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선거광고의 길이와 가격에 놀랐다. 과연 그 정도 돈을 들여 선거 일주일 전에 광고를 할 필요가 있을까? 돈지랄이 아닌 이상, 그 돈으로 무언가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나? 여러 궁금증이 들어 직접 오바마의 29일자 선거방송광고를 찾아보았다.
개인적인 최종 평가는, 오바마와 그 선거팀은 '선거광고의 어미니'로 기록될만한 작품을 제작했다이다. (그 메시지에 대한 평가는 다른 문제니 여기서 논외로 하자. 개인적으로 오바마 진영이 현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번 거액의 오바마 선거광고는,
1. 경제 위기를 부각시키고, 이와 함께 상처를 어루만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금은 도식적인 설정이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 구조다. 그러나 결과물은 세계 선거광고 교과서에 기록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2. 오바마는 '연설자'가 아닌 '해설자 (narrator)'로 등장하고 있다. 마치 방송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볼 때 시청자들이 받을 수 있는 '신뢰감'을 오마바 해설자는 전달하고 있다.
3. '위기'상황에서 대중은 '정답'을 가진 정치세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집단을 찾게된다는 정치공학(!)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아니 이보다 훌륭하게 구현하기 힘든 수준이다.
(예: 부인 약값을 대기 위해 늙은 나이에도 일하는 흑인 할아버지... 미국의 말도 안되는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비판은 없다. 단지 오바마는 이러한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상처를 보듬어 안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뿐이다. 절묘하게 난처한 질문들을 피해하고 있다.)
4. 극적인 감동을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27분이 지나자 광고는 '라이브'로 이어진다. 오바마가 플로리다 주에서 선거연설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광고에 이어진다. 이보다 극적일 수 있을까. 훌륭한 다큐멘타리가 극적인 드라마 장면과 연결되고 있다.
비디오 참고:
1. 사전 제작돤 선거광고
2. 라이브 광고 (5분 12초부터가 라이브 장면: ^.^ 최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중간부터 링크달 수 있는 기능을 이용)
Posted by 강정수 @n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