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번 째 과제의 결과물이 최근 윤곽을 보이고 있다. 바로 '
Everyone Button (전체 공개)'이다 (
참고자료 1 보기). 곧-이 '곧'이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쓰는 글들을 '나 자신'과 '친구들' 이외에도 페이스북 회원 모두에게 '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약 2억2천5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트위터'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페이스북의 트위터 따라하기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이는 여타의 훌륭한 '부가 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지금까지 익숙했던 '사적 공간'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일종의 강요다. 3. 페이스북을 '친구들 사이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공적 수다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미, 즉 서비스의 '기본 성격'이 변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해 더 이상 왈가불가하고 싶지는 않다.
뉴스사이트들이 배울 점: '실시간 집단 수다'의 성장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던 '친구'들의 '담벼락' 기록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닮아가는 전략의 1단계였다. 2단계는 바로 '전체공개(Everyone Button)'를 통해 '페이스북=트위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세계 최대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경영진의 '사고능력'이 의심받게 된다. 그들이 밝히는 멋진 3단계 전략은
Live Stream Box(
참고자료 2 보기)다. Live Stream Box를 통해 실시간 수다가 집단화되고, 이 집단화된 수다가 일어나는 공간은 페이스북 울타리 밖이 된다. 구체적 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페이스북과 함께 '라이브'로 전달한 CNN이다 (아래 그림 참조).

CNN과 페이스북의 오바바 미국 대통령 취임식 라이브
페이스북에 Live Stream Box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모든 뉴스사이트는 이 서비스를 결합시킨 '실시간 사건/공연 보도' 또는 '실시간 토론회'를 할 수 있다: Live Stream Box는 Facebook API 중 하나다.
위의
참고자료 2를 보면, 시험평가차원에서 미국 밴드
Jonas Brothers의 공연 실황중계에 Live Steam Box가 사용되었다. 약 1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이 1분당 23000 여개의 글을 쓰면서 그 공연을 함께 즐겼다고 한다.
어디 공연중계에서만 '실시간 집단 수다'가 가능하랴. 스포츠 중계에서부터 방송 드라마까지. 시사 토론회부터 각종 시상식까지. 대통령 선거 유세장 중계부터 개표방송까지. 청문회 부터 각종 집회 생중계까지. 현재는 Live Steam Box에 'Everyone Watching'과 'Friends' 구분만 가능하지만, 그곳에 '검색어' 구분이 가능해 진다면, 즉 내가 좋아하는 '배우/선수 이름'이나 지지하는 '특정 후보 이름'과 관련된 수다들만 보여진다면? 회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수다 떨고, 서로 친구맺고, 후원금도 모으고, 함께 '구호'도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뉴스 생산, 소비 및 재가공의 르네상스가 유쾌한 온라인 공론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