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을 세분해서 정의하면 '1차 온라인 뉴스플랫폼'과 '2차 온라인 뉴스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온라인 뉴스플랫폼은, 뉴스 및 기사가 - 뉴스/기사 작가가 전통 기자이건 블로거이건 - 생산, 통합, 또는(!) 편집되는 곳이다. 뉴스플랫폼은, 그 뉴스 및 기사를 중심으로 소비자(user)들과 일렬의 상호소통 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그 뉴스 및 기사들이 타 콘텐츠 및 독자들과 '연결(link)'되는 매개 공간이다. 어떠한 글이 그럼 '뉴스/기사'인가? 개별 '뉴스/기사'는 생산주체에 따라 정의되지 않는다. 즉 '글쓴이'가 중요하지 않다. 전통뉴스매체에서는 이러한 '직업'을 가진자를 '기자'라고 칭할 뿐이다. '뉴스/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글들의 집합체가 '포괄성', '시의성', 그리고 '주기성'의 성격을 지니면 된다. 하나의 블로그가 이러한 성격을 가지기는 어려우나, 여러 블로그의 글들이 모여 주제의 포괄성, 글의 시의성 그리고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가지고 생산, 통합된다면 이는 '뉴스플랫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블로그 글도 뉴스/기사가 될 수 있다.
'1차 온라인 뉴스플랫폼'은, 그 뉴스/기사의 대부분이 자체 생산되거나 또는 외부에서 구입한 뉴스/기사들로 구성된다. 이 모여진 뉴스/기사들은 편집/재가공될 수(!) 있다. 이렇게 생산, 구매, 또는 수집된 뉴스/기사들이 소비를 위해 제공되는 공간이, 1차 플랫폼이다. '헌핑턴 포스트' 의 경우, 다른 뉴스플랫폼의 기사들이 선별, 편집되어 아웃링크(outlink) 형식으로 제공되기는 하나, 핵심 뉴스/기사는 자체 생산되기에 - 그것이 협업 형태인건, 인하우스(inhouse) 형태이건 - 1차 온라인 뉴스플랫폼으로 규정 가능하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각 신문사들의 온라인 뉴스사이트도 이에 해당된다.
'2차 온라인 뉴스플랫폼'은, 뉴스/기사들 대부분이 자체 생산되지 않고 외부의 뉴스/기사들이 선별/편집되어 소비를 위해 제공되는 공간이다. 자체 독특한 선별/편집은, 기계적 알고리듬에 의해, 편집진에 의해 또는 소비자(user)들의 집단적 평가 및 추천에 의해 진행될 수 있다. Digg.com, 구글 뉴스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네이버 뉴스 서비스'도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를 경우,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언론이다. 다만 현행 법률들이 과거 뉴스산업 및 언론 정의-즉 1차 뉴스플랫폼만을 언론으로 규정하는-에서 출발하고 있기에 네이버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정의가 가능할 수 있다.
- 추가: '인터넷 신문'이라는 정의는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인식지평'에서나 가능한 정의다. 50년대 미국 방송에서 뉴스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을 때, 이를 '텔레비젼 신문 (television newspaper)'라 칭했던 경우와 비슷하다. MBC, KBS, SBS 등의 온라인 뉴스를 '인터넷 신문'이라 칭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 MSNBC에서처럼 '동영상 뉴스' 소비가 텍스트형 뉴스 소비를 점점 압도해 가는 최근 온라인 뉴스 소비경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온라인 뉴스플랫폼'에 대한 우리말 표현도 물론 고민해 봐야 한다.
Posted by 강정수 @n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