼마켓 체인점인 '알디 ALDI'와 '리들 LIDL'에서도 '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신선한 육류를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새롭게 생긴 습관은, 그 저가 체인점에서 육류를 구입할 때면 이제 가격표를 잘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렴하고 품질(? '원산지 독일' 표시 확실하다) 또한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만큼 육류소비도 증가했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내가 참으로 부끄러워지는 촛불시위 관련 글을 최근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훌륭한 글이라고 판단한다. 과거 '대량 및 저가 육류소비의 문제점'을 주제로한 독일어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 한편에 꼭꼭 숨겨 놓았던 '적게 먹으며 살자'라는 결심을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인 것 같다. 이것이 아래 글이 내게 주는 '진보'다.

'진정 춧불이 비추어야할 것은 무엇인가'


참 나도 이와 관련된 글을 2001년에 쓴 기억이 떠올라 찾아보았다.
'욕망이 낳은 재앙,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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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광고형태에서 새로운 음악 생산 및 유통의 시도를 찾는다면 무리일까?
H&M이라는 스웨덴의 의류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 의류체인점'이다. 마돈나 컬렉션, 라거펠트 컬렉션 등 저가 브랜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디자인 이벤트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파격적인 광고로 베테통 광고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평가도 받는다. 개인적으로 지구화 또는 세계화의 해택(?)을 확실하게 누리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밀라노와 파리의 패션쇼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H&M 디자이너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디자인들이 바로 바로 복사되어 중국 제작공장으로 전송된다고 한다. 약간의 변형은 거쳐 저작권 시비를 살짝 비껴가며... 참, 전문 변호사 아예 복사과정에 참여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의 ZARA라는 의류체인점은 H&M의 제작 노하우를 복사 변행했다. 터키 등 유럽의 가까운 곳에서 제작함으로 유통 기간을 단축시켰다. 파리나 밀라노 패션쇼에 등장한 옷을 3-4주안에 Zara에서 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 H&M에서는 약 2달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야기가 많이 겉 나갔다. H&M은,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음악가들의 음악에 자사의 '옷'을 입혔다. H&M이 음악가들의 비디오 음악을 제작 (당연히 음악가들은 '출연료'(?)를 받는다)하고 '무료'로 유통시킨다. 그 예를 보자.
- H&M 옷 광고 비디오 음악 (Keren Ann의 Lay Your Head Down): 옷 광고 같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pub H&M Summer 2008 Daria Werbowy
by shadows_lisa

- 이 곡의 첫 비디오:



H&M은 이러한 '옷 광고 음악 비디오'를 이후 지속적으로 제작, 유통시킨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음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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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Wall St.라는 재무(finance)관련 콘텐츠 및 기사 전문 생산업체에서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평가한 글을 발표하였다 (원문보기). 정기적인 뉴스 사이트 비교 및 평가는,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작업이다. 이번 뉴스 사이트 평가에서도, '기사 질'이 종이신문이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이던 가장 중요하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양질의 기사, 정확한 기사에 인터넷의 풍부한 확장 기능들이 결합된 뉴스 사이트 그리고 독자들의 참여와 외부 블로거들과의 연결이 쉬운 뉴스 사이트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개의 상위권은 예의 미국 대형 온라인 뉴스사이트 -WJS과 US Today는 평가대상에서 제외되었다-가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지역 뉴스사이트들이 단연 돋보인다. 특히 이들 사이트 몇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기술적 시도들을 볼 수 있다. Arizona Republic은 동영상 뉴스의 임베드 기능을 과감하게 제공 - 단순한 기능이지만, 자사의 콘텐츠 보호를 위해 다른 뉴스업체에서는 이를 꺼리고 있다 - 하고 있다. 또한 독자 참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들도 눈에 띈다 - 예를 들어 연예인 옷차림에 대해 Hot or Cool로 평가해서 순위를 매기는 시도 -. Dallas Moring News는 '지역신문'의 특성을 매우 잘 살리고 있다. 첫면을 보면, 중앙 상자를 세등분하여 지역 뉴스, 전국 뉴스, 속보성 기사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뉴스의 중요성에 대한 편집진의 의중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RSS 구독을 넘어, '위젯'을 통한 지역뉴스 구독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외부 블로거들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첫면의 팝업 광고를 '화면 확장 및 축소' 형태로 결합시켰는데 훌륭하다. 물론 다른 웹사이트에 적용된 기술이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독성과 광고 수익'을 함께 고민한 기술진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뉴스 사이트 첫면 중앙 상자 광고 (한겨레)나 각 기사 왼쪽 상단 광고(중앙)가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는 닫히지 않고 있어 기사의 가독성을 심각하게 홰손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이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25개 사이트를 모두 살펴볼 여유는 현재 없어 아쉽지만, 이러한 평가가 정기화되기를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행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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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AP)의 보도에 따라면, 지난 5월말 벨기에 소재 Copiepresse라 불리는 한 언론사가 구글(Google)을 상대로 유럽연합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소송의 내용이 재미있다.
2001년 부터 구글 검색 엔진과 2006년 부터 구글 뉴스의 캐쉬에 저장된 자사 기사의 제목과 요약글(teaser), 그리고 기사 원본 링크와 사진 등으로 인해, Copiepresse에 약 4900만 유로 (약 7700만 달러) 상당의 경재적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손해 규모에 의거, 4백만 유로 (약 630만 달러)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물론 앞으로 제한된 기간동안 또는 일정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구글이 자사의 기사를 지금처럼 계속 활용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한다.

