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단 시절 베를린에 동성애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베를린은 유럽 최대 동성애 도시가 되었다. 그 역사는 그러나 분단 시대를 넘어 20세기 초로 거슬러간다. 대표적 동성애 작가인 Christopher Isherwood의 소설들 (Mr. Norris Changes Trains (1935년)/ Goodby To Berlin (1939년))에도 동성애자들의 삶이 베를린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이 두 소설에 등장하는 지역이 베를린의 ‘놀렌도르프 광장 Nollendorfplatz’이다. 이곳은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았던 식당과 술집, 바, 카바레들이 지금까지 밀집한 지역이다.
Norris가 전차를 갈아탔던 ‘놀렌도르프 광장’ 역 (U-Bahn)에 내리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죽어간 동성애자들을 그리는 기념비가 있다. 나치에게 동성애자들은 ‘게르만 민족’의 피를 더럽히는 불순한 자들이었다. 나치는 이들을 강제 수용소에 잡아 놓고 가슴에 핑크색 역삼각형을 새겼다. 여기에 유태인을 상징하는 노란색 정삼각형이 함께 새겨지면, 강제 수용소에서도 가장 낮은 지위를 뜻했다고 한다.
Nollendorfplatz 역에서 내려 남쪽방향 출구로 나와, 길지 않은 Maaßenstrasse를 따라 내려 가다보면,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카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면 노천 카페에서 다정하게 짝지어 앉아 있는 이들의 얼굴을 볼 때면, 여느 사람들과 똑 같은 그들을 조금은 신기한 듯 바라보는 내 눈길에 미안한 마음이 들곤한다.
이 거리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Amrit라는 인도식당은 베를린에서 매우 인기있는 인도식당 중 하나다. 때문에 ‘관광객 음식’이라는 혹평도 최근에는 듣고 있으나, 5유로 점심 메뉴는 가격대비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본점은 역시 이주민과 문화의 지역, 크로이츠베엌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 놀렌도르프 광장의 Amrit (위치정보 <- 여기 클릭)도 추천할만하다. 다만 동베를린에 위치한 Amrit는 세 곳 중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5유로 점심 메뉴는 보통 6-7개 메뉴 (치킨 카레, 치킨 탄도리 등등)로 제한되어 있다. 여기에 카레 스프, 셀러드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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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끓여주시던 노오란 오뚜기 카레, 제과점에서 꽤 비싼 가격을 자랑하던 고로케에서 풍기던 쌉사름한 카레향, 그 옛날 압구리 델리에서 먹던 치킨카레... 카레...추릅~ 고추장, 된장만은 아니어도 중독성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카레 음식은 조금 느끼합니다. 버터가 듬뿍들어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