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의 위기감: 트위터(twitter) 열풍이 무섭다
2009년, 페이스북 경영진은 두 개의 힘겨운 과제와 씨름하고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수익모델 창출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왔던 커뮤니티 제왕자리가 다시 페이스북에서 트위터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트위터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아니다).
이 두번 째 과제의 결과물이 최근 윤곽을 보이고 있다. 바로 'Everyone Button (전체 공개)'이다 (참고자료 1 보기). 곧-이 '곧'이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쓰는 글들을 '나 자신'과 '친구들' 이외에도 페이스북 회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약 2억2천5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트위터'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곧 도입되는 '전체 공개(Everyone)' 기능

개인적으로 이러한 페이스북의 트위터 따라하기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이는 여타의 훌륭한 '부가 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지금까지 익숙했던 '사적 공간'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일종의 강요다. 3. 페이스북을 '친구들 사이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공적 수다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미, 즉 서비스의 '기본 성격'이 변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해 더 이상 왈가불가하고 싶지는 않다.

뉴스사이트들이 배울 점: '실시간 집단 수다'의 성장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던 '친구'들의 '담벼락' 기록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닮아가는 전략의 1단계였다. 2단계는 바로 '전체공개(Everyone Button)'를 통해 '페이스북=트위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세계 최대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경영진의 '사고능력'이 의심받게 된다. 그들이 밝히는 멋진 3단계 전략은 Live Stream Box(참고자료 2 보기)다. Live Stream Box를 통해 실시간 수다가 집단화되고, 이 집단화된 수다가 일어나는 공간은 페이스북 울타리 밖이 된다. 구체적 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페이스북과 함께 '라이브'로 전달한 CNN이다 (아래 그림 참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CNN과 페이스북의 오바바 미국 대통령 취임식 라이브

페이스북에 Live Stream Box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모든 뉴스사이트는 이 서비스를 결합시킨 '실시간 사건/공연 보도' 또는 '실시간 토론회'를 할 수 있다: Live Stream Box는 Facebook API 중 하나다.

위의 참고자료 2를 보면, 시험평가차원에서 미국 밴드 Jonas Brothers의 공연 실황중계에 Live Steam Box가 사용되었다. 약 1백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회원들이 1분당 23000 여개의 글을 쓰면서 그 공연을 함께 즐겼다고 한다.

어디 공연중계에서만 '실시간 집단 수다'가 가능하랴. 스포츠 중계에서부터 방송 드라마까지. 시사 토론회부터 각종 시상식까지. 대통령 선거 유세장 중계부터 개표방송까지. 청문회 부터 각종 집회 생중계까지. 현재는 Live Steam Box에 'Everyone Watching'과 'Friends' 구분만 가능하지만, 그곳에 '검색어' 구분이 가능해 진다면, 즉 내가 좋아하는 '배우/선수 이름'이나 지지하는 '특정 후보 이름'과  관련된 수다들만 보여진다면? 회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수다 떨고, 서로 친구맺고, 후원금도 모으고, 함께 '구호'도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뉴스 생산, 소비 및 재가공의 르네상스가 유쾌한 온라인 공론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강정수

2009/07/12 08:33 2009/07/12 08:33
Response
A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npool.ktpage.net/rss/response/159

Trackback URL : http://npool.ktpage.net/trackback/159

Trackbacks List

  1. 회원가입 문제 있을 것 같습니다.

    Tracked from 자전거 세상 2009/07/14 15:48 Delete

    국내에서 Live Stream Box와 같은 서비스를 언론사에서 만든다 하더라도, 인터넷 실명제 준수해서 회원가입시키는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예전에 노대통령이 네티즌과의 대화 진행하셨을때, 포털로 중계하면서 대화창 띄워놓고 이용자들 의경 받던 생각이 납니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하는 올림픽 때의 문자중계도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런가 싶은데요, 이 역시 이미 천만이 넘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놓은 포털서비스이기에 가능한 일이..

Comments List

  1. 벤허 2009/07/12 19:24 # M/D Reply Permalink

    덕분에 페이스북에 대해 좀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 비밀방문자 2009/07/13 15:55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비밀방문자 2009/07/14 11:0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강정수 2009/07/14 16:48 # M/D Permalink

      고마우이.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 18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강정수

Archives

Calendar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117718
Today:
53
Yesterday: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