올해 9월부터 이 소송이 유럽연합 법원에서 다뤄진다고 한다. 경재적 손해를 측정한 학술적, 법률적 근거들이 이 소송을 통해 알려질 것이고, 구글 또한 이에 반박하는 근거들을 필사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예견된 학술적 논쟁의 핵심은, 한국의 네이버처럼 기사 전문이 아닌 구글처럼 아웃링크 (기사 제목과 요약본) 형식의 뉴스 유통방식이 어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뉴스 생산자 및 소비자에게 발생시키는지 - 이를 밝히는 것에 구글쪽에서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또는 이러한 유통구조에서 구글 자신은 어느 규모의 (파생) 이익을 자기 것으로 챙기고 있는지 - 이는 뉴스 생산자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 이다.

2000년 초반 미국과 유럽연합 법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과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일련의 소송을 계기로 학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른바 '자연 독점'이 발생하기에 윈도우즈 운영체계는 '공공 이익'에 어느정도 기여한다는 주장들과 - 마이크로소프트측 감정서들 - 이에 반하는 주장들이 - 검찰측 감정서들 - 대립하였다. 이러한 논쟁을 통해 '네크워크 효과'나 '양측시장 twosided markets' 이론 등이 새로운 조명을 받거나 본격 연구되기 시작되었다. 이번 '구글 뉴스'에 대한 소송 또한 온라인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와 관련된 본격적인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1. 신문사 및 방송사 등 온라인 뉴스 생산자들은 뉴스 유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이루지 못한 경우, 이미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이나 야후에 일정정도 경제적 이익을 나눠가지자고 요구할 것이다. 여기서 관건은 '파생 이익'을 규명하는 것이다. 구글뉴스나 야후뉴스가 직접적인 수익을 '아웃링크' 형식의 뉴스 중계업을 통해서 창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온라인 뉴스 소비 (중계)를 매개로 자사들의 '연결 상품들'을 소비하도록 유도함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려운 점은 이를 어떻게 측정하여 합리적으로 나눌 것인가이다.

2. 사회적 측면에서는, '뉴스 중계 및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언론'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규정할 수 있다면 어떠한 기준들에 의한 것인지를 밝히는 과제가 제기된다. 한국 정부의 경우, 자체생산 기사비율이라는 잣대로 언론사 여부를 구별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온라인 뉴스 생산 및 유통 서비스들을 언론으로 규정하는 일은, 언론의 자유 보장, 제4의 권력이라 불리는 언론에 대한 감시, 그리고 언론이라는 공적 영역에서의 정부 과제 등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과 연관된 작업이다. 최근 유럽 각국에 불고 있는 '공영 방송법' 개정 논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공영방송을 위해 걷은 '시청료'를 온라인 뉴스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법개정 논쟁들의 핵심이다. 언론 즉 여론 공간에는 공적 과제가 존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 영국 BBC의 입장이다. 스웨덴의 경우, '광고없는 뉴스' 즉 광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뉴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과제를 공영 방송법에 담았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라디오, 티브이 그리고 온라인을 공영 방송의 3대 미디어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야 말할 필요도 없다. 과거 80년대부터 국영통신사가 제공하는 미티텔(Minitel) 서비스를 통해 공적 기관이 뉴스를 제공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독일도 올해 가을로 예정된 공영방송법 개정을 계기로 거친 논쟁들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를 언론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온라인 뉴스의 '공공성'을 인정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규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공적 영역에서 국가의 과제는 무엇인지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의 예산집행은 언제나 법적 근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KBS의 온라인 상의 공적 과제를 법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열린 또는 오픈 콘텐츠 제도 - 예를 들어 KBS 동영상 뉴스를 영세규모 (지역) 온라인 뉴스 업체에서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것,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포드케스팅 또는 비디오케스팅 시설 제공 등 - 도입 등도 새로운 과제에 포함될 수 있다. KBS의 온라인 동영상은 'KBS라는 회사'로 대변되는 국민 모두의 지적 재산이라는 논거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BBC의 오픈 API 정책의 근거이기도 하다.

때문에 구글 뉴스에 대한 법리적 공방은, '온라인 뉴스'의 생산, 유통 및 소비 그리고 온라인 여론의 공익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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