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1: 한국 신문에 공적재원 투입 요구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동을 뜬 것으로 보인다 (그의 글 보기). 그가 명확히해야 하는 것은 1. '경영위기'에 처한 신문사를 돕자는 것인지, 2. 뉴미디어 저널리즘이 자리를 잡기 이전, '산업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신문산업에 일시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국민의 알권리가 연속성을 가지도록 지원하자는 것인지이다.

1의 경우, '신문업계 로비력'의 승리임으로 이자리에서 크게 할말은 없다.

2의 경우, 목적에 부합하는 공적자금의 쓰임새를 좀더 세부적으로 밝혀야한다. 개별 신문사에 대한 자금지원은 있을 수 없다. 이는 시장교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래 참조). 현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으로는 1. 일시적으로 신문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 면제 (즉 소비자 가격 인하), 2. 모든 신문사가 단일한 유통구조(배급소)를 합의한다면 이 배급소 운영비를 1-2년 정도 공적 자금으로 충당하는 것 정도이다. 즉 이후 생존 또는 '산업 합리화'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나머지는 인터넷 중심의 뉴미디어 저널리즘의 시장이 올바로 형성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1.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기자 교육에 대한 지원: 대학교육 및 재교육, 2. 지역 온라인 저널리즘 시장 형성 및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 예: 설비, 사무실 등 인프라 지원 및 교육 지원 등. 이러한 수준을 넘어서는 지원책은 민간참여 예산심사위원회를 통해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1. '관주도' 여론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기형적인 산물이 생겨날 수 있다. 또는 2. 기존 종이신문 업체(established firm)만을 도와줌으로 공정한 시장경쟁을 크게 왜곡시키게 된다. 특히 헌법이 보장하는 '여론의 다양성'은 '규모의 경제'와 대치되는 개념이다. 기존 종이신문 업체들에 대한 지원은 업체의 규모에 따라 '차등 분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소수의 의견'을 보장하는 위의 헙법정신과도 위배될 수 있다.

소식 2: 미국 한 지역신문 편집장의 감동적인 글
미국 미사간 앤 아버 뉴스 (Ann Abor News)가 오는 7월 1일 종이신문과 작별인사를 한다고 한다 (관련기사 보기). 이와 관련하여 앤 아버 뉴스의 현 편집장의 안타까운 심정이 한 인터뷰 기사에 잘 담겨져있다 (기사 보기). 그러나 그 편집장은 그의 35년 기자생할을 통해 얻은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 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People ask, will journalism survive and I think it will survive. The way stories are told will be different and the way they are delivered will be different. But it's the journalists who have fairness and objectivity who will be sought out online. ... I believe we are on a short timeline for the printed newspaper.
사람들은 저널리즘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데, 난 저널리즘의 미래를 본다. 기사가 쓰여지는 양식은 변할 것이다, 그리고 기사들이 전달되는 방식도 변할 것이다. 그러나 공평과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은 온라인에서도 절실하다.... 종이신문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음은 확실해 보인다 (의역)
기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If you are going to do it, make sure you are well (educated) on the technical side as well as the journalism side. ... If you are not resilient, go somewhere else.
당신이 기자가 되고 싶다면, 저널리즘(언론)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기술적인 교육도 당신에게 필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유연성이 당신에게 없다면, 즉 고지식하다면 딴데 가보세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듣는다면 식상할 뿐이다. 그러나 35년 종이신문 기자로 일해온 노년의 고지식한 기자에게서 이러한 이야기를 듣게되니 감동이다. 그의 말처럼 '종이신문의 위기'와 '저널리즘의 위기'는 구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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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정수 @npool

2009/03/24 07:20 2009/03/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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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문에 2조원을 쏟아붓겠다고?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9/03/24 08:21 Delete

    조금 강하게 말해야겠다.정신 나갔나? 행여나 내가 낸 돈 한 푼이라도 신문을 살리기 위해 쓴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이 기가 막힌 제목을 보라.[토론회공지]신문에 대한 공적재원 투입 더 늦출 수 없다 [moonsoon씨네 블로그]보도자료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이 긴급 토론회에 평일 낮인 관계로, 그것도 월요일에 참석할 수 없어 갈 수 없어 기사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덧붙여 그 내용을 추측할 뿐이다.신문 지원...

  2. 신문에 2조원 공적 자금 쏟는 게 잘못된 건가?

    Tracked from Humanist 2009/03/25 16:27 Delete

    신문에 2조원 공적 자금 쏟는 게 잘못된 건가?   Journal by Joon H. Park   오늘 신문을 읽고(본, 기자는 종이로 된 신문을 읽은 경험이 언제 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죄다 인터넷을 기본으로 생활이 구성되고 있으니 말이다, 기자는 “포털 다음”의 신문 기사들을 읽는다) 일상적으로 하듯 올블과 믹쉬를 휘휘 둘러보니 반가운 블로거의 글 한 쪽이 눈에 확 뜨인다.  &ldquo...

  3. 저널리즘의 미래, 인터넷이 저널리즘을 죽이는가?

    Tracked from 하이컨셉 & 하이터치 2009/04/15 08:47 Delete

    Picture by Madison Guy from Flickr 몽양부활님의 우리나라 신문사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글과 관련하여, 제가 변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었는데, 몽양부활님이 이러한 변화의 대세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신다는 의견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저널리즘의 역할과 변화의 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한번 쯤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

  4. 정보 희소성의 종말, 언론사가 살아남으려면?

    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2009/04/16 10:37 Delete

    경제학은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기초에서 출발했습니다. 희소한 자원을 무한한 욕망을 지닌 인간들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다 보니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게 됐고, 어떻게 배분할까를 고민하다 탄생한 학문인 셈이죠. 희소성은 주류경제학을 지탱하는 중요한 전제 가운데 하나이기에 이 희소성이 적용되지 않는 패러다임 권역 안에서는 주류경제학의 일반론이 무력화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어제도 소개했지만 웹은 바로 이 희소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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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3/24 07:44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강정수 2009/03/24 07:52 # M/D Permalink

      무슨 말씀을... 전공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힘내시고, 행복하게 공부하세요....

  2. 하이컨셉 2009/04/15 08:47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앤 아버 뉴스 편집장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 군요.

    1. 강정수 2009/04/16 17:39 # M/D Permalink

      그렇죠. 뭐랄까 '내공'이 느껴집니다.

  3. 몽양부활 2009/04/16 10:38 # M/D Reply Permalink

    트랙백 감사합니다. 오늘 새로 적은 글 하나 같이 트랙백으로 연결시켰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분을 찾은 것 같아 무척 기쁜 마음입니다.

    1. 강정수 2009/04/16 17:39 # M/D Permalink

      저도 감사드리고요, '정보 희소성의 종말, 언론사가 살아남으려면?' 글 좋네요. 제가 곧 쓰신 글에 대한 답글을 트랙백으로 함 연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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