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베를린 한국대사관 앞,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시위에 참여.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었던 내겐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미웠다.
언론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었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마치 현대판 '신분제'의 탄생을 지켜보는 듯 했다.
2009년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2009년은 내겐 공포의 해다. 1월 20일(잊지도 않는다, 내 생일이니....) 용산 철거민의 죽음, 그리고 바로 얼마전 박종태씨의 죽음. 그리고 지난 토요일 새벽에 접한 소식, 노무현의 죽음 - 정치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이세상과 그만의 방식으로 작별했다.
자신이 없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 처럼- 나 스스로를 아주 너그럽게 봐준다고 해도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
오늘 (26일 화요일), '베를린 반나절 분향소-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에 가려한다. 어렵게 마련한 공간에 여러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합해 작은 추모와 토론의 시간을 준비했다. 함께 나눌 떡과 국밥도 준비하고, 떠난 그를 위해 국화도 준비하고, 함께볼 동영상 자료와 토론 거리도 준비하고.... 오늘 밤 서로의 위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강정수 @n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