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면치 못하는 전통 신문업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전통 신문업체들의 온라인 뉴스사이트가 직면한 문제점은 무엇일까? 하루 방문자 수가 줄어 들었다, 온라인 광고 수익이 정체에 빠졌다, 10대, 20대 독자층이 줄어든다, 종이 신문 (?) 기자들과의 갈등이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 중심의 뉴스 소비가 온라인 뉴스 시장을 굴절시켰다 등등 내적, 외적 많은 문제들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 Pew Research에서 발표한 통계수치를 살펴보자. 미국 18세에서 29세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번 2008년 미국 대선 관련 온라인 뉴스를 어떤 (뉴스)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수치다. (중복 표시 가능)
공동 1위: MSNBC, CNN 각각 30%
3위: Yahoo News 27%
4위: Google News 10%
5위: My Space 8%
6위: YouTube 6%
공동 7위: Fox News, AOL News, New York Times 각각 5%
공동 10위: BBC, 각 후보자 사이트 각각 2%
공동 12위: Washington Post, Drudge Report 각각 1%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종이 신문'을 만드는 전통 신문의 경우, New York Times와 Washington Post가 7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Yahoo, Google, AOL 등 검색 뉴스사이트를 통해 전통 신문 웹사이트로 이동하여 뉴스를 소비할 가능성은 높다. 또 다른 특색은, 방송사 뉴스사이트(MSNBC, CNN, Fox, BBC)와 YouTube을 통한 뉴스 소비다. '이미지 및 비디오 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통계다. 마지막으로 My Space를 통한 뉴스소비다. Facebook이 통계에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뉴스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뉴스: 가격없는 제품
온라인 무료 뉴스는
'가격 없는 제품'이다.
'가격 없는 제품'의 효시는 민영 방송 프로그램들이다.
최근 한국의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은 이른바 한류덕을 보면서, 콘텐츠 독립 판매가 가능하지만,
세계적으로 볼때 이는 미국 및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예외 사항이다. MBC 9시 뉴스가 '제품 product'라면 이에 대한 '소비자 가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MBC 9시 뉴스의 전후 광고를 같이 소비함으로써 MBC 9시 뉴스 생산자에게 매출을 발생시킨다. '가격없는 제품'은
'광고와 같이 끼워 팔기'를 하지 않는다면
'생산 비용 회수 및 이윤 창출'이 불가능하다. 또는 그 제품의 공익성을 인정받아 '시청료 또는 수신료'를 소비자에게서 직접 받아야 한다.
민간 종이 신문업체들은 신문 한부 가격을 '제품 가격'이라고 정의하고, 광고수익을 '추가 수익'으로 오래 동안 간주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로부터 독립적인 이른바 '정론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문을 한부 한부 구매하는 독자 및 소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온라인 뉴스는 이렇게 '구매 의사'를 보이는 독자 및 소비자가 없다. 그렇다면 전통 신문업체들에게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종이 신문용 기사를 온라인에 그대로 이용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하여 생산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온라인 광고수익이 '비용 회수'를 넘어서지 않다보면, 조직내 권력관계가 '이윤을 창출'하는 종이 신문 기자들에게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한국처럼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는 더욱더 온라인 뉴스사이트의 위치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첫째, 종이 신문 광고수익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문사들은 '주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첫 주에 NewYork Times가 1천명의 기자를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광고 수익 증대로 수익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NYT는 2000년대 초반 매출(주로 광고수익)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게 되고, 10% 회사 주식을 Private Equity에 매각했다. 이들이 현재 경기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는 사실을 회사 경영진에 주지시키면서, '비용 절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즉 기자를 짜르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둘째, 10대와 20대 '미래 독자'들이 점점 더 전통신문 (종이 + 온라인)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는 '미래 독자'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된다. '광고 끼워 팔기'가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기사노출 (media penetration) 확대
News Corp.의 루퍼트 머독은 '뉴스 및 콘텐츠의 노출 확대'를 주장한다. 최근 인수한 WSJ의 일부 기사를 유료로 유지한다는 것은 예외다. 펀드 메니저들을 위한 신속 정보 시장은 루퍼트 머독이 WSJ을 매입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노출 확대를 통한 '광고 수익' 증대가 현재로서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비지니스 모델이다. 이를 위해 RSS 피드 확대, XML 기반 기사 작성 등 '열린 네트워크 구조'는 노출 확대의 필수 조건이다.
Yahoo 및 Google News 등 검색 서비스에 뉴스 노출, Digg 등 이른바 Social News Aggregator를 통한 기사 노출, Memetracker 서비스에 뉴스노출 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물론 영어 문화권에 제한된다.)
관건은 10대, 20대층에 기사를 노출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미래 독자' 10대와 20대에게 해당 사이트 기사를 어떻게 노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여기에 훌륭한 예가 있다. Hubdub.com은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들이 만든 '내기(?) 또는 예측 사이트'다. 도박의 나라, 영국의 사회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내기를 거는 항목도 너무 재미있다. '오바바가 힐러리를 이길까?', '안젤리나 졸리는 임신했을까?', '석유값이 계속 오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결국 인수할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한 사회적 소재에 회원들이 내기를 걸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각 내기 항목마다 관련 기사들이 '아웃링크 Outlink'형식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관련 기사들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훌륭하다. '동일 서비스가 한국에 생기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내기 항목이 있다면 난 'Yes'에 걸겠다. 이렇게 '기사 노출'의 가능성은 무긍 무진하다.
한겨레와 네이버
한국 온라인 뉴스시장의 독특한 점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의 기사 노출 방식이다. 아웃링크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 기사 원문 전체가 노출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겨레 처럼 네이버와 협력하고 광고수입을 나눠 가지는 것이 개인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닫힌 구조를 계속 고집하는 이상말이다. 그들의 독점력을 깨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이것은 하나의 '옵션'일 뿐이어야 한다. '미래 독자'들이 즐겨 방문하는 사이트들에 기사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노출하는 것, 필요하다면 직접 새로운 '온라인 뉴스 소비시장'을 다수 만들어서라도 온라인 뉴스시장을 적극적으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www.Hubdub.com
Posted by 강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